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story197

행복한 행보를 걷게 하는 방법 중 하나 - [해외 애니 단편] 엉뚱한 기계 실천하는 자와 탐구하는 자, 행동한 후 생각하는 자와 생각한 후 행동하는 자,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뚱뚱한 자와 마른 자. 이런 조합이면 하나의 일을 추진해가도 서로 발현하는 방식이 다를 테니, 좋은 경우엔 상호 보완이요, 나쁜 경우엔 백해무익. 책 속 인물을 현실화시키는 기계를 만드는 두 박사는 오늘도 서로 샴페인을 터트리기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나름 개성 강한 두 박사는 서로의 스타일을 주장하다가 결국 기계는 고장나고 만다. 그래도 결론은... 모를 일이다. 재미있는 건 극과 극의 조합이라도 그들의 꿈은 하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다. 그것에 자신의 심혈을 기울인 자들은 원래의 취지와 다를 지 몰라도 일정 성과를 얻을 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두 박사는 - 우리가 보기에 - 꽤 괜찮은 행보를.. 2013. 5. 6.
어린 시절의 낯선 친구 '그것' - 해외 애니메이션 [신기한 친구] 만 1 세 정도 되는 영아를 돌보는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이들이 벽이나 창문가에 앉아 밖의 풍경 속 무언가를 향해 옹알이를 하는 모습을 간혹 보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친구가 된 그것(?)에게 이름을 붙여주곤 한다. '오늘 **이와는 잘 놀았어? **이랑 무슨 얘기했어?'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겐 '이게 뭔소리인가?' 싶겠지만, 실제로 몇몇 영아들은 이렇게 놀고, 몇몇 선생님들은 그들을 친구로 인정한다. -어른에게- 낯선 친구 '그것'은 경력 화려한 어린이집 교사조차 해독 안되는 영아들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 대화의 대상이기도 하고 때때로 손에 잡고 함께 놀고 싶은 대상이기도 하다.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꼬마숙녀 리사는 낯선 친구 '그것'을 직접 만들어낸다. 주변의 잡동사니를 고사리 손으로 모아 얹어보고 .. 2013. 4. 22.
고독을 회피하기 위한 유쾌한 모험 - 해외 애니 [모빌] 희한하게도 인간은 고독에 익숙치 않다. 이러한 습관은 어쩌면 생존 능력 떨어지던 포유류로써, 무리를 지어 대형 동물을 막고 빙하시대를 견뎌냈던 뼛속 깊은 경험의 산실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분히 인간의 오랜 습성일지도 모르는 기준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 속 동식물 및 물체들은 의인화를 거쳐 인간의 감성이 반영된다. 해외 애니메이션 [모빌] 속 다양한 동물들은 실제 동물도 아닌 헝겊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형이든 동물이든 인간이 자신의 마음을 흠뻑 담아 표현하기는 좋은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무게 중심을 맞추느라 한쪽에 혼자 걸리게 된 암소는 다른 동물들과 가까워지고 싶다. 그러나 뭔가 공중에 매달린 그녀에게 모빌의 반대편은 지구 반대편만큼이나 가까이 하기엔 먼 거리이다. 그래도 그녀는 반대편에 마음이 맞을 .. 2013. 4. 18.
생명의 경계선은 어디쯤? - 해외애니 [458nm] 달팽이는 자웅동체로 짝짓기는 필요하나 짝 모두 알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이요조님의 동물이야기에 보면 매우 자세히 관찰하신 기록이 올라가 있다. 위의 정보도 이요조님의 글 중에서 알게 된 사실! http://blog.daum.net/yojo-lady/10845753 ) 생각해보면 암수의 구분과 체내 수정에 익숙한 인류에게 그외의 자손 번식 방식은 어찌보면 생경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연구' 또는 '발견'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호기심은 다양한 차이들을 발견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더불어 공룡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인류의 입장에서, 미래에 어떠한 동식물의 진화 또는 변화가 있을 지 예측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눈 앞에 보이는 소나 닭, 염소 등의 존재는 쉽게 인식 가능하지만, 실제 머나먼 과거에.. 2013. 4. 15.
장르 표기 오류 - 영화 [업사이드 다운] '영화 [인셉션]을 뛰어넘는...', 이런 수식어는 붙지 말았어야 한다. 'SF에 멜로가 가미된...', 멜로인데 SF가 슬쩍 스쳐지나간다고 했어야 한다. 원래 SF라는 게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사이사이 인간이기에 그 기이한 현상을 마주할 때 대처 또는 환호하는 감성이 적절히 혼합되어야 제 맛을 갖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SF 대작 앞에 애니메이션이든 삽화든 CG든 뭔가 해당 영화를 설명하기 위한 기본 정보를 제공할 때 지루함보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그 설명을 흡수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업사이드 다운]은 꽤 전형적인 SF 영화의 도입부 중 한 갈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그림체로 들려주는 업사이드 다운의 세계는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놀라운 세계다. 게다가 대부분의 SF는 .. 2012. 12. 6.
잘 짜여져있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남자들의) 앙상블 - 영화 [개들의 전쟁] 다방, 양아(치)들의 어법,엄마 친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치사한 수금 작전. 깡패라기보다 양아치, 웃음이라기보다 희희덕거림, 그 동네 말고는 주름 잡을 일 없고, 본인들도 그럴 생각조차 없는 그들의 이야기. 그들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단 하나다. '찌질함'. 대장은 패거리에게 신과 같은 존재이지만, '전 국민 - 패거리'에겐 그저 나이값 못하는 한심한 골목대장일 뿐이다. '전 국민 - 패거리'는 대장에게 그저 아무 것도 아닌 '남'이지만, 패거리는 자신의 전부, '나'와 같은 존재이다. 그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내는 하루하루의 삶은 객관적으로 볼 때 결코 끼어들고 싶지 않은 세상이다. 다방 옥상에 진 치고 앉아 지역민들 등치고 사는 삶은 결국 '주먹'을 부르는 삶이고, 언젠가 나타날 -그래봤자 쌀 한톨의 차.. 2012. 11. 12.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 애니메이션 [창]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 영화 [창] 오늘 대개봉~! 극장에서 보고픈 분들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http://www.indiespace.kr ), 인터넷으로 볼 분들은 인디플러그 ( http://www.indieplug.net/movie/view.php?cat=1&sq=2013 ) 왠지 모르게 자신과 닮은 캐릭터들로 가득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연상호 감독. 신기하게도 모든 인물들은 구분이 확실히 가능하다. 영화 '돼지의 왕'으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칸 영화제까지 휩쓴 연상호 감독이 부지런하게도 28분의 중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남자들의 시끄러운 노가리 까기 대상이 된 군대 이야기는 여자들이 끼어있으면 때론 코믹 버전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나 안봐도 비디오라할 법한 .. 2012. 11. 1.
대박 신선 ^^b 댓글 유명세 타는 중인 영화 [두개의 문] 오랜만에 보는 역 댓글 홍보.(보통은 모객을 위해 좋은 얘기 잔뜩) 평점 낮아 '뭐지?' 싶었는데 올린 글 보니 알바티 팍팍, 영화 흥행엔 더 도움되겠다. 네이버에서 영화 하나에 집중, 떼거지 평점이 가당키나 한지? 아!!! 유명세의 증거? 여튼, 내용도 내용이지만 최근 본 다큐 중 가장 웰메이드. * 출처 : 네이버에서 캡쳐 2012. 6. 29.
누적되는 불안정감의 끝은 언제쯤? - 영화 [나쁜 교육] 나쁜 교육 감독 고수경 (2010 / 한국) 출연 허준석,윤선정 상세보기 똘망똘망한 눈망울들, 정갈한 옷차림, 오래된 풍이지만 정돈된 교실. 시골의 한 전형적인, 어떻게보면 도시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초등학교 한 교실의 모습이다. 덜렁 4명인 아이들이 반원 모양으로 책걸상을 위치한 채 교탁 쪽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그들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이상적 풍경을 완성시켜줄 희망 가득하고 열정적인 선생님이 서있다. 동요가 울려퍼지며 훑어진 이곳의 풍경 속에서, 그러나 그들의 수업과 대화는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하다. 영화 [다쁜 교육]을 관람하는 관객 만큼이나 소중한 꿈을 간직하고 싶은 선생님의 열망은 정열적인 목소리와 수업 진행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함께 참가하고 있는 아이들의 생각과 관점은 영 딴 .. 2011. 8. 21.
동굴 너머를 꿈꾸며 - 애니메이션 [낙타들] 낙타들 감독 박지연 (2011 / 한국) 출연 정연주,장형윤 상세보기 그녀의 옆에 거대한 앵무새 사람이 있다. 그는 무기력한 말과 행동으로 그녀를 혼란케 한다. 그녀는 그를 위한 동굴로 냉장고를 선물한다. 그는 일시적인 휴식처로써의 냉장고를 마음에 들어하며 그녀의 곁, 엄밀히 말하면 그녀의 냉장고에 머문다. 그러나 동상이몽과도 같은 대화 속에서 결국 그는 완벽한 앵무새로 거듭나고, 섹시하기 이를 때 없는 그녀의 친구를 물고(?) 창 밖으로 날아가버린다. 남녀 사이의 관계에는 수만, 수억 개의 방식이 존재하겠지만, 그럼에도 꽤 자주 발생하는 패턴이라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박지연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그녀와 앵무새와 냉장고, 그리고 그녀의 친구라는 구조와 이야기로 다소 익숙한 패턴을 판타지 섞인.. 2011. 8. 19.
최고의 패러디 대작 SF영화 - 인도영화 [로봇] 로봇 감독 S. 샹카르 (2010 / 인도) 출연 라즈니칸뜨,아이쉬와라야 라이 상세보기 인도영화는 관객층의 호불호가 명확하여 추천이 어려운 영화다. 특히 줄거리 또는 주인공들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용모를 모두 배반하는 듯한, 멋지긴 한데 간혹 촐랑대는 것처럼 보이는 노래와 춤에 확 깨는 인사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치 주성치 영화의 광팬군만큼이나 공고하기 이를 때 없다. 2시간 반에서 3시간 남짓의 영화를 폭소하며 즐기는 당신이라면 단 한편을 봤더라도 충분히 인도영화 매니아다. 로봇은 2010년 제작된 최신 SF로, 여신급 외모를 자랑하는 아이쉬와라 라이가 출연한다. 춤과 코믹을 담당하는 배우는 60대 나이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라지니 칸트. 로봇공학 박사인 바시가란은 전쟁과.. 2011. 8. 17.
마법사는 없어, 그래도... -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장편 | 해외영화 | 판타지 | 애니 | 영국, 프랑스 | 80분 | 2010년 실뱅 쇼메 장 클로드 돈다, 에일리 란킨 전체 관람가 극장 : 2011-06-16 도심의 극장에서, 중소 도시의 극장으로, 기차 타고 배 타고 마차 타고 들어가야 할 시골의 작은 선술집 행사까지.... 그의 희끗한 머리카락과 더불어 지나온 세월은 삶의 터전의 풍속도 역시 변화시켰다. 그는 마법사다. 성질 사나운 토끼 한마리와 모자, 몇가지 소품을 손에 든 마법사이다. 흡사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를 짬뽕해놓은 듯한 밴드가 몰고 다니는 10~20대 여성이 아니면 더이상 운영이 어려운 극장이 그의 주 무대이다, 아니 였다. 그는 영국의 신사와도 같이 꼿꼿이 세운 턱을 내리지 않지만, .. 2011.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