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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story27

납득하지 못할 일이지만 인정할 수 있으면... -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선장은 선장으로는 유능한 것 같지 않다. 아니, 무능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의사였기에 모험에 함께 할 수 있었고, 언제나 모험하고싶은 욕구에 져서 배를 탈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가 선장에게 배를 부탁받은 적도 있었고, 놀랍게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모험이 목표인 점에선 언제나 행운이 함께 했던 자다. 어릴 때 분명 걸리버 여행기를 읽었겠지만, 소인국, 거인국까지밖에 접하지 못한 지라 뒷부분에 나온다는 라퓨타가 궁금해져서 소설을 다시 읽었다. 그러다가 말의 나라 후이늠국 여행기가 사실상 이 소설의 정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걸리버는 제국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국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귀족도 아니면서 귀족의 존재와 정치를 지지하고, 국왕의 충신이 되는데 익숙하여 어떤 모험에서.. 2022. 1. 9.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 2탄] 특정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 서사의 변화 목차 --------------------------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 1탄] 특정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 모델링 - https://jineeya.tistory.com/980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 2탄] 특정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 서사의 변화 - https://jineeya.tistory.com/984 -------------------------- 김지희 본 글은 성북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축제 봉사학습 교육모델’ 개발 (이하 ‘사업’)의 마무리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함의하는 거버넌스의 구조를 기술한다. 2020년 발행한 의 ‘사업개요’와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를 전반적으로 인용하면서 2021년 3년차를 맞이하여 추가된 논의사항을 덧붙여 정리하고자한다. 1. 사업 구조 및 서사의 변화.. 2022. 1. 6.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 1탄] 특정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 모델링 2018년 준비부터 2019~2021 3년간의 실행까지, 삼성나눔과꿈 사업을 통해 수행한, 제목이 거창하기도 하지만 참 길기도 했던, 성북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축제 봉사학습 교육모델’ 개발 사업이 올해로 종료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성북이라는 지역에 남긴 자취가 꽤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자취가 좀 있을 듯한데, 실행 3년 중 2년 연속으로 정리하게 된 거버넌스 모델링도 꽤 의미있는 내용으로 남을 것 같다. 나름 2년 동안 거버넌스 모델링도 약간의 살이 붙어 진화했는데, 그래서 마무리 기념으로 포스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1탄이라고 볼 수 있는 2020년 버전의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 부터 올려볼까 한다. 아래 기술된 내용은 2020년 中 거버넌스 관련 부분이며, 해당 책 원고 .. 2021. 12. 27.
2021 누리마실 PD 자치규약(안) 해당 규약(안)은 2021년 9월에 작성한, 11월에 있을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21명의 PD가 함께 축제를 만들어감에 있어서 필요한 실행내용들을 규약화해보자는 논의를 통해 작성된 것이다. 실제 정돈되어 축제에 적용된 규약은 https://nurimasil.net/rules/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사무국과 같은 구체적인 실무체계는 축제마다 다르고 축제 관계자가 아니라면 다소 혼란일 수도 있어 몇 문장은 제외되었다. 다만 이곳에 (안)을 올리는 것은 비록 날 것이라도 축제를 실행해본 사람들이라면 해당 문구들도 이해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동시에 규약 자체는 별 것이 아닐 수 있으나 무엇이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활동이라면 서로 몇가지는 마음 속에 염두에 두자고 결의해보는 것도 나쁘지 .. 2021. 11. 24.
지금 현혹된 것에 쏟고 있는 것 - 소설 <서루조당 파효> 간만에 한권의 책을 끝까지 읽었다. 부끄럽지만 최근 몇년 사이 처음이었다. 지난 몇년동안 필요한 부분만 선별하여 읽다보니 책 읽는 맛을 잃었다. 그렇다기보다, 원래 책 읽는 맛을 알 정도로 많이 읽지는 않는다. 사실 이 책은 주요 인물이 반복되나 이야기는 달라 단편마다 잘라 읽어도 된다. 그런데 왠지 이번에는 여섯편 모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다 읽어본 책이 필요했나보다. 교고쿠 나쓰히코는 내가 좋아하는 요괴 추리 소설가다. 소설을 잘 못 읽는 편인데 이 작가의 글은 좋아한다. 현실을 치밀하게 엮어가는 와중에 괴설이 일상인 양 녹아든다. 주요인물 중 몇몇은 말로 세상도 갖을 언변의 달인들이다. 읽다보면, 아니 듣다보면 화려한 말의 전개가 감동이다. 사실 는 소품 같은 소설로, 추리 요소는 배제.. 2021. 3. 2.
[글/시리즈] 마법돌 잡화점 ep 01. 산신의 주문 (이야기의 세계관이 궁금하시면 아래 '돌의 기원과 마법돌에 관하여'를 먼저 읽어주세요.) 하얀 개의 해, 노란 토끼의 월, 검은 호랑이의 날 겨울 내내 청량함을 유지하던 대기가 봄을 맞이하며 촘촘한 먼지로 둘러싸였다. 유리 밖의 뿌연 풍경 사이로 안개를 헤치고 오는 듯 누군가 가까워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은 잡화점 문으로 다가오더니 ‘쿵’ 소리를 내었다. 입구 풍경소리와 겹쳐 꽤 요란하다. “어서 오십시오!”라고 외쳐봤지만, 들어오지는 않고, ‘쿵쿵’ 소리만 계속 이어졌다. 입구로 걸어가 문을 여니 한 손에 종이를 든 채 어떤 돌이 울고 있다. ‘돌이 울고 있네. 돌이 울고 있어.’ 이곳에 머문 지 꽤 되었는데 우는 돌은 처음 보았다. 심히 놀라운 광경이라 잠시 멀뚱히 바라봤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 2020. 10. 30.
임시저장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에는 남기고 싶었던... 아빠, 아빠를 사랑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지. 새벽에 다급하게 그대를 위한 선물 비스무리한 걸 보내놓고는 까먹을까봐 두려운 현대인지만 잘 참고 오전에 전화했었지. 당연히 당신은 무엇에 쓰일 물건인지 자세히 물어봤을 법하지만, 나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보냈고 나는 받아보지 못했고 나는 자세히 알지 못했지. 새벽에 자세히 알아볼 생각을 하지는 못했거든. 그냥 보내는 행위가 더 중요했기에. 그런데 놀랍게도 당신도 받는 행위가 더 중요했지. 자세히 물어본 건 그냥 나와의 통화시간을 늘리는 것 말고는 별 의미가 없지 않았나. 내가 뭘 보내든 상관이 없었을테니. 그냥 이 정도이면 될까? 더는 자신이 없어서 말이지. 그래도 뭔가를 해야한다면 기꺼이도 할 지 모르겠다, 나를 위해 해줄 지도 모르겠다... 실제 .. 2019. 5. 6.
[기호망상] 선택 * [기호망상]은 세상에 있는 다양한 기호를 이용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코너입니다.사용되는 기호는 현실에서 사용되거나 사용되었던 기호일 수 있으나, 사용법은 작자의 임의 해석에 의한 것으로 실제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2019. 2. 6.
[20181211성북축제포럼] 성북 축제 거버넌스의 요소들 2018.12.11. 제2회 성북 지역축제 거버넌스 포럼 지역축제잘됐으면합니다 - 지역축제 거버넌스의 요소들에서 발표한 발제문입니다. 성북 축제 거버넌스의 요소들 협동조합 문화변압기 이사장 김지희 1. 성북지역축제의 지형 민관 협치형 축제는 민·관이 협력하여 축제 전반을 기획, 조사, 축적하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단순 축제 개최를 넘어 함께 상생하는 자생과 자치의 마을 축제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기존 주민의 단순 참여 방식을 탈피한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2015 2016 2017 2018협치 실행 협치 확산 지역커뮤니티와 연계 축제네트워크민관협치형 축제 본격화→동축제 MP 파견협동조합 설립마을장터 확산→민관협치형 축제 확산축제포럼을 통한 진단 및 축제지원체계 모색→성북축제협력네트워크, 학교, 아카이빙, 포.. 2018. 12. 25.
비로에게 보내는 편지 비로, 그동안 격조했구만.항상 꿈 속에서 보다보니 안부 묻는 걸 잠시 잊었네. 2월 말인데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있어서 말이지.갑자기 자네가 생각나지 뭔가. 그러고보니 꿈 속에서 오히려 현실에서의 만남만 되새기고 있는데, 이 점이 특히 헷갈린다네.자넨 나와 꿈 속에서 본 건가? 현실에서 본 건가?하긴, 우리 사이에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던가? 아참, 나와 이름을 나눈 자.요즘 비로라는 자네 이름을 간혹 잊고 로한이라 부르기도 한다네.나와 나눈 이름이 로한이라 그런거겠지. 꿈 속에서가 아닐세.걸어가다가도, 멍하니 노트북 모니터를 쳐다보다가도...심지어 소리내어 불러볼 때도 있다네.희한하지? 나에겐 잊혀진 부분이 더 많을 텐데 말이야. 여튼 이건 내 느낌인데 불현듯 올해 안에 자네의 손을 잡을 지도 모른다는.. 2018. 2. 23.
[성북축제포럼] 성북 지역축제의 이슈와 지속가능성 * 본 발제문은 12월 15일 성북 축제거버넌스 포럼 '지역축제 잘 됐으면 합니다' 발제문입니다.* 프리젠테이션자료는 https://prezi.com/view/dqQax5fRX7JqH9G3utbK/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성북 지역축제의 이슈와 지속가능성 2017.12.15. 협동조합 누리마실친구들 김지희 서문 축제는 고대 종교의 제례의식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어느새 축복과 기원을 담던 축제는 일상에서의 비일상과 비생산이 허용되는 일탈 기간을 담아내면서 현대사회 삶의 질을 추구하는 데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비단 뒤르켐이 말한 사회 통합의 기능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프로이드가 짚어낸 전도와 비일상의 성격조차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에게는 적정한 휴식과 생활문화 향유의 관점을 .. 2017. 12. 20.
안녕 미아, 곧 또 만나! 미소활짝 '미인도'축제도 끝나고, 수많은 미아들이 에코백으로, 책으로, 지도로, 현수막으로 남았다. 그리고 곧 '미소책'이라는 공간책자로도 남을 예정. 왔다갔다하느라 사진도 별로 남지 않았지만, 나에게 남겨진 수많은 미아들이 매 장면 다양한 얼굴로 날 반긴다. 당장은 좀 아쉽지만 미아가 말했듯이 "안녕, 내일 또 만나요." 2016.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