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67 새삼 괴물 F에 대한 추억 - 단편영화 [7인의 초인과 괴물F] 7인의 초인과 괴물 F 감독 박종영 (2008 / 한국) 출연 구성환 상세보기 세상을 살다보면 사회에서 다양한 초능력자들을 만날 수 있다. 아무리 존재를 알리고 싶어도 사람들의 대화에 낄 수 없는 투명인간, 워드프로세서 초저속 독수리타법의 소유자, 영어를 모르면서 smile point에 맞춰 웃을 줄 아는 능력자 등.. 그러나 능력이 넘치면 사회의 구분과 격리를 받는 법! 그들의 생활에 대한 사회의 터부는 만만치 않다. 그러던 어느날 괴물F의 맞서 전면에 나서게 된 그들의 운명은? 영화는 진짜 유쾌 그 자체~! 재미있는 패러디가 넘쳐나고 보다보면 시간도 훌쩍 지나가버린다~! 오늘 뉴스에 인도와의 FTA 국회 비준 소식이 전해온다. 큰일만 없다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란다. 이젠 FTA 내용이 무엇일지 의문.. 2009. 11. 10. 익숙한 듯 살짝 엉뚱한 세계들 - 재외한국청년미술제 U.S.B 3탄 마지막 -제가 올리는- U.S.B의 작품들은 지금보니 꽤 익숙하나 한참 보면 어느덧 이상해보이는 것들이네여. U.S.B 의 공식 홈페이지 http://2009usbgallery.com/ 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을 듯! 이세경(독일, 뒤셀도르프)의 [타일 위의 머리카락] 하태범(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무제] 남효준(일본, 효고)의 [코스모스] 뒤의 비닐은 바지 저고리이다. 이영미(중국, 정덕진)의 [꿈과 기억 사이 : 부유하는 섬] 이원호(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두 개의 문] 윤지은(독일, 뒤셀도르프)의 [놀이] 2009. 11. 9. 아름답고 정겨운데 자꾸 딴 생각나게 만드는 - 단편 애니 [물고기 옷] 물고기 옷 감독 이선주 (2008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아빠"라 불리는 비늘 달린 존재가 "아빠"라 부른 종이같은 존재를 바다로 데리고 간다. 설상가상 아빠는 바다 밑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존재들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일은 얼마나 놀랍고도 힘든 일인지... 이 짧은 애니 하나만 봐도 그러하다. 아이의 입장에선 스스로 한낱 종이같은 존재인 자신을 바다로 데려가고, 갑자기 낯선 그 곳에 내버려둔 채 아빠가 사라지고, 기껏 뭔가 좋은 거라고 만들어주는데 별 쓸모 없어보인다. 반면 아빠의 입장에선 살기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함께 생존할 수 있도록 식량을 마련하고, 아이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옷에 날개를 달아주려고 밤을 꼴딱 샌다. 다행히도 아.. 2009. 11. 5. 보금자리의 정의 - 단편애니 [곰과 노인과 바다] 곰과 노인과 바다 감독 홍대영 (2008 / 한국) 출연 홍대영 상세보기 빙하 하나에 간신히 올라탄 곰. 망망대해를 지나, 폐허가 된 도시를 지나 만나게 된 노인.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곳에서 서로를 의지해 드래곤볼의 오공이 자신의 머리를 무천도사의 몸(?)에 의지해 잘만큼 친해진 한 사람과 한 동물이 있다. 희한한 건 지독한 고독 속에 있음에도, 지독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그들은 유쾌하기 그지없다는 점이다. 보금자리란 굳이 발 붙일 땅과 멀쩡한 건물, 일용할 양식보다는 평생을 함께할 동지와 흥미진진한 삶일지도 모르겠다. *사진출처 : 인디스토리(http://www.indiestory.com) 2009. 10. 5. 전혀 지향하고 싶지 않은 '인간스러움' - 단편애니 '동물농장' 동물농장 감독 정민지 (2007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인간은 동물이다. 하지만 딱히 동물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 탈이라면 탈이다. 애니 얘기를 잠깐 하자면, 단편애니 [동물농장]에선 성매매와 이를 숨기고픈 인간의 욕망을 독특한 개성으로 소화한다. 성매매와 살인이 탐스러운 육고기와 '먹는다'는 컨셉으로 표현된 것은 매우 위트 있었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운드를 적절히 배치하는 솜씨 또한 맛깔나다. 그야 말로 '볼 만한' 애니. 애니 얘기는 요기까지만...ㅋㅋ 그런데 요즘은 인간의 '동물적이다'라는 단어가 그다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 (딱히 2PM같은 짐승 아이돌 때문만은....아니다...아닐지도 모른다...ㅋㅋ) 사실 동물에게 섹스는 그저 섹스일 뿐 아닌가? 잘 모르겠지만 굳이 개념을 좀 넣어본다면.. 2009. 9. 30. 성별, 그 불분명한 경계 - 애니 [명자야 울지마 화장 지워져] 영화[명자야 울지마 화장 지워져]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0476 애니 속 명자는 애인과의 생일파티를 고대하며 살짝 흥분한 기분으로 음식과 분위기를 준비한다. 하지만 애인의 핸드폰은 꺼져있고 곧 헤어지자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슬픔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명자의 모습. 감독은 '소외받는 트렌스젠더를 나의 작품으로나마 간접적으로 그녀들의 슬픔을 경험함으로써, 우리들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나는 이 애니를 보면서 문득 남과 여의 구분 기준이라는 것이 뭔지 살짝 헷갈린다. 얼마 전 육상선수 카스터 세메냐가 양성자라는 뉴스가 보도된 적 있다. 더불어 8월 베를린 세계선수권 여자 800m 부문에서 딴.. 2009. 9. 18. 신화 속에 숨긴 성장이야기 - 단편 애니 [오늘이] 오늘이 감독 이성강 (2003 / 한국) 출연 상세보기 계절의 향기와 바람이 시작되는 곳, 원천강. 그리고 어떻게 태어났는 지 알 수 없지만 그곳에 존재하고 있는 오늘이와 학 야아와 보라색 여의주. 마리이야기의 이성강 감독이 2003년 선보였던 단편애니메이션 [오늘이]에는 포근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포근한 파스텔톤 색채와 은은한 정취, 현대적 필체를 통해 묘사된다. 아름다운 제주도 신화의 세계는 어느덧 오늘이의 성장 로드무비가 되고, 오늘이가 지나는 곳곳에는 살짝쿵 이루지 못한 꿈을 한켠에 품은 이들과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그들은 희한하게도 무언가 버린 순간 그들의 꿈을 이룬다. 이무기가 애써 모은 여의주들을 버린 그 순간, 비구름을 몰고 다니는 소년이 어떨결에 우산을 버린 그 순간, .. 2009. 9. 1.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