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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어떤 삶이든 건조해지지 말지어니... - 단편 애니[춘(春)]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0. 2. 18.
힘 빠지게 자식들을 키우다 나이든 할머니에게도 봄이 찾아왔다.
은근슬쩍 이사와 문을 여는 옆집 할아버지는 쿨하기 그지 없는데,
할머니는 첫눈에 반하지만 행복한 꿈에 젖어있다가도 가족의 시선이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감독 김현정, 모정임 (2005 / 한국)
출연 전숙경, 홍진욱, 한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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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 위에 깔끔한 선과 색이 캐릭터와 배경을 깔끔하게 만들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재미있는 장면 표현이 많다.

할머니 집은 평면이 아닌 마치 지구를 상징하듯 둥근 들판 위에 세워져있다.
할아버지가 이사 오는 장면은 할아버지 집이 할머니 집 옆으로 움직여오는 걸로 표현되어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뱃놀이에서 갑자기 날개가 생겨 꽃으로 날아드는 장면 역시 두 사람의 기분을 표현하는 걸로 그만이다.


수줍지만 나름 직접적인 애정의 표현은 아름다운 관계로 엮여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이러다가 바보 취급당하는 건 아닐지 머리 속 고민만 복잡해질 때가 있다.
나 스스로도 타인에게 마음 열기는 쉽지 않고 '저렇게 하면 행복해질텐데'라고 생각해도, 거절당해 행여 별볼일 없는 자존심 좀 상하지 않을까 싶어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가슴 뛰는 사람을 만나는 일도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나이도, 경륜도 다 무슨 소용?
첫눈에 보고 할머니처럼 얼굴 붉힐 수 있는 솔직함만 있다면 사랑 GET!
그리고 사랑보다 더 중요한 충실한 감성 충전 100%.

왠지 타인의 집사정에 참여하거나 남을 -폐를 끼치지 않는 수준에서- 스리슬쩍 엿볼만한 기회가 많이 사라졌다는 점은 약간 아쉽다. 나도 상당히 이런 걸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마도 할아버지의 창문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할머니가 살짝 부러웠는지도...
그래도 스토커 취급 당하긴 싫으니 옆, 뒤 살피지 않고 앞만 보는 삶이 계속되겠지.

어떤 삶이든 장단이 있지만 제발 건조해지지는 말지어니~!

* 사진출처 : 인디스토리(http://www.indie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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