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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고 풍요로운 숲에서 도시로 걸어나온 흑구(黑狗).
쫓아오는 아이들의 얼굴은 험상궂고, 먹이를 찾아 뒤지는 쓰레기통 주인의 방망이는 험하기만 하다.
물고기를 보며 빠져든 넓은 대양과 고래의 꿈은 찰라일 뿐.
잠시 안아주던 인간의 온기도 믿을 것이 못되고, 오염된 공기와 물은 흑구를 병들게 할 뿐이다.
마치 예전 모래 아트를 보는 것 같이 그림으로만 연결되었으나 매끄러운 전개.
아름다운 그림과 아름다운 터치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아름답지만은 못한 현실.
이젠 다 알고 있는 것조차 못해서 세상을 아프게 하는 짓은 참 그만 하고 그만 보고 싶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자연이건 조금의 관심과 사랑이면 행복의 길로 갈 수 있는 존재들 아닐까?
* 사진출처 : 네이버 무비(http://movie.naver.com)
* 영화보기 : 네이버 독립영화관(http://movie.naver.com/movie/special/0606/indi/index.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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