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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21

때론 쓸데없이, 때론 유용한 목숨의 가치 - 해외애니 [고양이는 죽지 않아] 흔히들 고양이는 9개의 목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 죽어도 다시 살 수 있다면, 인간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보다 죽음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을 더 큰 기쁨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어차피 100번을 더 살아도 누구나 동일하다면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닐테니... 어찌보면 인간이 대체로 '행복'이나 '즐거움'등을 추구한다고 말하는 것은 남들과 비교하며 득실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므로 필연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항목을 대표적으로 떠들고 있는 것 뿐인지도 모른다. 평균 수명 2년이라는 길고양이가 9개 목숨을 가지면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한 인간적인 해석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묘미가 흠뻑 묻어나는 유머러스한 애니메이션. 중요한 건 그리 많은 목숨을 쓸데없이 날려버려도 진짜 필요할 때 없으면 후회막심이.. 2013. 5. 14.
성장하는, 또는 퇴화하는 우리들의 캐릭터 - 롯데갤러리 [어른들의 동화] 中 월트 디즈니가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에서 웃음과 해학, 귀여움을 쏙 뺀 모양을 접하면 뭐라고 할까? 울컥했을까? 아니면, 인기를 온몸으로 체감했을까? 사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애니 캐릭터보다 코난이라든가 바람돌이와 같은 일본의 애니 캐릭터가 어릴적 동심 속 추억으로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촉(?)이 빠른 분들은 나의 나이대 계산이 벌써 끝났을 만한 고백(?)이다.ㅋㅋ 그러나 어떤, 꽤 두터운 세대층들은 미키마우스를 통해 신속한 동심 지름길을 가로지르곤 할거다. 그러한 캐릭터에 변주를 주는 것은 과거의 추억 뿐 아니라 현실의 감각을 보태는 작업이기도 하다. 고기현 작가는 미키마우스를 통해 동심으로의 진입도 시도하지만 현실의 자아를 반영하기도 한댄다. 그건 현실의 무게감이기도 하고, 아직은 동심의 세계에 담긴 .. 2012. 2. 21.
정말 딱 단편 애니만큼 well-made - 애니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A Child Who Lost a Smile) 단편 | 애니메이션 | 드라마 | 판타지 | 어린이/청소년 | 장애 | 대한민국 | 11분 | HD | 2007년 양선우 김상백, 김수영, 김혜진 전체 관람가 장터 한복판에 가면을 쓰고 등장한 아이. 가면을 썼지만 그럼에도 드러나는 쑥쓰러움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의 가면들을 훑어보며 약간의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다. 그러나 그 아이는 슬슬 자신 만의 공연을 시작하고 사람들은 그 아이의 재주와 재치에 아낌없이 박장대소를 보낸다. 그들의 박장대소를 머금은 씨앗은 커다란 천사 날개라는 잎을 피워내며 하늘을 뚫을 듯한 높이로 자라기 시작한다. 사실 그 아이는 발가락이 없어 웃음을 잃어버린 상황. 어느날 날개도 없는 요상한 생김의 천사가 그에게 .. 2011. 6. 19.
다양한 문화적 감수성이 묻어나는 애니의 세계 - 애니 [리스토란테 파라디조] 평균 50대, 노안경, 깔끔한 머리카락과 차림새의 노련하고 편안한 서비스 제공자들. 카제타 델로루소의 직원들이다. 오너의 아내 취향에 따라 50대의 노안경만 고용하는 이 레스토랑은 로마 한 구석에 위치해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생각보다 인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양조장 출신의 주인장이 멋진 와인을 제공하고 소믈리에 지지는 좀 뚱하지만 개인별 취향도 마시는 속도도 잘 가늠해주는 베테랑이다. 주방의 훌리오는 로마 최고의 레스토랑 쉐프이기도 했고, 테오 역시 실력에는 뒤지지 않는 훌륭한 요리사다. 카메리에이레(급사장)도 환상. 붙임성 최고인 비토와 깔끔하고 성실한 외모의 클라우디오, 왠지 차가우면서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애정만땅일 것 같은 루치아노. 요즘 삼촌들이 사랑하는 '소녀시대'를 보면 그 중 한.. 2011. 2. 6.
이미 오래전 안녕해버린 기절의 낭만이여! - 애니 <안나가 꿈꾸는 것> 안나가 꿈꾸는 것 (The Things Anna’s Been Dreaming) 단편, 애니메이션, 드라마, 어린이/청소년, 성장, 대한민국, 11분, DV6mm, 2009년 홍수현 전체 관람가 청강문화산업대학 '기절하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어느날 드라마 '사랑의 콩깍지'를 보다가 기절한 여주인공과 챙기는 남주인공을 보며 기절의 낭만에 대해 고민해보는 안나. 그리고는 아침 조회에 '기절'한 친구를 보며 완전 부러워 한다. 결국 오후 하교길에 오는 비를 맞고 기절해보기로 하지만, 남은 건 절대 뜨거워지지 않는 이마. 동참했던 단짝친구만 열감기에 헤롱거리고 기절의 낭만이란 거 없다는 단짝이 여전히 낭만에 젖은 안나를 구슬러보지만 안나는 더욱 부러워지기만 한다. 결국 시간이 한참 지나도 굳건한 체력을 과시(?.. 2010. 11. 22.
chambungg님과의 (나 홀로) 즐거운 리뷰 대담 -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 2] 아더와 미니모이 2 :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 감독 뤽 베송 (2009 / 프랑스)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상세보기 주말에, 실은 [이클립스]를 볼까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좀 다른 선택을 해보기로 했다. [스플라이스]는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무서울 것 같아 포기하고, 그래서 선택한 작품이 뤽베송+애니+실사+SD 캐릭터 등이 복합적으로 보이는 희한한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 2] 사실 큰 줄기의 스토리는 진부한 면도 있고 또 공주는 인질이 되긴 하지만, 캐릭터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 일본 애니도, 헐리웃도, 디즈니나 드림웍스도 아닌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 모냥이다.(이건 뭐냐? 나의 타자화?ㅋㅋ) 아마도 [아더와 미니모이]를 정말로, 진정코 처음 접해봐서 그런걸거다. 그러다보니 네이버 네티즌 리뷰의 c.. 2010. 7. 13.
사회를 바라보는 애니의 시선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IndiePlug 에서 jineeya 님이 만든 영화팩입니다. 사회를 바라보는 애니의 시선 제작자 : jineeya | 작성일 : 2010/04/11 애니,사회 추천지수 : 0 | 다운로드지수 : 0 우리가 사는 사회란 공간은 과연 어떤 공간일까요? 참 사람 무디게 만드는 사회, 그래도 함께 모여 사는 사회, 그래서 기왕이면 괜찮았으면 하는 사회. 아빠하고 나하고 단편영화, 여성, 7분 김은수, 김혜정, 박미선, 이경화, 이송희, 정유진, 이동재 안녕하세요 구로배씨? 단편영화, 어린이/청소년, 사회, 코미디, 판타지, 8분 박미경, 이현실, 이건우, 허준석 샴 단편영화, 판타지, 4분 김희연 시간 폭탄 단편영화, 어린이/청소년, 드라마, 판타지, 5분 김성철, 윤금미, 이성.. 2010. 4. 11.
뒤틀린 생각의 타래가 낳은 비극 - 단편애니 [2007 모던타임즈] 2007 모던 타임즈 감독 이영희 (2007 / 한국) 출연 문소연, 이상훈, 최승희 상세보기 주인공은 가난에 찌든 나머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오리를 인질로 삼아 주목을 끌고 빵쪼가리라도 얻어먹어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사람에 대한 상해 의도로 오해받고 결국엔... 동글동글한 몸, 코믹한 콧수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던타임즈엔 찰리 채플린의 코믹스러운 모습과 그와는 너무 대조적인 현실의 모습이 극렬한 대치를 이루며 보여진다. 반면 2007년 이영희감독이 보여준 모던타임즈의 주인공은 판다보다 심한 다크서클과 비쩍 마른 몸에 가난과 멸시를 통해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투과하고 있는 인물이다. 외면하는 시선들, 아무도 그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무심한 감정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 11. 16.
아름답고 정겨운데 자꾸 딴 생각나게 만드는 - 단편 애니 [물고기 옷] 물고기 옷 감독 이선주 (2008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아빠"라 불리는 비늘 달린 존재가 "아빠"라 부른 종이같은 존재를 바다로 데리고 간다. 설상가상 아빠는 바다 밑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존재들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일은 얼마나 놀랍고도 힘든 일인지... 이 짧은 애니 하나만 봐도 그러하다. 아이의 입장에선 스스로 한낱 종이같은 존재인 자신을 바다로 데려가고, 갑자기 낯선 그 곳에 내버려둔 채 아빠가 사라지고, 기껏 뭔가 좋은 거라고 만들어주는데 별 쓸모 없어보인다. 반면 아빠의 입장에선 살기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함께 생존할 수 있도록 식량을 마련하고, 아이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옷에 날개를 달아주려고 밤을 꼴딱 샌다. 다행히도 아.. 2009. 11. 5.
물 오른 일본 가족 애니메이션의 진수 - 마이 마이 신코와 천년의 마법 흡사 코난과 같은 체력과 쾌활함의 신코, 흡사 센과 같은 수줍지만 호기심 넘치는 키이코. 두 아이는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1000년 전의 역사 이야기만으로 곧장 과거의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순수한 감성의 아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순진한 친구들과 함께 현재를 누리고 있다. 그들은 매일 만나고, 그들의 비밀 장소를 마련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아간다. 마치 누구나 어린 시절 누렸을 법한, 그리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간절히 바랬을 법한 그런 동심의 세계. '마이마이신코와 천년의 마법'에서는 그들의 순수와 우정과 상상을 지킬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교사 출신인 할아버지는 그들의 상상력을 높여주고, 귀엽고 개구진 동생, 넓은 들판과 아름다운 자연, 함께 놀 수 있는 금붕어와 거북.. 2009. 10. 18.
보금자리의 정의 - 단편애니 [곰과 노인과 바다] 곰과 노인과 바다 감독 홍대영 (2008 / 한국) 출연 홍대영 상세보기 빙하 하나에 간신히 올라탄 곰. 망망대해를 지나, 폐허가 된 도시를 지나 만나게 된 노인.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곳에서 서로를 의지해 드래곤볼의 오공이 자신의 머리를 무천도사의 몸(?)에 의지해 잘만큼 친해진 한 사람과 한 동물이 있다. 희한한 건 지독한 고독 속에 있음에도, 지독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그들은 유쾌하기 그지없다는 점이다. 보금자리란 굳이 발 붙일 땅과 멀쩡한 건물, 일용할 양식보다는 평생을 함께할 동지와 흥미진진한 삶일지도 모르겠다. *사진출처 : 인디스토리(http://www.indiestory.com) 2009. 10. 5.
전혀 지향하고 싶지 않은 '인간스러움' - 단편애니 '동물농장' 동물농장 감독 정민지 (2007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인간은 동물이다. 하지만 딱히 동물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 탈이라면 탈이다. 애니 얘기를 잠깐 하자면, 단편애니 [동물농장]에선 성매매와 이를 숨기고픈 인간의 욕망을 독특한 개성으로 소화한다. 성매매와 살인이 탐스러운 육고기와 '먹는다'는 컨셉으로 표현된 것은 매우 위트 있었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운드를 적절히 배치하는 솜씨 또한 맛깔나다. 그야 말로 '볼 만한' 애니. 애니 얘기는 요기까지만...ㅋㅋ 그런데 요즘은 인간의 '동물적이다'라는 단어가 그다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 (딱히 2PM같은 짐승 아이돌 때문만은....아니다...아닐지도 모른다...ㅋㅋ) 사실 동물에게 섹스는 그저 섹스일 뿐 아닌가? 잘 모르겠지만 굳이 개념을 좀 넣어본다면.. 2009.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