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tory342 소수 민족의 문화 향기가 물씬 나는 [황신록] 일본 애니메이션은 당연히 더 말할 필요없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최근 몇년 간 본 중국 애니메이션도 퀄리티가 훌륭하다. 단순히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이야기거리가 더 이상 '서유기'와 '백사'에 머무르지 않고,문학 역시 판타지부터 SF 등 다양한 장르가 선전하고 있는 덕에 애니메이션의 분야도 확장되고 있는 듯 하다.'작적' 이후로 '천관사복' 같은 도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세계관을 다루거나 '시광대리인'과 같은 미스터리 추리 분야도 있다. 애니메이션 [황신록]은 아직 업데이트 초반이라 등장하는 존재들이 어떤 존재들일지, 세계관이 어떤 건지 다 파악하지 못했다.'황신'이 폐허의 신이라고 하니 폐허의 신과 관련한 기록 정도의 내용으로 알고 있다.다만 등장하는 다양한 스타일과 존재들의 모습은 한국의 귀신도, 일본.. 2025. 6. 27. [비일상의 확장성2] 비상식 말고 비일상 모두의 상태나 마음가짐이야 각양각색이겠지만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장장 6개월의 대장정이 일단락된 기분이다.앞으로도 일이 있겠지만, 내란세력에게 40%라니 놀랍지만, 개인적인 나의 경향성도 20~30년 단위로 살짝 변할까 말까 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간의 인지를 해볼까한다. 6개월 간 상식이라 생각했던 상호 간의 태도가 하도 깨지니까 멱살잡혀 뒤로 끌려간 기분이었는데, 그 와중에 비상식 중에서도 이해해야할 부분이 있는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대선 전 공연 윌리엄 켄트리지 과 를 보고 머리가 많이 맑아졌다.두 공연을 통해 비상식과 비일상을 구분해보기로 했다. 비일상은 새로운 세상을 펼칠 수 있고 사고의 전환을 일으킬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비상식은 그렇지 않다.언젠가 오랜.. 2025. 6. 4. [비일상의 확장성 1] 거장의 글을 동화책으로 보면... 가끔 세계 거장들의 동화책이 나올 때가 있나보다.이런 류의 책 중 처음 본 동화책은 움베르토 에코의 이었다.이번에 읽게 된 안톤 체호프의 는 두번째다. 물론 그 사이 무언가 읽었을 수도 있고, 동화작가들 역시 대체로 거장이라 구분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다.여튼 여기서 거장은 보통 문학 작가이므로, 보통의 동화책보다 텍스트가 꽤 길다.도 역시 '텍스트가 많구나' 싶은 생각을 했는데, 아주 평온한 마음으로 순식간에 읽혔다. 보통 동화책, 그림책은 성인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다보니,소위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어린이에게 들려줘도 되는 지 무심결에 제단을 할 경우가 있다.이 동화책이 '잠시 주인 잃은 개가 헤매다가 다시 주인을 찾은 이야기'라는 차원에서는 연령이나 독자층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없었다.그러나 예전 .. 2025. 6. 3. 일상비일상의틈x서울 문화 재단 전시회 U+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서울문화재단 신당 창작 아케이드의 신진 공예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진행 중.오늘 처음 가봤는데, 1,2층은 팝업 전시, 3층은 팝업스토어, 4층은 휴게공간으로 구성되어있는 듯.(5층과 옥상은 가지않아서 잘 모름) 전시작품은 확실히 친환경과 일상의 주제, 이동이나 전시 방식이 다양할 것 같은 소품 등의 트렌드가 눈에 띈다.3층 츠타야 가전과의 팝업도 흥미로웠는데 정작 희한해보이는 스피커들은 못찍었네. 3층 4층 2025. 5. 30. 하얗기만 한 세상은 없는 <흰> 약 한 달 전, SKT 유심 해킹 사건이 보도될 시점에 영화제 참석 차, 세토우치국제예술제 구경 차, 일본에 갔었다.돌아와서도 별 긴장감 없이 유심보호 서비스 신청하고, 유심교체신청까지는 오버 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는 마음에 교체 신청까지 했었다. 그리고 한 달 여가 지나서 대리점을 통해 교체 완료했다. 약 두달 전, 의성 산불이 잡히지 않고 경북을 강타하면서 안동까지 덮쳤다. 안동 금소마을 전원 대피 명령 떨어지기 불과 3,4일 전까지 안동에 머물렀었다. 당시에는 안동까지 산불 연기가 넘어와 하늘이 매캐한 것 이상의 인지가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일정을 당겨 서울에 올라왔었다. 그리고 며칠 후 마을의 뒷산들은 홀라당 산불에 불탔다. 약 여섯달 전,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국회의원의.. 2025. 5. 26. 올해 두번째 숲 정령돌 잡화점 서울가든페스타에 이어 정릉교수단지 정원축제에 잠시 개정했다.서울이라는 도시는 참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엄청나게 크면서도 엄청나게 작다.마치 서울가든페스타와 정원축제와 같은 분위기다.사실 체험프로그램을 자주하지는 않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크기도 하고 때론 정제된 관객들을 만난 기분이다. 둘다 괜찮고 둘다 장단이 확실하다.우린 가끔 원하는 것에 대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그건 감수할 위협과 불쾌를 감내할 지 말 건지에 대한 결단의 문제일지도 모른다.세상이 상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건 작년 말부터 전해지는 간단한 뉴스에서부터 깨닫게 되는 한 해의 시작이었다.동시에 감수할 것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벽을 크게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건 그러한 환경이 주는 높은 격에 대한 향수 .. 2025. 5. 10. 정릉교수단지 정원축제는 오늘까지! 정릉교수단지 정원축제가 10일 오후 5시까지 열립니다!도심 속 누군가의 집 정원을 볼 수 있는 기회이자, 아파트가 가득한 정릉 일대에 이런 숲 속같은 정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감사함이 동시에... 2025. 5. 10.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in 타카마츠 사실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에서 처음 본 작품은 타카마츠 항구 근처 기차역에 설치된 아래의 작품이었다.실제 어린 아이가 작품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있었는데, 작품이 설치된 폼과 그걸 관람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들도 그 공간과 조화를 이루어 작품으로 보이면서도 튀지 않고 눈에 거슬리지도 않아 신기했다. 그건 아마도 작품 자체 뿐 아니라 이 도시의 문화에 관련한 부분일지도 모른다.더 쌓아가서 예술이 배치되어도 뜬금없지 않아질 필요가 있는 일상 문화. 심지어 나오시마섬으로 가는 페리에도 작품이~. 2025. 5. 8. [계속]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in 나오시마 일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에서 가장 많이 가는 섬이 나오시마와 쇼도시마라고 한다.나오시마는 마치 추억이지만 깨끗하고 옛집이 간간히 보이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마을 중간 중간 전시가 이어지고,굵직굵직한 미술관도 몇군데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마을 안에 꽤 작은 규모의 안도타다오 박물관도 있다.보통 이런 기념에 가까운 박물관은 예상외로 별볼일 없는데 안도 타다오 박물관은 그의 건축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로 건물 전체를 건축하고 내부 또한 빛 설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전시 공간도 있다.내가 보아온 인물에 대한 박물관 중 단연 최고라 생각한다. 마을 곳곳의 전시물은 실제로 사용 용도가 있기도 하다.자전거와 오토바이 정류장으로 쓰이는 전시물도 있고, 곳곳의 담벼락에서 맞이해주는 전시물 시리즈도 있다.어떤 전시물은 운.. 2025. 5. 6. 글로컬의 정석같은 예술제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중에서 메기지마에 가면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는 올해 처음 들어보는 예술제라는 사실이 기묘할 만큼 글로컬의 정석같이 멋진 예술제다.규모는 거대하고,전세계에서 관람 오고,트리엔날레(3년에 한번씩)라 전시 공간이 되는 모든 다도와 육지의 마을 사람들이 관객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고,동시에 모든 섬과 마을의 성격과 참여가 도드라진다. 전시 장소 중 하나이자 13개의 섬 중 하나인 메기지마는 비교적 자그마한 섬이고, 女木島라 불리우면서 도깨비섬으로도 불린다.섬 전체에서 도깨비가 맞이하고, 도깨비가 안내하고, 도깨비가 인사한다.섬 마을 사람들이 도깨비로 보일 지경이다. 사이사이 잘 묻혀있는 작품들은 규모로 보나 주제로 보나 섬마을에 대한 탐구와 동시에 역량있는 작품의 수준을 느끼게 한다.마을의 성격과 커뮤니티가 어우러져 이런 거대한 예술제를.. 2025. 5. 4. smaphofilm 영화제 옴! 일본 미마시 에도시대 주거를 그대로 간직한 이 곳,오래된 오데온자극장에서 하는 smaphofilm 영화제 보러옴!애니 도 상영 예정~~~초단편과 단편영화에 적합한 진행 방식이 인상적이다. 2025. 4. 26. 정원을 여행하는 돌 in 서울가든페스타 2025.04.05.~ 06. 서울가든페스타에서 [정원을 여행하는 돌]을 진행했습니다.마법돌잡화점 시리즈의 일환으로 오랜만에 숲 정령돌 잡화점이 열렸었습니다.간만에 유쾌한 돌들을 만나 반가웠어요! 2025. 4. 7. 이전 1 2 3 4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