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story

다채로워질 필요가 있는 기준들, 깨달아야 할 이유들 - 단편영화 [Happy Birthday]

by jineeya 2009. 11. 23.


Happy Birthday
감독 홍준원 (2004 / 한국)
출연 황정영, 최한호, 한경안
상세보기

키가 많이 작은 난쟁이(왜소증) 아버지는 아이가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키 크는 기계를 만들어 매일 아들에게 실행(?)한다.
그리고 아이가 떳떳하게 '훌륭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는 그 날까지 집에서만 지내게 한다.

그 결과는?

단편영화 Happy Birthday

아마도 이 영화 속 아버지는 거의 평생 '난쟁이'라 비난받았을 터이고,
사회에서 소외받았을 터이며,
그 기억은 매우 강렬하기 그지 없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그의 머리 속 도식은 '키가 크다 == 훌륭하다'로 단순화되어버렸다.
그리고 유독 이 부분만큼은 성숙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생각주머니로 인해 아이가 받은 영향은 꽤나 심대했다.
(물론 몸이 좀 다르게 생겼다고 크게 동요할 것은 또 무엇이랴만은,
원래의 목표를 환기해보건대 정반대의 방향이었다고나 할까?)

사실 아버지의 '훌륭한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키가 크다'는 어쩌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건 키가 크면 '사람들에게 사랑, 존경, 환영, 인정받는다'등의 결과이다.
결국 아버지가 주고 싶었던 건, 내지는 추구하고 있던 욕망은 사람과의 어울림이 자연스러운 환경 안으로의 편입이 아니었을까?


요즘 세상 사람들은 돈을 매우 중요시 한다.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 세상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돈이 필요했을까 생각하다보면,
아이들에게 500만원짜리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학원에 보내는 것이 왜 필요했을까 생각하다보면,
보다 중요한 점이 보일 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쩌면 모두 그 왜소증 아버지와 같다.
원래 추구하려던 걸 잠시 잊고,
왜 쫓고 있었는 지 망각하고,
나 이외의 존재와의 관계 설정 의미를 머리 속에서 거세해버렸다.

이젠 IQ와 EQ를 넘어 SocialQ를 말하는 사회이다.
SQ가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떠들지만 이 말 역시 맞으면서도 좀 틀렸는 지도 모른다.
원래 돈을 벌고 싶었던 건,
사람과 자연과 - 때로는 우주와 - 함께
어울리고 이해하고 쌓인 거 풀고 간혹 싸우기도 하는 접점의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니었을까?

* 사진출처 : 네이버 무비(http://movie.naver.com)
* 영화보기 : 네이버 독립영화관
http://movie.naver.com/movie/special/0606/indi/index.nhn?inpage=0910

오늘부터 (아직 서비스 안되더라고요..^^;;) 좀 있으면 독립영화인이 만든 독립영화 디지털전문 배급사 인디플러그제공 하에 SKT의 앱스토어인 http://tstore.co.kr에서도 이 영화를 볼 수 있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