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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개인적으로 색다르게 기묘한 영화 <셔틀콕>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3. 10. 9.

 


셔틀콕

Shuttlecock 
10
감독
이유빈
출연
이주승, 공예지, 김태용
정보
드라마 | 한국 | 107 분 | -

 

 

기묘한 가족 관계, 엮인 실타래, 풀리지 않는 궁금증.

길 위를 달리며 풀려나가는 이야기는 여느 성장 로드무비와 조금은 다른 종족이다.

 

사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면 나머지가 부족해도 좋은 영화로 남을 수 있다.

처음 보자마자의 감상은 배우들의 연기가 발군이었다는 점이다.

원래 이주승은 알려져있는데다가 군대말년에 걸쳐 찍었다고 하니 더욱 열심히 한 건지도 모르고,

누나로 나오는 공예지는 남자들의 로망과 같은 첫사랑 아이콘으로 나오다가 막판 이미지 변화가 드라마틱하고, 

이주승의 동생이자 로드무비의 동반자인 초등학생 꼬맹이 김태용군은 뭔가 연기학원에서 배운 티가 간혹 나다가 대부분 장면에서 그런 티를 지우고 완전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어필되어 있다.

 

조금 더 곱씹다보면

배우의 연기를 이끌어내는 것 뿐 아니라

인물에 대한 관객들의 생각 변화 자체를 이야기의 전개 방식으로 몰이해나가는 연출력이 훌륭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조금씩, 이상하지만 정말 발생했을 지도 모를 실화인 듯, 이야기의 만듦새는 생각보다 촘촘하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 <셔틀콕>은 잘 만든 영화다.

 

그러나 한가지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했다.

 

원래 관객인 나의 입장에서 볼 때,

이주승을 중심으로 누나 공예지가 저 멀리 보일 듯 말 듯한 섬처럼 존재하고

그 길을 가는 과정에 동생 김태용이 감초 내지는 간혹 연결자 역할을 하는 구도로 인식해야 대충 맞을 것이다.

 

그런데 막내 김태용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본인의 역할을 뛰어넘어 영화의 일정 부분을 장악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렇게 표현하는 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연기도 연기인데다가 유쾌하고 섹시하고 툭탁툭탁 다투는 합까지 보면 이 로드무비의 일정 구간은  두 형제의 애정 행각을 보는 기분이다.

 

차라리 그 화면이 도드라져야 하는 주제의 영화였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나의 존재감이 더 강했다면 특별히 '오류'까지는 아니었을텐데,

왠지 관객인 나는 영화가 말해주는 주제의 길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향해버린 기분.

개인적으로 색다르게 기묘한 영화 <셔틀콕>.

 

 

 

 

 

* 사진 출처 : 다음 영화(http://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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