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tory350 하얗기만 한 세상은 없는 <흰> 약 한 달 전, SKT 유심 해킹 사건이 보도될 시점에 영화제 참석 차, 세토우치국제예술제 구경 차, 일본에 갔었다.돌아와서도 별 긴장감 없이 유심보호 서비스 신청하고, 유심교체신청까지는 오버 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는 마음에 교체 신청까지 했었다. 그리고 한 달 여가 지나서 대리점을 통해 교체 완료했다. 약 두달 전, 의성 산불이 잡히지 않고 경북을 강타하면서 안동까지 덮쳤다. 안동 금소마을 전원 대피 명령 떨어지기 불과 3,4일 전까지 안동에 머물렀었다. 당시에는 안동까지 산불 연기가 넘어와 하늘이 매캐한 것 이상의 인지가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일정을 당겨 서울에 올라왔었다. 그리고 며칠 후 마을의 뒷산들은 홀라당 산불에 불탔다. 약 여섯달 전,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국회의원의.. 2025. 5. 26. 올해 두번째 숲 정령돌 잡화점 서울가든페스타에 이어 정릉교수단지 정원축제에 잠시 개정했다.서울이라는 도시는 참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엄청나게 크면서도 엄청나게 작다.마치 서울가든페스타와 정원축제와 같은 분위기다.사실 체험프로그램을 자주하지는 않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크기도 하고 때론 정제된 관객들을 만난 기분이다. 둘다 괜찮고 둘다 장단이 확실하다.우린 가끔 원하는 것에 대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그건 감수할 위협과 불쾌를 감내할 지 말 건지에 대한 결단의 문제일지도 모른다.세상이 상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건 작년 말부터 전해지는 간단한 뉴스에서부터 깨닫게 되는 한 해의 시작이었다.동시에 감수할 것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벽을 크게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건 그러한 환경이 주는 높은 격에 대한 향수 .. 2025. 5. 10. 정릉교수단지 정원축제는 오늘까지! 정릉교수단지 정원축제가 10일 오후 5시까지 열립니다!도심 속 누군가의 집 정원을 볼 수 있는 기회이자, 아파트가 가득한 정릉 일대에 이런 숲 속같은 정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감사함이 동시에... 2025. 5. 10.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in 타카마츠 사실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에서 처음 본 작품은 타카마츠 항구 근처 기차역에 설치된 아래의 작품이었다.실제 어린 아이가 작품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있었는데, 작품이 설치된 폼과 그걸 관람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들도 그 공간과 조화를 이루어 작품으로 보이면서도 튀지 않고 눈에 거슬리지도 않아 신기했다. 그건 아마도 작품 자체 뿐 아니라 이 도시의 문화에 관련한 부분일지도 모른다.더 쌓아가서 예술이 배치되어도 뜬금없지 않아질 필요가 있는 일상 문화. 심지어 나오시마섬으로 가는 페리에도 작품이~. 2025. 5. 8. [계속]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in 나오시마 일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에서 가장 많이 가는 섬이 나오시마와 쇼도시마라고 한다.나오시마는 마치 추억이지만 깨끗하고 옛집이 간간히 보이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마을 중간 중간 전시가 이어지고,굵직굵직한 미술관도 몇군데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마을 안에 꽤 작은 규모의 안도타다오 박물관도 있다.보통 이런 기념에 가까운 박물관은 예상외로 별볼일 없는데 안도 타다오 박물관은 그의 건축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로 건물 전체를 건축하고 내부 또한 빛 설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전시 공간도 있다.내가 보아온 인물에 대한 박물관 중 단연 최고라 생각한다. 마을 곳곳의 전시물은 실제로 사용 용도가 있기도 하다.자전거와 오토바이 정류장으로 쓰이는 전시물도 있고, 곳곳의 담벼락에서 맞이해주는 전시물 시리즈도 있다.어떤 전시물은 운.. 2025. 5. 6. 글로컬의 정석같은 예술제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중에서 메기지마에 가면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는 올해 처음 들어보는 예술제라는 사실이 기묘할 만큼 글로컬의 정석같이 멋진 예술제다.규모는 거대하고,전세계에서 관람 오고,트리엔날레(3년에 한번씩)라 전시 공간이 되는 모든 다도와 육지의 마을 사람들이 관객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고,동시에 모든 섬과 마을의 성격과 참여가 도드라진다. 전시 장소 중 하나이자 13개의 섬 중 하나인 메기지마는 비교적 자그마한 섬이고, 女木島라 불리우면서 도깨비섬으로도 불린다.섬 전체에서 도깨비가 맞이하고, 도깨비가 안내하고, 도깨비가 인사한다.섬 마을 사람들이 도깨비로 보일 지경이다. 사이사이 잘 묻혀있는 작품들은 규모로 보나 주제로 보나 섬마을에 대한 탐구와 동시에 역량있는 작품의 수준을 느끼게 한다.마을의 성격과 커뮤니티가 어우러져 이런 거대한 예술제를.. 2025. 5. 4. smaphofilm 영화제 옴! 일본 미마시 에도시대 주거를 그대로 간직한 이 곳,오래된 오데온자극장에서 하는 smaphofilm 영화제 보러옴!애니 도 상영 예정~~~초단편과 단편영화에 적합한 진행 방식이 인상적이다. 2025. 4. 26. 정원을 여행하는 돌 in 서울가든페스타 2025.04.05.~ 06. 서울가든페스타에서 [정원을 여행하는 돌]을 진행했습니다.마법돌잡화점 시리즈의 일환으로 오랜만에 숲 정령돌 잡화점이 열렸었습니다.간만에 유쾌한 돌들을 만나 반가웠어요! 2025. 4. 7. 2024 타이틀 매치: 홍이현숙 vs. 염지혜 《돌과 밤》 돌과 밤은 두 작가의 작업을 잘 표현한 한 단어다.홍이현숙 작가의 돌은 실제 바위 타는 사람들과 인수봉 탁본한 작품부터주로 직접적인 접촉으로부터 근원을 만나거나 기원하는 행위를 도출한다. 두 작가의 공동작업인 음성 아카이브의 첫 글은 '바다생물 다라니'가 등장하는데, 이런 글이야말로 작품의 경향을 보여주는 주요한 지표다.염지혜작가의 밤의 사실상 죽음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작가가 연출하는 다양한 밤의 이미지 속에는 미친듯이 파국으로 내닿는 죽음, 특히 지구의 멸망이 담겨 있다. 영상작업이라는 게 사실 긴 시간 앉아 머물기에는 지루할 때가 대부분인데,몇몇 작업은 재미있게 볼 만했다.이제 10일도 안 남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 한번 가보시길~ 전시 페이지 - https://sema.seoul.go.k.. 2025. 3. 21. 향기로운 전시 -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에서 5월 5일 어린이날까지향기로운 비누들이 전시 중이다.심지어 지하 1층 화장실에서는 직접 천사들을 만나고 만지고 씼을 수 있다. 사라지는 걸 알지만,너무나 고전이라 식상할 법도 하지만,고전이라는 건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법. 2025. 3. 20. 14,000명이 61개의 섬 만든 대작 - 아트랜드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에서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아트랜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압도적인 사이즈로 설치되어 있어 수많은 이들의 공동작업일거라고는 생각했었는데,역시나 서도호 작가와 아이들이 시작한 작업이 14,000여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하게된 대작으로 이어졌다.처음 본 듯, 또는 어디서가 본 듯 상상력 돋게 만드는 작품. 2025. 3. 19. 기차 옆 박물관 드디어 가봄 - <공예행: 골골샅샅, 면면촌촌> 구 서울역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전시 관람은 처음.전국 방방곡곡, 제주도 신촌리에서 온 도자기 윤슬까지 공예품들이 전시 중이다. 서울역은 항상 스쳐 지나가는 곳.서울역에 도착했다면기차 놓치지 않게 역사에만 머무르게 되는 법이다. 서울역에 도착했다면서둘러 집으로 가기 위해 갈아타러 가는 법이다. 간만에 남은 시간이 생겼고, 마을을 먹었고, 플랫폼을 나왔고, 박물관까지 걸어갔다.구 서울역은 그냥 건물만으로도 근사하기 그지없었고,전시 작품들은 하나같이 공을 들이고,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장인들의 결과물이었다. 한 켠에 지역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는데 못보던 물건들이 많아 흥미로웠다.참고로 깻묵점토분말을 사봤는데 곧 물에 풀어 무언가 만들어볼 예정. 참고 링크 - 전시 https://www.seoul284.org.. 2025. 2. 23. 이전 1 2 3 4 5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