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를 관람하면서 중국, 일본과 한국의 불교예술작품들의 주요 작자들을 알게 되었다.
중국은 원래 직업이 장인인 전문가, 일본은 계승받은 사찰 가문 중 전문 장인, 그리고 한국은 승려가 되어 도를 닦는 과정 중 하나로 장인을 선택한 승려.
도제로 이어졌을 테니 기술은 누적될 수 있다 하더라도 수양의 목적이었기에 좀 덜 정교할지도 모르고 좀 덜 클 수도 있으나,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통도사 팔상도의 밑그림 중 거대한 나무를 과감히 가운데 배치한 모습은 실제 '압도'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 지 알게 해준 것 같다.
확실히 불교는 스토리와 빌드업되는 내용, 상상가능한 체계 등이 종교라기보다 철학에 가까운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사진 말고도 괜찮은 작업물이 풍성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꼭 관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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