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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정말 딱 단편 애니만큼 well-made - 애니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1. 6. 19.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 포스터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A Child Who Lost a Smile)
기본정보 단편 | 애니메이션 | 드라마 | 판타지 | 어린이/청소년 | 장애 | 대한민국 | 11분 | HD | 2007년
감독      양선우
출연배우 김상백, 김수영, 김혜진
등급       전체 관람가

장터 한복판에 가면을 쓰고 등장한 아이.
가면을 썼지만 그럼에도 드러나는 쑥쓰러움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의 가면들을 훑어보며 약간의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다.
그러나 그 아이는 슬슬 자신 만의 공연을 시작하고 사람들은 그 아이의 재주와 재치에 아낌없이 박장대소를 보낸다.
그들의 박장대소를 머금은 씨앗은 커다란 천사 날개라는 잎을 피워내며 하늘을 뚫을 듯한 높이로 자라기 시작한다.
사실 그 아이는 발가락이 없어 웃음을 잃어버린 상황.
어느날 날개도 없는 요상한 생김의 천사가 그에게 사람들의 웃음을 머금으면 자라는 식물 씨앗을 준다.
잘 키워지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그래도 정작 잘 키운 씨앗에서 날개가 자라나니 천사가 괜히 고단한 노동만 시킨 건 아닐지 의심스러운데...


구한말 쯤으로 보이는 시대 상황 보부상과 동네 어르신들, '까르르'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귀엽고 닥종이 인형을 3D로 보 듯 신비롭고 멋진 기분이다.
특히 가면을 빠른 속도로 바꿔가며 다양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장면의 색감과 속도감은 일본 단편애니메이션 '가쿠렌보'를 생각나게하면서 상당히 기술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애니임을 알 수 있다.

외관적 배경과 기본적 문화틀을 깔아주고 있는 한국 내지는 아시아의 전통미를 바탕으로,
주인공의 이름이 아담과 하와인 점, 태어날 때 부터의 장애, 천사와 악마의 시험 등은 다분히 특정 종교에 기인한 스토리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이를 아우르는 약간의 창작이 섞이면서, 단편으로써의 단순하고 말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갈등 구조를 갖춘 그야말로 'well-made' 애니메이션이다.

그다지 지루하지 않은 권선징악, 꽤 재미있는 스토리라인.
물론 한해두해 지나가고 시커먼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연 선이란 게 뭔지, 왜 갈등과 모험과 믿음이 필요한 지, 내지는 어떤 종류의 갈등과 모험과 믿음이 필요한 건지 헷갈리기 시작하지만...
그리고 여전히 하와 = 뱀같고 여자 = 악마처럼 그려진 점은 좀 마음에 안들지만서리...

* 사진출처 : 인디플러그( http://www.indieplu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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