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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29

이미 오래전 안녕해버린 기절의 낭만이여! - 애니 <안나가 꿈꾸는 것> 안나가 꿈꾸는 것 (The Things Anna’s Been Dreaming) 단편, 애니메이션, 드라마, 어린이/청소년, 성장, 대한민국, 11분, DV6mm, 2009년 홍수현 전체 관람가 청강문화산업대학 '기절하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어느날 드라마 '사랑의 콩깍지'를 보다가 기절한 여주인공과 챙기는 남주인공을 보며 기절의 낭만에 대해 고민해보는 안나. 그리고는 아침 조회에 '기절'한 친구를 보며 완전 부러워 한다. 결국 오후 하교길에 오는 비를 맞고 기절해보기로 하지만, 남은 건 절대 뜨거워지지 않는 이마. 동참했던 단짝친구만 열감기에 헤롱거리고 기절의 낭만이란 거 없다는 단짝이 여전히 낭만에 젖은 안나를 구슬러보지만 안나는 더욱 부러워지기만 한다. 결국 시간이 한참 지나도 굳건한 체력을 과시(?.. 2010. 11. 22.
chambungg님과의 (나 홀로) 즐거운 리뷰 대담 -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 2] 아더와 미니모이 2 :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 감독 뤽 베송 (2009 / 프랑스)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상세보기 주말에, 실은 [이클립스]를 볼까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좀 다른 선택을 해보기로 했다. [스플라이스]는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무서울 것 같아 포기하고, 그래서 선택한 작품이 뤽베송+애니+실사+SD 캐릭터 등이 복합적으로 보이는 희한한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 2] 사실 큰 줄기의 스토리는 진부한 면도 있고 또 공주는 인질이 되긴 하지만, 캐릭터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 일본 애니도, 헐리웃도, 디즈니나 드림웍스도 아닌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 모냥이다.(이건 뭐냐? 나의 타자화?ㅋㅋ) 아마도 [아더와 미니모이]를 정말로, 진정코 처음 접해봐서 그런걸거다. 그러다보니 네이버 네티즌 리뷰의 c.. 2010. 7. 13.
사회를 바라보는 애니의 시선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IndiePlug 에서 jineeya 님이 만든 영화팩입니다. 사회를 바라보는 애니의 시선 제작자 : jineeya | 작성일 : 2010/04/11 애니,사회 추천지수 : 0 | 다운로드지수 : 0 우리가 사는 사회란 공간은 과연 어떤 공간일까요? 참 사람 무디게 만드는 사회, 그래도 함께 모여 사는 사회, 그래서 기왕이면 괜찮았으면 하는 사회. 아빠하고 나하고 단편영화, 여성, 7분 김은수, 김혜정, 박미선, 이경화, 이송희, 정유진, 이동재 안녕하세요 구로배씨? 단편영화, 어린이/청소년, 사회, 코미디, 판타지, 8분 박미경, 이현실, 이건우, 허준석 샴 단편영화, 판타지, 4분 김희연 시간 폭탄 단편영화, 어린이/청소년, 드라마, 판타지, 5분 김성철, 윤금미, 이성.. 2010. 4. 11.
뒤틀린 생각의 타래가 낳은 비극 - 단편애니 [2007 모던타임즈] 2007 모던 타임즈 감독 이영희 (2007 / 한국) 출연 문소연, 이상훈, 최승희 상세보기 주인공은 가난에 찌든 나머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오리를 인질로 삼아 주목을 끌고 빵쪼가리라도 얻어먹어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사람에 대한 상해 의도로 오해받고 결국엔... 동글동글한 몸, 코믹한 콧수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던타임즈엔 찰리 채플린의 코믹스러운 모습과 그와는 너무 대조적인 현실의 모습이 극렬한 대치를 이루며 보여진다. 반면 2007년 이영희감독이 보여준 모던타임즈의 주인공은 판다보다 심한 다크서클과 비쩍 마른 몸에 가난과 멸시를 통해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투과하고 있는 인물이다. 외면하는 시선들, 아무도 그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무심한 감정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 11. 16.
아름답고 정겨운데 자꾸 딴 생각나게 만드는 - 단편 애니 [물고기 옷] 물고기 옷 감독 이선주 (2008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아빠"라 불리는 비늘 달린 존재가 "아빠"라 부른 종이같은 존재를 바다로 데리고 간다. 설상가상 아빠는 바다 밑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존재들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일은 얼마나 놀랍고도 힘든 일인지... 이 짧은 애니 하나만 봐도 그러하다. 아이의 입장에선 스스로 한낱 종이같은 존재인 자신을 바다로 데려가고, 갑자기 낯선 그 곳에 내버려둔 채 아빠가 사라지고, 기껏 뭔가 좋은 거라고 만들어주는데 별 쓸모 없어보인다. 반면 아빠의 입장에선 살기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함께 생존할 수 있도록 식량을 마련하고, 아이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옷에 날개를 달아주려고 밤을 꼴딱 샌다. 다행히도 아.. 2009. 11. 5.
물 오른 일본 가족 애니메이션의 진수 - 마이 마이 신코와 천년의 마법 흡사 코난과 같은 체력과 쾌활함의 신코, 흡사 센과 같은 수줍지만 호기심 넘치는 키이코. 두 아이는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1000년 전의 역사 이야기만으로 곧장 과거의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순수한 감성의 아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순진한 친구들과 함께 현재를 누리고 있다. 그들은 매일 만나고, 그들의 비밀 장소를 마련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아간다. 마치 누구나 어린 시절 누렸을 법한, 그리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간절히 바랬을 법한 그런 동심의 세계. '마이마이신코와 천년의 마법'에서는 그들의 순수와 우정과 상상을 지킬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교사 출신인 할아버지는 그들의 상상력을 높여주고, 귀엽고 개구진 동생, 넓은 들판과 아름다운 자연, 함께 놀 수 있는 금붕어와 거북.. 2009. 10. 18.
보금자리의 정의 - 단편애니 [곰과 노인과 바다] 곰과 노인과 바다 감독 홍대영 (2008 / 한국) 출연 홍대영 상세보기 빙하 하나에 간신히 올라탄 곰. 망망대해를 지나, 폐허가 된 도시를 지나 만나게 된 노인.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곳에서 서로를 의지해 드래곤볼의 오공이 자신의 머리를 무천도사의 몸(?)에 의지해 잘만큼 친해진 한 사람과 한 동물이 있다. 희한한 건 지독한 고독 속에 있음에도, 지독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그들은 유쾌하기 그지없다는 점이다. 보금자리란 굳이 발 붙일 땅과 멀쩡한 건물, 일용할 양식보다는 평생을 함께할 동지와 흥미진진한 삶일지도 모르겠다. *사진출처 : 인디스토리(http://www.indiestory.com) 2009. 10. 5.
전혀 지향하고 싶지 않은 '인간스러움' - 단편애니 '동물농장' 동물농장 감독 정민지 (2007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인간은 동물이다. 하지만 딱히 동물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 탈이라면 탈이다. 애니 얘기를 잠깐 하자면, 단편애니 [동물농장]에선 성매매와 이를 숨기고픈 인간의 욕망을 독특한 개성으로 소화한다. 성매매와 살인이 탐스러운 육고기와 '먹는다'는 컨셉으로 표현된 것은 매우 위트 있었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운드를 적절히 배치하는 솜씨 또한 맛깔나다. 그야 말로 '볼 만한' 애니. 애니 얘기는 요기까지만...ㅋㅋ 그런데 요즘은 인간의 '동물적이다'라는 단어가 그다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 (딱히 2PM같은 짐승 아이돌 때문만은....아니다...아닐지도 모른다...ㅋㅋ) 사실 동물에게 섹스는 그저 섹스일 뿐 아닌가? 잘 모르겠지만 굳이 개념을 좀 넣어본다면.. 2009. 9. 30.
일본 SF/판타지 드라마 애니 속 제국의 세계 판타지라면 몰라도 SF의 세계에 제국이라니... 요즘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선 언뜻 상상이 되지 않는다. 헐리우드가 만드는 수많은 SF의 세계에선 몇년 전부터 -전세계가- 국가가 아닌 다국적 기업의 관리체계 하에 들어갈 것이라고 짚어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속 미래에선 끊임없이 제국 세계의 재생산을 거듭한다. 그리고 그들의 제국엔 -주인공인 듯 싶지만 옆에 놓으면 날파리같을 로봇과 더불어- 반드시 전함이나 탱크 혹은 군기가 등장한다. 그것은 모든 자원의 연계체이자 공수완전체이자 본부, 때론 모든 제국의 일상이 축소된 작은 인공위성과도 같다. 패전의 상흔? 제국 재건의 희망? 아니면, 흔한 소재 찾기 위한 근대 역사의 소급? * 제국이 등장하는 일본 애니 몇가지~~~ 1979년 애니로 .. 2009. 9. 27.
애니메이션 '9'의 원래 단편 9 : 나인 감독 셰인 액커 (2009 / 미국) 상세보기 9 감독 셰인 액커 (2005 / 미국) 출연 상세보기 원래 셰인 애커 감독의 졸업작품이었다던 단편 애니메이션 '9'. 오스카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결국 4년여 지나니 멋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였네여(^__^) 2009. 9. 21.
성별, 그 불분명한 경계 - 애니 [명자야 울지마 화장 지워져] 영화[명자야 울지마 화장 지워져]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0476 애니 속 명자는 애인과의 생일파티를 고대하며 살짝 흥분한 기분으로 음식과 분위기를 준비한다. 하지만 애인의 핸드폰은 꺼져있고 곧 헤어지자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슬픔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명자의 모습. 감독은 '소외받는 트렌스젠더를 나의 작품으로나마 간접적으로 그녀들의 슬픔을 경험함으로써, 우리들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나는 이 애니를 보면서 문득 남과 여의 구분 기준이라는 것이 뭔지 살짝 헷갈린다. 얼마 전 육상선수 카스터 세메냐가 양성자라는 뉴스가 보도된 적 있다. 더불어 8월 베를린 세계선수권 여자 800m 부문에서 딴.. 2009. 9. 18.
땜질의 유혹을 부르는 단편 애니 [플레이 위드 미] 어제 -application단의 일을 주로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IT쪽 회사에 다니는 동생을 만났는데 "요즘 납땜 배워요!"라고 말한다. SW의 힘은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때론 그만큼 허무할 때도 있다. 컴을 켜지 않으면, 웹브라우저를 열지 않으면, 혹시나 전기가 나가버리면? 생각보다 많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온라인 서비스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문자와 연계된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가 뜨는 것도 일정 정도는 이러한 허무함을 조금이라도 해갈시켜줄 어떠한 연계망의 구성 조짐은 아닐까나? (아니면 스타마케팅과 합법적인 스토킹서비스의 발로일 뿐일까나? 나도 호란님의 미투를 구독해버리고 말았다!) 때론 화분에서 수분도를 측정하여 "물 주세요!"라는 sound를 나오게 하거나,.. 200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