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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64

실체와 이공간의 순환고리 - 단편 애니[The Chamber] 체임버 감독 유석현 (2005 / 한국) 출연 상세보기 방안의 작은 모형. 방의 주인인 노인이 모형 방 모양에 손을 쑥~ 넣으면 희한하게 방문이 열리면서 거대한 손이 쑥 들어온다. 이 애니는 처음부터 모형의 방과 실제의 방이 틀리지 않음을 드러낸다. 방안에 들어온 거대한 손 역시 노인이 모형 안에 집어넣은 손과 다름없다. 애니의 끝에는 이러한 문구가 새겨진다. '실체와 실체를 둘러싸고 있는 이 공간은 그 무언가를 통해 계속 돌고 움직인다.' 루크레티우스 - 만물의 본성에 대하여- 우리가 오감으로 깨닫는 공간을 실체라고 한다면 생각외로 그 공간은 그다지 확정적이지 못할 경우가 있다. 감각의 50% 이상 영향력을 미친다는 시각에 너무 의존하면 태양의 빛 파장에 놀아나는 꼴이며,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이.. 2009. 12. 28.
주인공이 맞아서 다행이야 - 영화 [전우치] 전우치 감독 최동훈 (2009 / 한국)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상세보기 3명의 신선의 실수로 요괴의 봉인이 실패한 이후 요괴에게 빼앗긴 요괴 불러내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그 벌로 지상에 떨어진 3명의 신선은 화담이라는 지상의 성인에게 요괴의 봉인을 부탁한다. 영화 [전우치]는 요괴가 등장하지만 사람과 함께 공존할 상대는 아니다. 사람의 세상에 나타나면 안되는 존재들. 그들은 영화에서 특별히 어떠한 악행을 저질렀는 지 알 수 없지만, 사람 세상에서 절대 악인 존재들이다. 세상의 성인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요괴를 덮어쓰게 된 화담만이 가끔 집단 살인을 저지르는 정도(? 라고 말하면 안되지만 서리)이다. 그들보다는 서민의 세금 박박 긁어 금붙이 쌓는 고관대작들의 허를 찔러 강탈하는 전우치.. 2009. 12. 27.
[遡及] 정말 코믹스럽고 권태로운 영화 - [권태] * 예전에 봤던 영화에 대해 예전에 썼던 글... 다시 읽어보니 꽤 재미있게 봤다는 느낌이 드네요..^^ 권태 감독 세드릭 칸 (1998 / 프랑스, 포르투갈) 출연 샤를르 베를링, 소피 길멩, 아리엘 돔바슬, 로버트 크레이머 상세보기 처음엔, 그러니까 이 영화를 본 직 후의 솔직한 나의 심정은 바로 권태로움이었다. 영화의 주제로써의 '권태'가 아닌 영화에 대한 나의 느낌으로써의 '권태'. 17세의 풋풋한 아름다움을 가진 누드모델과 40대의 이혼한 철학 교수라니.. 배우들이 사용하는 프랑스어가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를 알려주는 듯 했다. 아니나 다를까 40대 교수 마르땅은 '책을 쓴다'는 매우 형이상학적인 활동을 통해 일상의 권태를 날리고 변화를 꿈꿔보려 하지만 잘 되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2009. 12. 16.
달짝지근한, 취향만 B급인 단편영화, 꽃무사 열혈쾌남 때는 조선시대(쯤이라 예상됨). 시대 최고의 무사, 꽃무사 열혈쾌남. 그에게 걸린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뒤를 쫓는 애꾸무사와 여검객 다모. 그를 봤다 증언하는 기생 어우동과 의녀 대장금. 그러나 절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볼 수 없는 열혈쾌남의 얼굴.(입술만 살짝 노출!) 만화책에 나오는 반짝 반짝 눈, 유치 뽕짝대사, 패러디성 인명, 개그맨의 유행어를 이용한 진행. 이 모든 것이 '이 영화는 B급 지향'임을 명확히 한다. 그러나 사실 아쉬운 점이 있는 작품이다. 살다보면 가끔 수많은 이미지들의 결합이 내뿜는 패러디의 효과로 인해 well-made 대작 시리즈도 부럽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영화 [꽃무사 열혈쾌남]은 수많은 이미지들의 발견과, 그러나 해석의 얕은 나열로 인해, 패러디의 바닥에 살아.. 2009. 12. 2.
다채로워질 필요가 있는 기준들, 깨달아야 할 이유들 - 단편영화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감독 홍준원 (2004 / 한국) 출연 황정영, 최한호, 한경안 상세보기 키가 많이 작은 난쟁이(왜소증) 아버지는 아이가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키 크는 기계를 만들어 매일 아들에게 실행(?)한다. 그리고 아이가 떳떳하게 '훌륭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는 그 날까지 집에서만 지내게 한다. 그 결과는? 아마도 이 영화 속 아버지는 거의 평생 '난쟁이'라 비난받았을 터이고, 사회에서 소외받았을 터이며, 그 기억은 매우 강렬하기 그지 없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그의 머리 속 도식은 '키가 크다 == 훌륭하다'로 단순화되어버렸다. 그리고 유독 이 부분만큼은 성숙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생각주머니로 인해 아이가 받은 영향은 꽤나 심대했다. (물론 몸이 좀 다르게 생겼다고 .. 2009. 11. 23.
생명에게 있어서 시간이란? - 단편 애니 [타임 오딧세이] The Time Odyssey 감독 조성윤, 조세헌 (2003 / 한국) 출연 최준영, 로미 상세보기 인생의 철학을 논하는 하루살이 스승과 제자. 어느날 제자는 깡통철학으로 무장한 스승을 과감히 떠날 결심을 한다. 그들의 뜨거운 공방이 있던 동안, 같은 공간에 존재했던 고양이와 여인의 삶은? 하루살이에겐 36시간이면 백년 해로이지만, 여인에겐 289,080시간을 살아도 모자란 게 시간이다. 생명들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참 많은 걸 좌우하게 한다. 인간의 수명이 20년쯤 되었다던가, 아니면 2000년 쯤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아니면 세상은 어떻게 보이게 되는 걸까? 감독은 '삶이란 무엇이더냐?', '시간이란 상대적인 것, 쉬엄쉬엄 살아라' 같은 의미를 부여해주고 싶었던 것 같으나, 나는 오.. 2009. 11. 18.
뒤틀린 생각의 타래가 낳은 비극 - 단편애니 [2007 모던타임즈] 2007 모던 타임즈 감독 이영희 (2007 / 한국) 출연 문소연, 이상훈, 최승희 상세보기 주인공은 가난에 찌든 나머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오리를 인질로 삼아 주목을 끌고 빵쪼가리라도 얻어먹어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사람에 대한 상해 의도로 오해받고 결국엔... 동글동글한 몸, 코믹한 콧수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던타임즈엔 찰리 채플린의 코믹스러운 모습과 그와는 너무 대조적인 현실의 모습이 극렬한 대치를 이루며 보여진다. 반면 2007년 이영희감독이 보여준 모던타임즈의 주인공은 판다보다 심한 다크서클과 비쩍 마른 몸에 가난과 멸시를 통해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투과하고 있는 인물이다. 외면하는 시선들, 아무도 그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무심한 감정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 11. 16.
그대의 내공을 시험에 들게 할지니~ - 단편영화 [단편 손자병법] 단편 손자병법 감독 권혁재 (2006 / 한국) 출연 정창현 상세보기 '결재'라는 승급 과정을 거쳐야 진정 강호에 명함 한번 내밀 수 있는 직장 사회! 그러나 회사라는 강호엔 유독 결재 못 받는 내공수련 부족자들이 몇명씩 있기 마련이다. 사장은 심심할 때마다 한명씩 찍어 독방 수련을 통해 스스로 무공을 강고히 하도록 독려(?)한다. 직장이 강호이고 사장은 최고수라면, 우리는 회사에서 어떠한 무공을 익혀야 하는 걸까? 진짜 '결재'라는 무공은 정파 최고수를 향한 고수와의 대련 단계일까? 아니면, 그저 사파 어느 끄트머리에 찌질이를 모아놓고 대장 노릇하던 이들의 계파 유지를 위한 산물일까? '결재'가 진정 '사람의 길'을 찾는데 도움을 줬더라면 이런 고민까지는 할 필요 없었을텐데 말이지...쩝. * 사진출처.. 2009. 11. 13.
새삼 괴물 F에 대한 추억 - 단편영화 [7인의 초인과 괴물F] 7인의 초인과 괴물 F 감독 박종영 (2008 / 한국) 출연 구성환 상세보기 세상을 살다보면 사회에서 다양한 초능력자들을 만날 수 있다. 아무리 존재를 알리고 싶어도 사람들의 대화에 낄 수 없는 투명인간, 워드프로세서 초저속 독수리타법의 소유자, 영어를 모르면서 smile point에 맞춰 웃을 줄 아는 능력자 등.. 그러나 능력이 넘치면 사회의 구분과 격리를 받는 법! 그들의 생활에 대한 사회의 터부는 만만치 않다. 그러던 어느날 괴물F의 맞서 전면에 나서게 된 그들의 운명은? 영화는 진짜 유쾌 그 자체~! 재미있는 패러디가 넘쳐나고 보다보면 시간도 훌쩍 지나가버린다~! 오늘 뉴스에 인도와의 FTA 국회 비준 소식이 전해온다. 큰일만 없다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란다. 이젠 FTA 내용이 무엇일지 의문.. 2009. 11. 10.
핑크영화제 개막식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핑크영화제! 핑크영화는 '일본 영화계만의 독특한 영화장르의 하나로 극장상영용 35mm 성인영화'를 말하며, 많은 재능있는 '일본영화감독의 등용문'이 된 장르라고 홈피에 적혀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씨너스 이수에서 우수작을 들여와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성인영화는 남성용'이라는 관념을 깨고 '여성만 입장 가능'! 그래도 이번 영화제 때는 5일과 8일에 한해 남자들도 입장가능하댄다...ㅋㅋ 개막작 [OL러브쥬스] 봤는데, 재미있었삼~! 카메라가 여성 시각이라는 느낌이랄까? 5일부터 11일까지~! 핑크영화제 - http://pinkfilm.co.kr 극장 내 설치물. 이 바바리우먼 캐릭터가 난 젤 좋아(^^)b 이번 핑크영화제 주요 모토라고나 할까여? 입구 안내데스크 모습. 개막식 영.. 2009. 11. 6.
아름답고 정겨운데 자꾸 딴 생각나게 만드는 - 단편 애니 [물고기 옷] 물고기 옷 감독 이선주 (2008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아빠"라 불리는 비늘 달린 존재가 "아빠"라 부른 종이같은 존재를 바다로 데리고 간다. 설상가상 아빠는 바다 밑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존재들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일은 얼마나 놀랍고도 힘든 일인지... 이 짧은 애니 하나만 봐도 그러하다. 아이의 입장에선 스스로 한낱 종이같은 존재인 자신을 바다로 데려가고, 갑자기 낯선 그 곳에 내버려둔 채 아빠가 사라지고, 기껏 뭔가 좋은 거라고 만들어주는데 별 쓸모 없어보인다. 반면 아빠의 입장에선 살기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함께 생존할 수 있도록 식량을 마련하고, 아이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옷에 날개를 달아주려고 밤을 꼴딱 샌다. 다행히도 아.. 2009. 11. 5.
날아라 펭귄 서울 상영시간표 날아라 펭귄 감독 임순례 (2009 / 한국) 출연 문소리, 박원상, 최규환, 손병호 상세보기 서울지역 상영시간표라네염~! 날아라 펭귄 ‎1시간 50분‎‎ - 드라마‎‎ - 한국어‎ 미로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153 - 지도 16:50 씨네코드(선재)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격동 144-2 - 지도 10:40 14:30 18:20 서울극장 서울 종로구 관수동 59-7 - 지도 09:40 11:55 14:15 16:40 19:00 21:15 씨너스 단성사 10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묘동 56 - 지도 10:30 14:30 18:30 아트하우스 모모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1-1 - 지도 16:10 20:20 랜드시네마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16-9 용산전자랜드 - 지도 10:20 17:00 19:.. 2009.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