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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주인공이 맞아서 다행이야 - 영화 [전우치]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09. 12. 27.
전우치
감독 최동훈 (2009 / 한국)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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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신선의 실수로 요괴의 봉인이 실패한 이후 요괴에게 빼앗긴 요괴 불러내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그 벌로 지상에 떨어진 3명의 신선은 화담이라는 지상의 성인에게 요괴의 봉인을 부탁한다.


영화 [전우치]는 요괴가 등장하지만 사람과 함께 공존할 상대는 아니다.
사람의 세상에 나타나면 안되는 존재들.
그들은 영화에서 특별히 어떠한 악행을 저질렀는 지 알 수 없지만,
사람 세상에서 절대 악인 존재들이다.

세상의 성인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요괴를 덮어쓰게 된 화담만이 가끔 집단 살인을 저지르는 정도(? 라고 말하면 안되지만 서리)이다. 


그들보다는 서민의 세금 박박 긁어 금붙이 쌓는 고관대작들의 허를 찔러 강탈하는 전우치야말로 보다 논리적인 행위자일지 모른다.

물론 전우치 역시 세상 최고의 도사로 인정받고자 필요한 골동품을 모으다보니 행한 행동의 일부이기도 하다.

사실 절대선과 절대악의 구도는 더이상 유쾌할리 없는 헐리우드 대작영화의 답습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전우치는 잔재미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우선 배우에 대한 논란은 많다쳐도 전우치역의 강동원은 그야말로 걸맞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는 너무 어리지도, 너무 능구렁이같지도 않은 적당한 코믹 꾸러기 캐릭터이다.
부적 없으면 어리버리 민간인인 점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좀 걱정되는 부분 역시 존재한다. 그가 돌담길에서 요괴와 한판 붙는 모습은 예전 듀얼리스트에서의 모습과 겹치면서 배우에 '소모'라는 단어가 붙지 않길 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임수정은 성우가 덧입힌 것 같은 목소리와 별다른 색 없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마치 버리는 캐릭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김윤석 역시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모' 아니면 '도'식으로 변하는 인물의 감정선과 들어간 어깨의 힘을 표현하는 캐릭터 시리즈에서 언제쯤 벗어날 지 안달이 날 정도이다.

물론 화려한 배우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의 주름 별로 안가리고 자연스런 코믹 연기를 소화한 염정아는 소중한 발견이었다. 3명의 코믹 신선만큼 강렬했다.



한편, 스토리 상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복선을 심어놓는 방식은 나름 볼만했다.(내가 요즘 상업영화 본지 오랜만이라 '괜찮다~' 고 판단한 건지도 모르지만..)
특히 백윤식을 중심으로 마치 바둑의 수를 읽듯 미래의 몇 수를 내다보고 제자의 단도리까지 해내는 모습은 2시간 16분의 시간을 지겹지 않게 후루룩 보낼 수 있는 좋은 기제였다.

사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엉성한 CG. 
화면에서 명백히 돌출되어버린 인물들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엉성한 CG 속, 단선적 캐릭터 분석 속에서 건진 건 역시 강동원과 염정아 뿐.
더불어 긴 시간이 후딱 가버릴 재미 정도는 있다는 점, 잊지마시라.


*뱀발 - 그래도 역시 도사는 한번 쯤 되고 싶다!!!

*사진출처 : 다음 무비(http://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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