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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일대기의 나열 -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

by jineeya 2010. 2. 15.

혼란스러운 시대, 나라 이름만도 십수가지가 오고가는 그 시대.
공자는 유교철학을 집대성한 학자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동시에 정치에도 직접 뛰어들어 인(仁)과 예(禮)로 사람과 함께 살 그날을 꿈꾸어왔다.

신의에 가득찬 제자들과 함께 해온 공자는 노나라의 관리에서 국상에 오르기까지 파벌을 깨고 순장과 같은 잘못된 악습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자신을 중용하고 믿음을 주었던 군주는 결국 기존 파벌권력에 굴해버렸고,
군주라는 지표를 잃은 공자는 오랜 떠돌이 생활을 거듭한다.

공자 - 춘추전국시대
감독 호 메이 (2010 / 중국)
출연 주윤발, 주신, 진건빈, 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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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는 움직이는 역사책과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다.

영화는 스펙타클한 장면에서조차 스펙타클을 버리고 공자의 번뇌를 보여주고 있다.
공자라는 사람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역사 기술이라면 나름 맞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과 예를 중시하는 공자가 역시나 다른 나라에 의탁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나라로 돌아가는 점에서 그의 충심과 그가 생각하는 인, 예의 주안점이 무엇이었는지 보여주는 건 확실하지 않다.

수많은 민족과 나라가 흥망하던 대륙에서 특정 나라에 충성을 바치는 건
그저 부모의 나라이기 때문인지
자신의 이상을 관철할 시작점으로써의 그곳인지
분명하지 않다.

결국 그의 궁극적 생각은 무엇인지, 그에 따른 행보는 어찌하여 그러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당시 중국의 상황에 맞는 역사 읽기조차 쉽지 않다.

다만 성인으로서의 공자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공자는 군주의 배신에 가슴 아파하고, 제자의 죽음에 슬퍼한다.
비록 그 이상의 감정은 무엇인지 잘 나타나지 않는다하여도...

그가 난세에 태어난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는 발견에서 의미있으나 나머지는 잘 모르겠는 영화.
그래도 주윤발의 연기는 발군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음!

 


*사진출처 : 다음 영화(http://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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