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조선시대(쯤이라 예상됨).
시대 최고의 무사, 꽃무사 열혈쾌남.
그에게 걸린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뒤를 쫓는 애꾸무사와 여검객 다모.
그를 봤다 증언하는 기생 어우동과 의녀 대장금.
그러나 절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볼 수 없는 열혈쾌남의 얼굴.(입술만 살짝 노출!)
만화책에 나오는 반짝 반짝 눈, 유치 뽕짝대사, 패러디성 인명, 개그맨의 유행어를 이용한 진행.
이 모든 것이 '이 영화는 B급 지향'임을 명확히 한다.
그러나 사실 아쉬운 점이 있는 작품이다.
살다보면 가끔 수많은 이미지들의 결합이 내뿜는 패러디의 효과로 인해
well-made 대작 시리즈도 부럽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영화 [꽃무사 열혈쾌남]은 수많은 이미지들의 발견과, 그러나 해석의 얕은 나열로 인해,
패러디의 바닥에 살아 숨쉬는 '이야기'를 담지도 못했고,
무엇 하나에라도, 누구 한 명에라도 몰입할 수 있는 여지 역시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나름 신선했지만 끝까지 좀 달달하기만 해서 살짝 아쉬운,
머리 시원하게 비우고 싶을 때는 꽤 괜찮을 것 같은 영화.
* 사진 출처 : 인디스토리(http://www.indiestory.com)
* 이 영화, SKT 앱스토어인 Tstore(http://tstore.co.kr)에 올라가 있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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