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story37 삼굿장 축문 작성 오늘 안동 금소마을에서 삼찌는 삼굿장 재현행사 있었음.(원래 삼은 6월 추수라 삼 찌는 시기도 그때 즈음)요즘은 삼 찌는 게 자동화되어 있지만,굳이굳이 돌을 달궈서 수증기 만들어서 그 수증기로 삼을 쪄서 사용하던 예전 모습을 가감없이 보는 자리.삼 대신 고기, 닭, 고구마, 호박이 잔뜩 들어가 있으니 저녁은 진수성찬 예상됨.축문은 간만에 제사장 빙의하여 내가 작성하고 회장님 컨펌 완료!개인적으로도 금소마을의 평안과 번성을 매우 기원함.(아래 첨부한 사진 출처는 안동 사는 아이린)------------------------------------------------------------------유세차 갑진년 10월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 회장 임방호 감소고우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 2024. 11. 19. 독립예술영화 공공 플랫폼 고도화 방안 연구 연구 파일 다운로드 링크 - https://indieground.kr/indie/notice.do?mode=download&articleNo=2722&attachNo=846 인디그라운드 연구개요 링크 - https://indieground.kr/indie/notice.do?mode=view&articleNo=2722 2023년 마무리는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가 기획한 [독립예술영화 공공 플랫폼 고도화 방안 연구]에 공동연구로 참여한 일. 기간이 촉박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예상 외로 연구원들과, 인디그라운드 식구들과 밀도있게 논의한 즐거운 연구 작업이었다. 뭔가 나에게 지금 시기에 필요한 분석과 정리 한판 끝낸 기분도 들었고... 인디그라운드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생각 외로 세상에 다.. 2024. 1. 4. 우연의 우연이 함께 하는 라퐁텐 우화집 집에서 나와 좀 걸을까 생각하면서 밤 산책을 나서게 되었고, 아직도 켜져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어가게 되었고, 어쩌다 라퐁텐 우화집을 사게 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새벽을 넘겨 업장을 정리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가 정리하는 동안 나는 라퐁텐 우화집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라퐁텐 우화는 토끼와 거북이, 여우와 두루미 같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우화들이 가득했고, 우화마다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우화의 재미를 배가시켜주었다. 다만 우화 말미에 우화의 교훈을 정리해주는 한줄평은 정말 별로라서 읽지 않는 걸 추천한다. 우화의 교훈이라는 건 입장에 따라 다양할 수도 있다. 이야기는 하나일지라도 문화다양한 세상에 살아가면 교훈은 점차 복잡해진다. 예전에는 왜 그리 복잡한지, 이러한 복잡한 걸 .. 2023. 10. 31. 에세이는 TTS를 타고 - 책 <전국축제자랑> * 참고로 이 글에는 책에 대한 리뷰가 거의 없을 예정이다. 요즘 나의 일상은 작고 소중한 일희일비로 가득 차 있다. 얼마 전 여러가지 이유로 책 을 추천받았다. 그 얼마 전의 살짝 얼마 전, 여러가지 이유로 축제력을 끌어올릴 일이 생겼다. 그런 연유로 이 책의 추천은 매우 적합했다. 책은 잘 못 읽는 개인 역량에 비해 양을 쌓을 수록 질로 전환시키는 깊이감과 몰입도가 갑이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책 중에서도 제일 잘 못 읽는 분야가 에세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기 위해 구매하는 것에 약간의 주저가 있었다. 정확히 그 주저의 기간 사이, 몇 년 만에 오랜 보육 선배들을 만나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노안 갱이 된 자들의 독서방식에서 중요한 TTS가 불현듯 소환되었다. 예전부터 TTS로 책을.. 2023. 4. 23. 칠흑의 오리무중 첫번째 어둠 그대는 무엇인가 내이름은 오리라오 그대도 오리인가 나역시 오리라네 오리마다 있다는 이정표인 오리정 그대도 오리인데 왜이리 부산한지 그오리가 아니라오 빛을찾아 밤길걷는 칠흑속의 오리라오 두번째 어둠 그대는 무엇인가 내이름은 오리라오 그대도 오리인가 나역시 오리라네 나라살림 해치는 탐욕의 탐관오리 그대도 오리인데 왜이리 가벼운지 그오리가 아니라오 빛을찾아 밤길걷는 칠흑속의 오리라오 세번째 어둠 그대는 무엇인가 내이름은 오리라오 그대도 오리인가 나역시 오리라네 가늘고 기다랗게 실을세는 오라기 그대도 오리인데 왜이리 통통한지 그오리가 아니라오 빛을찾아 밤길걷는 칠흑속의 오리라오 네번째 어둠 그대는 무엇인가 내이름은 오리라오 그대도 오리인가 나역시 오리라네 무게를 달때쓰는 한푼쯤 되는무게 그대도 오리.. 2023. 4. 16. 가야산신 정견모주사(辭) 2022년 고령 대가야축제의 공연 에서 작가로 아주 조금 참여하였는데, 썼던 글 중에 노래 가사로 불리우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올해 2023년에도 환상음악극 라는 이름으로 같은 내용이 다뤄졌는데 연이어 내 글이 가사로 일부 쓰이게 되었다. 왠지 올해 고령 대가야축제 다녀와서 그때 글 찾아보다가 없길래 뒤늦게 나의 온라인 아지트에도 공유. 전사(前辭) 인과를 연결하고 번뇌를 끊어내는 지혜로운 정견모주 가야산에 머무르니 세상 사람 크게 기뻐하며 산신으로 모시도다 정견모주 하늘 보고 붉은 빛을 눈에 담으니 가야의 괴로움 막아줄 붉은 태양님이 나셨도다. 나의 붉은 태양님아 땅을 부리는 현명한 자들의 땅이로다 비를 부르는 지혜로운 자들의 땅이로다 첫 눈에 이곳을 담았으니 가야에서 크게 쓰이거라 나의 돌 애기님.. 2023. 4. 14. 우연의 추리, 세계관의 연대 - 책 [이누가미 일족] 책의 완독률이 제로로 수렴하다보니 다른 책 대비 완독한 기억이 많은 소설책을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원래 좋아하던 일본 추리소설도 교고쿠 나츠히코의 책들이라 뭐 굉장히 쉽게 완독하는 편은 아니다. 여튼 최근 펼쳐본 모든 책의 둘러보는 페이지수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초조한 사실이다. 얼마 전 중고 서점에서 추리소설 [이누가미 일족]을 샀는데, 추리 소설의 쫀쫀함이 극대화된 내용을 바란다면 굳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이 책은 1902년 생 요코미조 세이시가 1950~51년 잡지 [킹]에 연재한 소설로, 꽤 오래되기도 했고 실제 내용에서 치밀한 구성과 복선이 아닌 우연과 우연이 겹친 시간적 상황들이 대단히 의도된 행위로 포장되었기 때문에 쫀쫀함을 느끼기엔 다소 미약.. 2023. 1. 6. 요망한 하루 당연히 완료될 걸 지연시키고 갑자기 빼았은 걸 돌려줬다가, 기다리다 지쳐버려 잠시 잊고나니 쓸데없는 그 순간에 바로 상기시키고, 찬바람에 지쳐버려 잠시 반신반의 그 순간에 사라진 물상이 나타나고, 불현듯 피곤이 시간을 훔쳐가고 허망히 무형의 금전을 갖다놓고, 다채롭게 요망한 하루로구나. 2022. 11. 4. AR 산책프로젝트 [천장산 요람] 초기 주요 구성 (내용글만) 작업을 하다보면 방향이 유지되어도 결과물은 본의아니게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항상 끝나기 전까지 과정을 공유하는 건 축제에 올 관람객들에게 스포일러일까 싶어 묵혀두게 되는데 그렇게 묵히고 묵히다가 완전히 잊혀지는 글이나 그림, 생각도 꽤 있다. 천장산 요람을 처음 준비할 때 '이번 구획엔 이런 말을 하겠구나', '이런 말을 듣겠구나' 하며 글적거려본 글들이 있는데 왠지 공유하고 싶어져 올린다. 실제 공연 축문 쓰는데도 도움이 된 듯... 기획의도 사람의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산신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산신을 도와 마을을 두루 살필 마을신이 되는 과정을 명상 순례의 방식으로 진행 주요 구성 1. 산책로 입구 - 순례를 위한 안내 오늘 천장산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구나. 내가 반가움에 모인 사람들이 어여쁘.. 2022. 11. 4. 천장산 산신제 축문 2022 ver. 지난 10월 29일 삼태기 마을에서 동네친구들이 준비한 공연 가 있었다. 올해도 무탈하게, 내년에는 타인에게도 힘을 주는 마을신이 되길 바라며, 천장산을 마을 주민에게 모셔 만나보는 시간. 간단하게 나마 축문을 통해 기원했던 내용을 공유해본다. 하단에 덧붙인 2020년 축문은 참고할 겸 덤. 유세차 임인년 10월 삼태기마을 성북정보도서관 천장산우화극장 월장석친구들 산신제연구소가 서울시 성북구 천장산 아래 삼태기마을에 모여 천장할메께 삼가 고하나이다 마을신들 함께 모여 산신님께 인사하고 마을 잡신 털어내고 치성거리 준비하여 천장할메 모시나니 부디 저희 얘기 들어주시옵소서 세상이 수상하여 경자년에 뜻을 품고 할메 찾아 기원하여 좋은 복을 받았으니 한해가 기꺼웠고 한해가 평온했나이다 천장할메 덕이 높아 물길에.. 2022. 11. 1. 납득하지 못할 일이지만 인정할 수 있으면... -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선장은 선장으로는 유능한 것 같지 않다. 아니, 무능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의사였기에 모험에 함께 할 수 있었고, 언제나 모험하고싶은 욕구에 져서 배를 탈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가 선장에게 배를 부탁받은 적도 있었고, 놀랍게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모험이 목표인 점에선 언제나 행운이 함께 했던 자다. 어릴 때 분명 걸리버 여행기를 읽었겠지만, 소인국, 거인국까지밖에 접하지 못한 지라 뒷부분에 나온다는 라퓨타가 궁금해져서 소설을 다시 읽었다. 그러다가 말의 나라 후이늠국 여행기가 사실상 이 소설의 정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걸리버는 제국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국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귀족도 아니면서 귀족의 존재와 정치를 지지하고, 국왕의 충신이 되는데 익숙하여 어떤 모험에서.. 2022. 1. 9.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 2탄] 특정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 서사의 변화 목차 --------------------------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 1탄] 특정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 모델링 - https://jineeya.tistory.com/980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 2탄] 특정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 서사의 변화 - https://jineeya.tistory.com/984 -------------------------- 김지희 본 글은 성북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축제 봉사학습 교육모델’ 개발 (이하 ‘사업’)의 마무리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함의하는 거버넌스의 구조를 기술한다. 2020년 발행한 의 ‘사업개요’와 ‘성북의 거버넌스 공유’를 전반적으로 인용하면서 2021년 3년차를 맞이하여 추가된 논의사항을 덧붙여 정리하고자한다. 1. 사업 구조 및 서사의 변화.. 2022. 1. 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