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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를 푹 눌러쓴 소녀, 하교길에 어느 벽에 열심히 낙서를 한다.
그녀가 낙서한 캐릭터는 그녀의 뒤를 쫓기 시작하고,
그녀의 방에 들어온 낙서 캐릭터와 소녀는 숲으로, 별 쏟아지는 하늘로 모험을 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표현 속에 많은 걸 포괄시킨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
세상에 무심한 듯 보이는 어린 소녀, 낙서캐릭터를 처음 대했을 때도 손으로 짓눌러버렸을 정도다.
이러한 침묵과 무심한 표정은 단순해보이는 장면 장면과 중첩되면서 약간은 우울할 수 있는 편부가정의 단면을 보여준다.
함께 맞물려 있는 사람은 바로 편부이다보니 생업과 육아를 병행하지 못하는 아버지이다.
이 역시도 그의 늦은 귀가라는 한 장면 만으로도 그의 고단함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세상을 향해 외치는 소리인 낙서라는 수단을 사용할 줄 알았고,
낙서를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영혼이었으며,
아버지 또한 그녀에게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마련할 정도의 심적 여유는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세상과 닿는 면을 찾음으로써 표정에서, 미소에서 감정의 순환을 느낄 수 있다.
엔딩 크레딧 올라가고나서까지도 꼭 봐야 한다.
낙서에 동참하게 된 귀여운 소년의 마음 확 녹이는 귀여운 마크.^^
*사진출처 : 네이버무비(http://mov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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