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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399

끌리는 뒷태 - 역시 아름답고 섹시한 꽃, 장미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아니지만, 역시 아름답고 섹시한 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보통 꽃이든 나무든 풀이든 함께 모여있으면 그 전체의 멋이 객체의 멋을 상쇄시켜버리는데, 장미는 아무리 펼쳐져있어도 배경으로 수두룩하니 장미가 박혀도 하나하나가 빛나네요. 요즘 왠지 꽃의 뒷태에 꽂히고 말았습니다. 왠지 둥근 곡선이 '바로 정석'이라는 느낌입니다. 물론 앞태는 말할 것도 없지만요.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물러터지지도 않은, 향기로운 것. 언제봐도 질리지 않죠? 2011. 6. 11.
사무실도 궁금해 - 맛있고 세련된 카페 mizzle 오늘따라 디카를 안들고 가서 자신감이 훅 떨어졌다. 내 스마트폰 포토 기능은 다소 후진 경향이 있는지라, 게다가 이이폰 꽂혀있는 핸드폰을 이리저리 돌리며 사진 찍기가 갑자기 쑥스러워져서리 몇장 못 찍었다. 밖에서는 살짝 아담해보였는데, 실제 들어가니 널찍하고 상쾌하다. 인테리어도 깔끔하면서 아래 사진의 전구등과 같은 소재로 냅킨 접시 등을 통일해서 감각적으로 보인다. 음식맛도 깔끔하니 훌륭. 솔직히 가장 부러운 건 이 건물 2층엔 사무실이 있다는 점이다. mizzle이라는 동일한 이름의 의류회사라는데, 회사에서 사무시로 북한산 골짜기로 옮기면서 카페도 하나 운영하기로 했나보다. 최근에 홍대 앞에서 두성북스가 운영하는 카페에 살짝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곳도 출판사 책과 어우러져 책에 자연스레 손길이 가는.. 2011. 6. 10.
우렁각시 민용근 감독님~ 연휴가 끝나고 사무실에 와보니, 민용근 감독님이 선물을 잔뜩 놓고 가셨네요. 먼저 테이블 위에는 그동안 만드셨던 작품에 사인을 잔뜩해놓으셨고요. (조만간 인디플러그 에서 뭔가의 이벤트가...옹홍홍~!) 벽에는 영화 [혜화,동] 포스터 액자가 걸려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_-_) -> 혜화,동 (Re-encounter) 보기 -> 원 나잇 스탠드 (One Night Stand) 보기 -> 도둑소년 (The Little Thief) 보기 2011. 6. 8.
식재료의 신선함은 정말 보증 (O.O)b - 한식당 달고나 작년 11월에 오픈한 이태리식당 달고나, 요 몇달간 문을 잠시 닫았답니다. 이유인 즉슨, 바로 2층에 '한식당 달고나'를 만들기 위함. 거의 3개월 가까이 메뉴 뿐 아니라 인테리어 공사까지 식당 만드는 사람들끼리 후다닥 준비한 엄청난 식당~! 붙박이 의자와 책상까지 만들었다능~! 인테리어사업도 겸하셔도 되겠어요!! 옹홍홍~! 이번주까지는 베타(?)오픈 중이고 다음주 정식 오픈 예정이랍니다. 물론 그 다음주에는 이태리식당 달고나도 재영업 개시 예정이라고~! 우선 DIY 인테리어부터 구경해보실랍니까?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랍니다. 워낙 1층 이태리식당 달고나는 상수동 근처에서는 맛 좋다 은근 소문이 퍼졌었다고... 한식당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역시 맛이 (^^)b 기본적으로 식재료의 신.. 2011. 6. 7.
야밤의 청량감, 삼청공원 오늘 6시에 교보빌딩 앞에서 만난 친구와 청계천을 한 시간 가량 돌다가 인사동 한바퀴, 삼청동길로 11시 반까지 돌아다녔다. 어쩌다보니 카페에서 수다 떠는 시간보다 걸으면서 수다 떤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꽤 따가운 햇볕이 슬슬 사라지며 서늘해지기 시작할 시각을 넘어서니 삼청공원에 당도하게 되었고, 야밤의 청량감이란 정말 '추위'가 아닌 '상쾌'로 다가왔다. 가까스로 불빛이 있던 곳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다. 삼청공원 뒷편으로 성북동에 당도할 수 있는 걷는 길이 있다던데 다음 기회엔 3시간이 걸리든 4시간이 걸리든 걸어볼까한다. 2011. 6. 6.
배경을 거부하는 빛과 나무 - 수유동 북한산 둘레길 초입 요즘 주중에 돌아다니는 곳의 대부분은 밤엔 성북동, 낮엔 수유동이다. 주말엔 자유로이 고고고~~!ㅋㅋ 계속 밤의 성북천 유랑을 다니다가 정말 빛이 눈부신 날에 수유동 북한산 언저리를 돌아다녀봤다. 와~~ 햇빛이 비친 나뭇잎의 윤기와 투명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감동이다. 더욱 더워지기 전에, 녹음이 미쳐버리기 직전, 이제 막 청년이 된 싱그러운 자연의 매력이 폭 빠져보시라. 햇빛이라는 자연 조명의 강렬함이 배경을 거부하고 녹음과 함께 당당하고 나란히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11. 6. 5.
한밤의 꽃놀이 - 꽃 뒤태도 아름다워요. 성북천 따라 노랗고 하얀 꽃들이 밭을 이루고 있다. 꽃이야 어느 각도로 보든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뒷태를 보니 새삼 아름답네. 비율도, 색감도 당연히 끝내주지만, 어떤 꽃은 하늘을 향해 깔끔한 꽁지머리를 묶은 듯, 어떤 꽃은 바람에 살짝 흔들리듯 여리여리한 자태로, 어떤 꽃은 고상하게 살포시 고개 숙인 듯, 같은 색이라도 느낌도, 분위기도 다채롭다. 그러다 어느덧 사람이 다니는 길을 내려다보니 꽃 한송이가 떨어져있다. 왠지 아직도 윤기가 나는 게 생기가 느껴진다. 다른 꽃과 함께이지 않아도 사람이라는 존재를 항상 고뇌하게 만드는 소외나 괴로움 따윈 없어보인다. 홀로 있어도 자신을 잊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에 가득 차서... 물론 함께 하고 있으면 있는대로 '어울림'이라는 단어의 진수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2011. 6. 2.
촉촉한 연꽃잎 - 광릉수목원 따라 봉선사 역시 주말 포천 코스의 말미에 가게 된 봉선사. 봉선사도 봉선사인데 이곳으로 가는 저수지부터 절 사이 광릉수목원 드라이브 코스는 정말 일품이더군요. 광릉수목원 진짜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요.(아직 못가봤다능...ㅠㅠ) 봉선사에 가면 한쪽에 너른 연꽃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비에 젖은 연꽃잎 천지를 보니 만개할 때의 장관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청둥오리와 거위도 노니는 아름다운 곳, 풀 색깔이 살아있는 곳, 초록 천지에 눈이 시렸던 곳. 꼭 다시 가볼 곳. 봉선사 초입의 아름다운 나무 2011. 5. 23.
안개와 비가 만들어내는 청명한 풍경 - 포천 스케치여행 최근엔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풍경을 보러 나갈 일이 종종 생기네요. 이번 뎃생 수업은 야외에서 이루어졌어요. 안타깝게도 편하게 타인의 차를 얻어탄 지라 어디인지는 모르겠고요. 이곳 포천에 처음 왔을 때 바로 뇌까지 스며드는 풀내음과 눈이 시린 녹음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까운 자연은 그 색이 선명하기 이를 때 없지만, 조금이라도 거리가 있는 자연은 안개로 인해 티미해짐이 사진에 바로 드러나네요. 사실 산 위로 스멀스멀 올라가는 안개도 인상적이었지만, 2차원 스틸로 담을 자신은 없었어요. 수업도 수업이지만, 그야말로 오감이 호강한 날! 오늘의 방문은 분명 수채화 한장 남기기 위함이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찍어놓으니 이것도 나름 운치가... 제 수채화는 이 사진 컷과 거의 유사한데, 라기보다 유사해야 할텐.. 2011. 5. 21.
70년대 western 음악의 묘미, 삼선교에서 발견하다 - 스파게티점 Marky Marky 2011.05.11... 평소 애용하는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의 정반대편인 3번 출구로 허기를 달래고자 걷기 시작한 발걸음에는 꽤 수확이 크다. 삼선교길을 따라 성북천은 요즘 오고간 비에 물이 꽤 불어난 듯하고 산책 내지 자전거로로 이용될 법한 길도 잘 닦여있다. 보라매공원을 버린 지 얼마 안된 직후이므로, 동네의 방황할 걷기로가 혜화역과 성신여대입구역 방면 만이 아님을 알아낸 건 소중한 발견이다. 그곳들의 시끌벅적함과 소비성 역시 삶에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소비적이고 고요할 수 있는 공간도 중요하다. 비록 삼선교를 따라 늘어선 건 엄청난 먹자골목일지라도 그다지 소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건 오로지 먹을 것 만으로 가득차서일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단순한 소비지향성. 솔직히 먹을 거리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2011. 5. 14.
'나 홍대 앞이야'라 외치는 공간 - decoaBALIM(데코아 발림) 홍대 앞은 언제나 스타일 확실한 공간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언제나, 솔직히 '홍대 앞이 아니면 어떡할뻔 했나' 싶은 작고 아름답고 개성 만점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 새롭게 발견한 '그러한' 공간 중 하나가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테마로 한 카페 decoa BALIM 이다. '나 홍대 앞이야'라 외칠만한 공간, 앞으로도 새록새록 발견되길 기대한다. 공간을 꾸미는 실력은 전문가적 깔끔함보다는 주인 내지 구성원들이 즐기거나 추억하거나 기뻐할만한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작은 화분과 정말 어딘가 산에서 꺾어왔을 법한 꽃나무 가지로 꾸며져있다. 백미는 역시 먹을거리. 하나같이 특색있고, 데코 역시 독특하다. 속까지 촉촉한 초코머드케잌. 얼굴모양 데코는 웃음을 빵터지게 한다. 듬뿍빙수는 정말 듬뿍. 나의 한끼.. 2011. 5. 13.
오늘같이 깊고 푸른 밤 와~~ 오늘 밤하늘 보셨나요? 이렇게 짙은 푸른 색인 밤하늘은 처음 봐요. 심지어 성북천에 비추인 하늘색도 똑같은.... 깊은 푸름... 2011.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