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64 [미완성 1호] 포인세티아 + 맥주 4병 마야 달력 12월 21일보다 더 중요했던 19일도 지났고, 제 냉장고에는 맥주가 4병 남았습니다. 누군가를 마구 탓하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탓할 사람이 없네요. 저야 애저녁부터 비주류였으나,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전혀 예상치못하고- 진정한 비주류에 속하게 된 친구의 분노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야 풀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51:49도 확인한 이틀이었습니다. 얼떨결에 다음주를 준비하는 몇시간을 보냈습니다. 겨울과 크리스마스의 상징 포인세티아는 생화인지 조화인지 구분 안되는 것이, 마치 현실인지 환상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과도 살짝 닮은 듯 하네요. 꽃말 '축복'이여, 언젠가 달콤한 열매를 맺어주기를! 2012. 12. 20. 장르 표기 오류 - 영화 [업사이드 다운] '영화 [인셉션]을 뛰어넘는...', 이런 수식어는 붙지 말았어야 한다. 'SF에 멜로가 가미된...', 멜로인데 SF가 슬쩍 스쳐지나간다고 했어야 한다. 원래 SF라는 게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사이사이 인간이기에 그 기이한 현상을 마주할 때 대처 또는 환호하는 감성이 적절히 혼합되어야 제 맛을 갖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SF 대작 앞에 애니메이션이든 삽화든 CG든 뭔가 해당 영화를 설명하기 위한 기본 정보를 제공할 때 지루함보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그 설명을 흡수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업사이드 다운]은 꽤 전형적인 SF 영화의 도입부 중 한 갈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그림체로 들려주는 업사이드 다운의 세계는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놀라운 세계다. 게다가 대부분의 SF는 .. 2012. 12. 6. [목탄] 서글픈 비너스 3절 도화지가 없어 갱지에 목탄 작업을 해봤죠. 매우 솔직히 밝히자면... 그리자마자 찍어놨어야 하는데 살짝 접어 집으로 가져오고 뭔가 물 떨어뜨리고 해서 훼손(?)시키질 않나, 결정적으로 다리 많은 벌레의 침범에 갱지 째로 압사시켜버려서 결국 이 그림은 휴지통행이 되었습니다...ㅡ.ㅡ 그림이 마음에 안들었다기보다 갱지에 목탄 작업을 하다보니 목탄이 날리면서 점점 그림이 사라지고 있는 상태여서 처리를 잠시 고심하긴 했는데 이렇게 요상한 방식으로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습니다. 원래 이 각도의 비너스는 정말 표정이 풍성하고 여유로운 엷은 미소를 보여주는데요. 요즘 잠시 삶이 나를 핸들링하는대로 맡겨놓는 시기를 맞이하다보니 서글픔이 묻어나는 듯한 표정이 나오네요. 물론 저만의 느낌이지만요. 그동안 저의 .. 2012. 12. 4. 꽃과 고양이, 고양이 ~~~ 밥! 4마리 정도로 구분되던 녀석들이 어느새 3마리로 정리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눈이 옥색이던 '옥이'는 방랑냥이였거나 옆동네 냥이였나봅니다. 사무실에 고양이밥이 생긴 이후로, 특히 첫번째 사진 뒤에 보이는 어미 '무쌍'이는 우리 사무실 문턱을 스스럼 없이 넘고 있습니다. 새끼를 낳은 건 알고 있었지만, 밥 며칠 신경 못 썼더니 어느날 새끼들을 데려워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저희야 덕분에 궁금해하던 새끼냥이들 구경 실컷했어요~~ 꺄~~ 검은 녀석 한마리와 두번째 사진의 줄무늬 2마리가 있는데요. 조금 더 있으면 우리 마당에서 놀고, 사람들 무릎으로 뛰어오를 지도... 정말 So Cool한 녀석들! '이번 겨울, 확실하게 버텨야 한다 ㅇㅎㅎ' 2012. 11. 22. 겹겹이 쌓인 세상의 의미를 아름답게 담아내기를... - 시간의 풍경들展 한동안 현대미술, 특히 설치 미술이나 프린트작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 세계가, 그 공간이 안겨주는 판타지와 탈장르에 매혹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은 속이 뚫리는 듯한, 새로운 표현의 세계를 접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연히 가게 된 성남 아트센터의 큐브미술관은 아마도 그러한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물론 앞에 '처음', '한동안'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다시피, 지금은 마치 달짝지근한 초콜릿과 콜라에 금새 질린 느낌으로 바라보는 역편견이 생겼다. '표현의 방법은 유능해지지만 주제의 깊이는 세상을 아우르지 못하고, 부분적 유혹에 능하지만 통합적 감동에 약해진 느낌'을 준다는 거대한 편견. 시간의 풍경전에서 나는 - 나의 저혈한 감상력과 피로한 육체까지 얼버무려져 - '시간을 시각화한다.. 2012. 11. 20. 가을이었소. 어느새 가을이었소. 그리고 어느새 겨울이오. 어느새 단풍이었고, 그리고 어느새 낙엽이 되었소. 어느새 저 멀리 큰 걸음 옮기고 있는 가을. 2012. 11. 14. 잘 짜여져있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남자들의) 앙상블 - 영화 [개들의 전쟁] 다방, 양아(치)들의 어법,엄마 친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치사한 수금 작전. 깡패라기보다 양아치, 웃음이라기보다 희희덕거림, 그 동네 말고는 주름 잡을 일 없고, 본인들도 그럴 생각조차 없는 그들의 이야기. 그들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단 하나다. '찌질함'. 대장은 패거리에게 신과 같은 존재이지만, '전 국민 - 패거리'에겐 그저 나이값 못하는 한심한 골목대장일 뿐이다. '전 국민 - 패거리'는 대장에게 그저 아무 것도 아닌 '남'이지만, 패거리는 자신의 전부, '나'와 같은 존재이다. 그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내는 하루하루의 삶은 객관적으로 볼 때 결코 끼어들고 싶지 않은 세상이다. 다방 옥상에 진 치고 앉아 지역민들 등치고 사는 삶은 결국 '주먹'을 부르는 삶이고, 언젠가 나타날 -그래봤자 쌀 한톨의 차.. 2012. 11. 12. [수채화] 足像 저의 足은 아니고 오랜만에 석고 足상을 수채화로 그려본 겁니다. 제가 석고를 그릴 때 표현하는 색 패턴은 거의 이 그림 안에 다 들어가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매우 선호하는 색들이기도 하겠지요? 당분간 평소에는 뎃생과 수채화로 구도와 색 패턴 찾아가다가 유화는 큰 작품 위주로 기획 먼저 들어가면서 진행해볼까 합니다. 그냥 구상 말고 완전 이상한 거 섞어서~! ㅇㅎㅎ * 蛇足 - 내일이면 비 오고 단풍이 끝난다던데, 다들 막판 단풍 구경 잘들 하고 계신지? 2012. 11. 10. [30호] 생명의 기(氣) 아... 갑자기 올리려다보니 작품명을 잊을 뻔 했습니다. 10월 2일부터 7일까지 있었던 구상전 공모대전에서 입선한 작품입니다. 구상전은 언제 업데이트할 지, 입선작까지 업데이트할 지 잘 모르겠어요. 여튼 1개월 정도 기다렸으면 이만 괜찮을 듯... 주제와 상관없이 최초 소재는 나무 뿌리였는데, 굉장히 동물적으로 느끼는 분들이 많더군요. 감상이야 각자의 몫이지만요. 참고로 이 그림의 사이즈는 90.9m * 72.7cm 정도인데, 같은 주제로 162.2cm * 130.3cm 짜리 100호에 그렸던 그림 소개글은 그림 아래 있습니다. 즐감하시길~! 생명의 기운을 가진 존재는 누구나 생명 그 자체를 품고 있다. 놀라운 건 여전히 존재들에게 생명은 '신비'라는 점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모든 생명체는 근원을 모르.. 2012. 11. 5. [완성 1호] 장미가 있는 꽃다발 - 자연광과 인공광 사이 어디쯤 아... 같은 그림 찍어도 전혀 다른 그림이 되어버리는 빛의 조화. 그동안 올린 그림들은 어떻게든 원본과 가능한한 비스무리하게 맞췄었는데, 이번 그림은 그 중간을 찾을 수가 없어요. 일부러 뽀샤시한 느낌을 주기 위해 명암도 줄이고 잘 안쓰던 밝은 색도 잔뜩인 [장미가 있는 꽃다발]. 자연광과 인공광 사이, 그 어디쯤 이 그림의 정체가 있습니다. 자연광(이지만 이것도 빛을 정면으로 본 게 아니라서 명확하지는 않음) 형광등 아래서... 2012. 11. 3. [완성 8호] 성북동 이야기1 - 성곽 성북동의 풍경을 담은 풍경화를 완성했습니다. 뭔가 사진보다는 더 진하게 생겼지만요. 당분간 유화도 그렇지만 인물 뎃생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그래봤자 저를 그리겠지만요...^^; 2012. 11. 2.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 애니메이션 [창]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 영화 [창] 오늘 대개봉~! 극장에서 보고픈 분들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http://www.indiespace.kr ), 인터넷으로 볼 분들은 인디플러그 ( http://www.indieplug.net/movie/view.php?cat=1&sq=2013 ) 왠지 모르게 자신과 닮은 캐릭터들로 가득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연상호 감독. 신기하게도 모든 인물들은 구분이 확실히 가능하다. 영화 '돼지의 왕'으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칸 영화제까지 휩쓴 연상호 감독이 부지런하게도 28분의 중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남자들의 시끄러운 노가리 까기 대상이 된 군대 이야기는 여자들이 끼어있으면 때론 코믹 버전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나 안봐도 비디오라할 법한 .. 2012. 11. 1.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