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이고 마을이 도서관이다'
굉장히 누군가 말했을 법한 문장인데, 실제 덴마크 사회운동가가 창안한 행사의 이름이라고 한다.
사람은 책을 선택할 수 있고, 호불호도 당연히 가질 수 있으니 모든 책이 읽히거나 도서관에 비치될 필요는 없다.
그런데 간혹 취향도 아니고 평상시 궁금한 것도 없었지만 그 누가 봐도 한바가지 공감 지점이 최소 한가지 이상은 잡힐 만한 사람책이 있다.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에서 삶의 궤적을 따라 덤덤하고 말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마치 노래 인생의 궤적과 유사하기 그지 없다.
만든 노래처럼 인생을 살고, 노래라는 일상의 일과 노동이 그대로 인생인,
누군가든 한번 쯤 부러워할만한 삶의 자세.
물론 누군가에겐 꼰대같고 다 옛 일 같고 주변인들은 힘들었을 것 같고해서 펼치기 싫은 책일지도 모른다.
노래를 좋아하던 사람들이라면 보는 내내 행복하게 콘서트 즐기 듯 보게 될거고,
노래 어디선가 들어봤는데 가수를 모르던 사람들이라면 신기한 듯 보게 될거고,
노래와 상관없이 90~2000년대 예술계 동향을 몰랐던 사람들이라면 '당연'이 된 당연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될거고,
반복되는 한가지 일만 하는 자신이 지치고 삶의 길을 잃을 것 같다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가지 일만으로도 자신의 생각과 소신으로 행동하면 인생이 얼마나 버라이어티해지는 보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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