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5

판도라의 상자 같은 땅 위 세상, 미생물이라는 인간의 신화 세계 간만에 동화책을 뒤적이다가 한솔교육에서 나온 세계 신화와 전설 시리즈 9 를 읽었다.(알라딘 중고서점 아니면 아름다운 가게에서 샀을 듯 한데,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이 안되는 게 더 놀랍다. 뭔가 문고로 묶이는 책인건가?)사실 좀 더 미세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유튜브에서 EBS 컬렉션을 보다가,미생물 이야기를 듣다가,북유럽 신화 속 가문 아스가르드 아르케아 가문이 미생물에도 존재한다는 얘기를 듣다가,그 미생물이 어떤 다른 원핵 생물과 결합하여 진핵 생물로 진화하고 그 중 사람이 나왔을 거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 순간,한밤 중 가볍게 볼 수 있는 신화가 적힌 동화책을 손에 짚었던 것 같다. 세상의 인간은 모두 땅 밑에서만 살고 있고,어느 날 카보이라는 친구가 동굴 위 시끄러운 소리에 동굴 밖을 내다보게 .. 2025. 1. 30.
제로가 '줄임'이라 생각하는 건 다소 협소 - 책 [제로의 책] 워크숍이나 프로젝트로부터 엮인 책을 선호하지 않는다. 왠지 해당 주제에 대한 수많은 변주를 낮은 깊이로 연달아 나열할 듯 싶어서다.아마도 무릎 높이로 찰랑이는 바다에서 어설픈 물장구 몇 번으로 휴양을 끝내고야 말 것 같은 기분이다. 물론 이 책 역시 끝맺음이라는 상태 차원으로 보면 비슷한 감상일 수도 있고 챕터별로 균질하지도 않다. 다만 -20세기부터 존재했던- 기존의 익숙해진 분야가 재조립되고,  21세기 들어 드디어 다양하다못해 그동안 걸려있던 사회 기준점(앵커)의 위치를 모두 조정할 만큼의 '변화'라는 지점에 대해 새롭게 살펴볼 기회가 되었다.이 책은비닐봉지가 종이봉투의 낭비로 인한 결과물이었던 과거의 기억을 환기하기도 하고,메타버그, -인체를 포함하여- 재야생화, 팅커링(보다는 데이터셋), 할머.. 2025. 1. 28.
[낙서] 후광보다(가) 바람 책 의 첫번째 상징은 역시 동그라미.동그라미 하면 헤일로, 즉 후광.후광하면 역시 부처.책에 보니 로마에서는 아우라가 공기 정령으로 생각했다던데,부처 이미지 보다가 그린 건 후광이라기 보다 바람 정령같다. 2025. 1. 22.
여전히 붉고 느린 겨울 올 겨울은 드물게 느리다.  여전히 붉어 겨울이 시작도 되지 않은 기분이다. 확실히 시국이 시국인가? 책을 봐도 눈에 띄는 글이 뻔하다 '기만은 나중에라도 대가를 치르게 된다'  '가장 위험한 사람은 자신을 우월한 존재라고 보는 사람들이라기보다 자신을 우월한 존재로 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다... 거창한 자기상을 확인받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 -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中 2024. 12. 20.
인생 참 마침표 없지 2024. 1. 31.
우연의 우연이 함께 하는 라퐁텐 우화집 집에서 나와 좀 걸을까 생각하면서 밤 산책을 나서게 되었고, 아직도 켜져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어가게 되었고, 어쩌다 라퐁텐 우화집을 사게 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새벽을 넘겨 업장을 정리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가 정리하는 동안 나는 라퐁텐 우화집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라퐁텐 우화는 토끼와 거북이, 여우와 두루미 같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우화들이 가득했고, 우화마다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우화의 재미를 배가시켜주었다. 다만 우화 말미에 우화의 교훈을 정리해주는 한줄평은 정말 별로라서 읽지 않는 걸 추천한다. 우화의 교훈이라는 건 입장에 따라 다양할 수도 있다. 이야기는 하나일지라도 문화다양한 세상에 살아가면 교훈은 점차 복잡해진다. 예전에는 왜 그리 복잡한지, 이러한 복잡한 걸 .. 2023. 10. 31.
이게 바로 학술여행 2023. 8. 31.
사진으로 보는 공연전시 <뒷목잡신의 장난> - 2021 성북진경 '기묘한 우화전' 눈 깜빡하니 축제 끝난지 벌써 3주가 다 되어갑니다. 설치 완료할 때 찍은 전시 사진 한번 공유합니다. 크게 (공연 에 등장하는) 마법돌잡화점 축소판 + 물리적 이야기 상자 + 공연 의 전시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만에 늘어져서 유튜브나 책을 뒤적거리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라, 당분간도 텐션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삶을 조금 더 누려볼 생각입니다....음훼훼~~! 2021. 12. 16.
책장 속 책들 아니라면 내 마음 속 고운 책들 2021. 10. 16.
책을 버리려다가 - 비나리 달이네 집 책을 버리려고 했다. 작업 테이블을 점령한 그림도구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책장의 한 칸을 비워 그곳으로 옮기고는 꽂혀있던 책들을 다른 책장으로 옮겼다. 그리고 다른 책장의 책들 중 버릴 책들을 솎아냈다. 그러다가 하드커버도 아니고 그림체도 꽤 오래되었을 법한 동화책을 집어 들었다. 솔직히 표지에 '글 권정생'이라는 글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바로 재활용 봉투로 넣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남겨놓을지 버릴지 결정하려고 한 장씩 슬슬 넘기는데 결국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하나도 없는데 난데없이 새벽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보통 마음까지 닿아버린 글, 근사한 글, 멋진 글을 만나면 부럽고 따라 하고 싶지만, 이 글은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건 이렇게 살아야, 인생을 쏟아.. 2021. 5. 29.
안녕 미아, 곧 또 만나! 미소활짝 '미인도'축제도 끝나고, 수많은 미아들이 에코백으로, 책으로, 지도로, 현수막으로 남았다. 그리고 곧 '미소책'이라는 공간책자로도 남을 예정. 왔다갔다하느라 사진도 별로 남지 않았지만, 나에게 남겨진 수많은 미아들이 매 장면 다양한 얼굴로 날 반긴다. 당장은 좀 아쉽지만 미아가 말했듯이 "안녕, 내일 또 만나요." 2016. 4. 26.
두번째 책 [미아의 고개여행기], 세상 밖으로~~ 논문 빼고 인생 두번째 책이 세상에 나왔다.기간이 짧아 좀 걱정했지만 생각외로 따뜻한 그림책이다. 아니, 그렇게 될 것 같다. 내일은 책 [미아의 고개여행기]가 탄생하게 된 미아리고개에서,미아리고개 공간소개 축제 '미소활짝'이 열린다.다들 즐구경 오시길~! 미소활짝 '미인도' 축제- 2016.04.23. 토요일 오후 1시- 미아리고개 하부공간 '미인도' (동선동3가 22-6)- https://www.facebook.com/michinfriends/ 2016.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