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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197

각자의 정의 속에서 기준점과 폭넓은 경계선을 잊지 않길... - 영화 [인어배러월드] 인 어 베러 월드 (In A Better World (Hævnen)) 장편 | 극영화 | 드라마 | 덴마크, 스웨덴 | 113분 | 2010년 수잔 비에르 미카엘 페르.., 트리네 뒤르.., 울리히 톰센, 마르쿠스 리.. 12세 관람가 극장 : 2011-06-23 http://blog.naver.com/ibetterworld 영화를 보면서 바로 눈치채지는 못했는 데, 곱씹어 생각해보니 대단한 미덕이 하나 숨어 있다. 굵직굵직한 주제의 이야기가 꽤 많은데 영화 자체는 다급하지 않고 꽤 느긋한 걸음걸이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내내 마음 편한 걸음걸이는 아니지만 말이다. 병으로 죽은 엄마의 치료를 아빠가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엄마의 장례식 이후 영국에서 덴마크의 한가한 지방으로 전학 온 크리스티안. 처음엔 이.. 2011. 6. 27.
정말 딱 단편 애니만큼 well-made - 애니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A Child Who Lost a Smile) 단편 | 애니메이션 | 드라마 | 판타지 | 어린이/청소년 | 장애 | 대한민국 | 11분 | HD | 2007년 양선우 김상백, 김수영, 김혜진 전체 관람가 장터 한복판에 가면을 쓰고 등장한 아이. 가면을 썼지만 그럼에도 드러나는 쑥쓰러움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의 가면들을 훑어보며 약간의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다. 그러나 그 아이는 슬슬 자신 만의 공연을 시작하고 사람들은 그 아이의 재주와 재치에 아낌없이 박장대소를 보낸다. 그들의 박장대소를 머금은 씨앗은 커다란 천사 날개라는 잎을 피워내며 하늘을 뚫을 듯한 높이로 자라기 시작한다. 사실 그 아이는 발가락이 없어 웃음을 잃어버린 상황. 어느날 날개도 없는 요상한 생김의 천사가 그에게 .. 2011. 6. 19.
환상이 과하여 된장의 향을 맡을 수가 없었네 - 영화 [된장] 된장 감독 이서군 (2010 / 한국) 출연 류승룡,이요원,이동욱 상세보기 콩, 소금, 항아리, 바람, 햇빛... 거기에 누룩, 지푸라기, 귀뚜라미의 소리와 그로 인한 울림. 단 하나의 음식을 만드려고 해도, 그 음식의 재료를 만드려고 해도, 그 노력에는 끝이 없다. 심지어 몇년에 걸쳐 만들어진 음식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희대의 살인마, 인질극의 달인이 대한민국 수사망을 뚫고 모든 경검찰을 조롱하던 중 한 지방의 초라한 식당에서 된장찌개를 먹다가 체포되었다. 대한민국 사형제도를 부활시켜버린 그의 마지막 한마디는 '그 된장찌개 맛보고 싶다'. 그의 영원히 가는 길을 연일 취재하던 기자들 중 한명이 살인마의 생존의지조차 무너뜨린 된장찌개의 맛을 찾아 떠난다. 그러던 중 알게 된 한 여인, 그는 어릴적부터 된.. 2011. 6. 13.
대화, 무시, 분노, 결사, 예외는 없다... 진짜 없나? - 인권 다큐 [the pipe] 일요일(22일) 저녁, 마로니에공원까지 슬슬 걸어가 인권영화제의 마지막 영화를 감상했다. 다큐건 뭐건 간에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다. 최근 인구에 회자되었던 독립영화 [혜화,동], [무산일기], [파수꾼] 3편 중에서도 감상한 영화가 [혜화,동] 밖에 없다. 타인의 감상평을 들은 바로는 [파수꾼]까지는 좀 힘들고, [무산일기]정도까지는 봤어야 하는데 말이다. 뭐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거겠지. 요즘엔 전시가 확실히 더 땡긴다. 직접 뭔가 만들어내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여튼.. 내가 본 영화는 [The Pipe]라는 아일랜드 다큐멘터리로, 한 어촌 마을이 거대 에너지회사와 정부에 대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005년 어느날, 그들이 왔다. -우리나라에도 '조개껍데기'모양.. 2011. 5. 28.
웃다가 맞닥뜨리게 되는 거대한 벽 - 다큐 [러브 인 코리아] 러브 인 코리아 감독 박제욱 (2010 / 한국) 상세보기 한국영화의 감성이라, 심지어 다큐의 감성이라 볼 수 없는 난데없는 발랄하고 손발 오그라들 듯 한 장면들. 그야 말로 육감적인 방글라데시 남녀배우들의 뮤지컬 같은 영화 촬영 현장, 그 현장은 다름 아닌 한국의 서울이다. 영화 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마붑은 어느날 방글라데시의 영화촬영팀을 초청한 모양이다. 방글라데시에서 꽤 유명한 와낄 하멧 감독을 비롯해 프로듀서와 스텝들, 그리고 남녀 주인공들의 영화 촬영은 그 화면을 보고 있는 -한국인- 관객으로써 이보다 이국적이면서 흥미진진할 수 없다. 그런데 어느날 한국 일정 3일째 되던 날인가? 프로듀서와 남녀배우를 제외한 모든 스텝과 심지어 감독마저 갑자기 사라졌다. why? 이 다큐의 초반부터 그들이 사라.. 2011. 3. 25.
웃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 단편 영화 [꽃] 꽃 단편, 실험영화, 5분 이진우 이제 난 용감해질거야 장편, 극영화, 드라마, 옴니버스, 대한민국, 98분, 2010년 기채생, 김민경, 김성철, 김종찬, 박재평, 박종빈, 신수원, 신이수, 이종필, 이진우, 임철민, 장건재, 장훈, 정지연, 채기, 최아름 청소년관람불가 인디포럼 15주년 기념으로 15명의 감독이 5분씩 만든 옴니버스 [난 이제 용감해질거야]의 작품 중 하나... 인디포럼 15주년 영상을 만들기 위해 준비중인 두 남자. 남자 A, 추어두부를 주제로 찍고 싶다. 메타포는 영화제가 지원제도에 길들여져있는 현상. 귀를 기울이는 남자 B. 그의 반응이 무르익자 B에게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A. B가 미꾸라지탈을 쓴 모습으로 작품을 찍고 싶단다. 그것보다는 좀 직접적인 주제를 잡아보고 싶은 B.. 2011. 2. 28.
관계는 코코아맛 - 영화 [코코아] 코코아 (Cocoa) 단편, 극영화, 드라마, 멜로, 퀴어, 사회, 대한민국, 32분, DV, 2006년 김진석 정슬기, 채원, 한유나, 정기성 15세 관람가 무용과 교수라는 전문 커리어가 있는 엄마, 미정. 그녀 옆에 있는 그녀, 민재. 딸 재이는 아빠도, 엄마도, 옆집 아저씨도, 아줌마도 아닌, 그저 엄마의 애인일 뿐(?)인 그녀가 여전히 대면대면하다. 설상가상 유학 전에 엄마 집에 들어오게된 민재에 대해 엄마는 더욱 애정이 새록새록해지지만, 딸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져간다. 말본새부터 시작해서 가시가 묻어나는 딸에게 애인 민재는 조심스런 소통을 이어가지만 중간에 생기는 갑갑스러운 공기는 제거하기 어렵다. 그리고 떠나고나서야 알게되는 공허함. 엄마는 무용과 교수라는 신분을 상실한 채 새벽에 끓여먹는 라.. 2011. 2. 19.
다양한 문화적 감수성이 묻어나는 애니의 세계 - 애니 [리스토란테 파라디조] 평균 50대, 노안경, 깔끔한 머리카락과 차림새의 노련하고 편안한 서비스 제공자들. 카제타 델로루소의 직원들이다. 오너의 아내 취향에 따라 50대의 노안경만 고용하는 이 레스토랑은 로마 한 구석에 위치해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생각보다 인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양조장 출신의 주인장이 멋진 와인을 제공하고 소믈리에 지지는 좀 뚱하지만 개인별 취향도 마시는 속도도 잘 가늠해주는 베테랑이다. 주방의 훌리오는 로마 최고의 레스토랑 쉐프이기도 했고, 테오 역시 실력에는 뒤지지 않는 훌륭한 요리사다. 카메리에이레(급사장)도 환상. 붙임성 최고인 비토와 깔끔하고 성실한 외모의 클라우디오, 왠지 차가우면서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애정만땅일 것 같은 루치아노. 요즘 삼촌들이 사랑하는 '소녀시대'를 보면 그 중 한.. 2011. 2. 6.
아무리 넓혀봐도 문제는 한가지 - 영화[나를 떠나지말아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You Do Not Leave Me) 단편, 극영화, 드라마, 멜로, 대한민국, 23분, DV 6mm, 2006년 신이수 유형근, 신윤주, 이우정 15세 관람가 한양대학교 연애 중인 남과 여. 동거 중인 여와 남. 남과 여는 함께 자고 함께 먹고 때론 함께 춤을 춘다. 오랜만에 만난 남과 남의 전여친. 어쩌다 만난 여와 어떤 남. 남과 전여친은 가벼운 대화와 가벼운 오토바이 드라이브 후 가벼운 이별을 고한다. 여와 어떤 남은 가벼운 산책과 가벼운 잠자리를 갖는다. 사랑, 연애, 결혼, 만남, 원나잇스탠드 등. 본능인 것 같기도 하고 일상인 것 같기도 하고 심심타파인 것 같기도 한 이런 일들은 주변 어디서나 일어나고 심지어 나에게도 일어난다. 그러나 항상 생각하기도 한다. 왜 항상 남.. 2011. 1. 26.
기왕 뻥칠거면 훌륭한 걸로, 제대로! - 애니 [정상인의 만담] 정상인의 만담 (The Downright Dialogue of Two Upright Men) -> 인디플러그에서 다운로드 중! 단편, 애니메이션, 코미디, 판타지, 사회, 대한민국, 8분, DV 6mm, 2007년 황선미, 이휘수 엄상현, 이인성 12세 관람가 사람 사는 세상의 콘크리트 밑에는 사자가 살아. - 하지만 지하철에 나타나면? 지하비밀기지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래킨다면? 다행히도 이 사자는 매우 인도주의적이라 사람을 잡아먹지는 않아. 아스팔트 밑은 의외로 멋진 곳이라 물고기를 퍼나르면 되고 질도 좋아 구워먹으면 그만이야. 요즘 수질 오염 때문에 살짝 고민이기도 하지만.... 인도주의 사자는 도시의 고급 수도와 전기를 사용하는데, 가끔 도시에서 물이나 전기가 끊기는 건 사자의 탓이기도 해. 하지만.. 2011. 1. 18.
삽질 중인가? 캐내는 중인가? - 영화 [삽질, 텍사스] 삽질, 텍사스 (Shoveling, TEXAS) 단편, 극영화, 코미디, 판타지, 사회, 대한민국, 16분, HD, 2008년 성시흡 안치욱, 이지수 12세 관람가 빨간 모자에 쫘~악 빼입은 정장남. 희한하게 삽을 갖고 사막 한가운데 있는 모양새가 희한하다. 빨간 원피스에 노란머리 선글라스 화장녀. 먹을 거 하나 없는 허허벌판을 싸돌아다니다 삽질하는 그를 만나다. 자기 키만큼 파내려간 사이 만나게 된 흡사 개미와 배짱이같은 남자와 여자는 뻔히 보이는 집중과 나태를 보여준다. 그리고 침묵과 수다까지도. 그는 끊임없이 파기만 하고, 그녀는 끊임없이 수다를 떨다 이내 골아떨어져버린다. 그러다가 그가 결국 발견해낸 그것(?)은 그의 기뻐하는 얼굴만 투영한 채 허공에 사라져버린다. 이 영화가 코미디 장르라는 게 .. 2011. 1. 14.
튕겨지는 고무줄의 지향점 - 영화 [캘린더걸스(Calendar Girls)] 캘린더 걸스 감독 나이젤 콜 (2003 / 영국) 출연 존 알더톤,린다 바셋,조지 코스티건,앵커스 바넷,아네트 크로스비 상세보기 캘린더에 사진이 걸리는 '걸(girl)'들의 이미지가 그리 고상하거나 따뜻한 계열은 아니다. 대체로 해외의 육감을 넘어 육덕진 그녀들의 살들을 연상하기 마련이므로. 국내의 캘린더 시장은 화보시장으로 이미 많이 빼앗긴 것 같고 팬시나 신년 고객만족선물로 돌아선 느낌도 있고... 여튼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열심히 소비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캘린더걸스'의 그녀들은 분명 비슷한 컨셉이긴 하지만 소비의 의미가 다소 색다르긴 하다. 영국 요크셔의 라일스톤이라는 마을에 사는 그녀들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그 마을에서 각자의 일에 열심이고 여성회에도 꾸준히 참여한다. 어.. 2011.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