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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tory185

(나에게는) 반전의 노래 - The Sore Feet Song '아름답다'라는 단어의 모든 중의적 의미를 대입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일본 애니메이션, [충사(蟲師)]. 이야기의 기본틀이 판타지이면서도 특히 생명에 관한 해석은 실제 그러할 듯 싶거나 정말 그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때론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사연들조차 '아름다운' 추억으로의 승화를 허한다. * 출처 : 다음(http://daum.net)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잘 받쳐주는 것 중 하나가 오프닝 곡인 Ally Kerr의 [The Sore Feet Song] 이다. 꿈결같은 선율과 인물들의 내면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는 녹림 한복판에 있는 듯한 화면과 어우러지면서, 에피소드 한편을 감상한 느낌마저도 든다. 당신을 만나거나 찾기 위한 길에 자신이 자신의 무엇을.. 2011. 5. 15.
아래가 아닌 옆을 보시오 -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 [모천회귀] 딱 오늘까지이던가? 시간에 구애없이 눈을 즐겁게하고 싶다면 아무 생각없이 청계광장에서 광교까지 걸어봐도 좋다. 물론 이제 청계천 바닥은 뭔가 잔뜩 끼어 바닥을 볼 수 없지만 말이다. 아래가 아닌 옆을 보시라. 이번 모천회귀(母川回歸) 전은 자신의 본연을 찾아 '회귀' 본능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들이라고 한다. 한국, 중국, 미국, 독일, 일본, 스페인 등 작가 17명이 함께 했다는 데 아이디어가 다양하다. 사실 회귀라기 보다 본능에 충실하다는 느낌이다. 그 본능이라는 건 온화하고 따뜻한 기운 뿐 아니라 폭력성과 비이성까지 남김없다. 마법사의 탑이라는 오탕크에 갇힌 듯한 빈라덴의 얼굴도 인상적. 조정무의 [오탕크의 돌] 최철영의 [귀향 VOLVER] 박준호의 [오작교] 송필의 [Big Ban] 심업의 [창천.. 2011. 5. 10.
시간 より 마음의 여유 - 아메노히 커피점 콘서트 몇주간 몸과 마음 상태가 하 수상하여 연휴를 끼워 꽤 장기 휴가를 즐기고 있다. 사무실에 복귀하면 상태가 좋아질 지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요 며칠 하고픈 것에 꽤나 부지런을 떨어도 기운이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내 나름의 문화를 즐기는 것. 처음부터 존재했던 건 아닌데, 마치 언제나 그러했던 것 마냥 이제 없으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 생겨버렸다. 나이듬이란 경험과 여유와 취향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 뿐 아니라 경험과 여유와 취향의 욕심이 더해가는 것 같다. 나에게 가장 맞는 문화 생활은 뭔가 보러다닌 것이라 미술관 전시를 가장 좋아한다. 뭔가 듣는 건 완전 취향은 아니지만 간혹 카페 등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인디 콘서트도 나쁘지 않다. 음악에 대한 조예를 키우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 부.. 2011. 5. 8.
조만간 받아들이게 될 도시에 대한 사실 -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교류전 [호주_디지털 도시 초상]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국 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교류전으로 [호주_디지털 도시 초상]이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도시... 인간이 자연에 포함되는 삶을 서서히 버리며 만들어낸 울타리. 과학의 진화와 더불어 더욱 공고해지는 그 울타리. 인간도 완벽한 자연의 포함임을 인지한다면 지금의 도시도 자연의 거대한 뜻에 따라 구축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왠지 (도시) 덕분에(?) 기존의 자연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지는 사태를 겪고 있다보니 자연 포함체라는 사실의 인정을 티미하게 만드는 존재.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욕망의 발현일터이나, 다시 자연 비스무리하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비인간적인 공간.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거쳐 익숙해지다보니 완벽한 자연으로의 회귀도 쉽지 않게 만든 존재. 이제 인간은 자연의.. 2011. 5. 7.
불시착한 그것(?)들 구경가기 - 시립미술관 봄나들이 [불시착, 낯선 풍경] 언젠가부터 매년 봄이 되면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야외에서 봄나들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있어왔다. 올해에도 어느새 몇년 사이 더욱 화려해진 꽃과 나무들의 색에도 절대 눌리지 않고, '나는 작품이오'라 무언으로 외치는 폼새의 엄청난(?) 것들이 자리잡고 있다. [불시착, 낯선 풍경]이라는 전시 제목 답게 뭔가 외계 또는 판타지세계에서 튀어나왔을 법한 형체들이 미술관 야외에 '불시착'해있으니 서둘러 가보시길~! 박천욱의 [집에 빨리 갈래] 김성진의 [프로토타입-에스] 윤두진의 [껍질 연작] 장수원의 [산란된 욕구 III] 송명수의 [스즈키상의 변절 II] 박지호의 [무제] 심성운의 [다크 클라우드 나인] 신한철의 [증식] 장세일의 [스탠다드 애니멀 연작] 2011. 5. 5.
자연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구분자 - 책 [황금분할] 황금분할 카테고리 과학 > 과학문고 > 과학문고기타 지은이 스콧 올슨 (시스테마, 2010년) 상세보기 황금비율, 자연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비율이다. 인간이 이 비율을 찾아낸 것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수많은 꽃잎과 솔방울 딱지, 나뭇잎들이 영락없이 황금 비율에 따른 숫자를 이용하는 건 꺾이기 싫은 아름다움의 유지 때문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무의식적 선택이다. 특히 동(적인 )물들보다 식물이 더욱 그러하다. 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욱 빛을 받을 수 있나? 빗물을 골고루 맞을 수 있나?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자연이 추구하는 놀라운 단순성과 경제성, 이를 위해 증식에서도 감소에서도 언제나 황금비를 찾아볼 수 있다. 언제나 0이 왜 기준이 아닐지 고.. 2011. 3. 27.
도시의 역할에 대한 경험적 고찰 - 연극 [썽난 마고자] 무명의 희곡작가가 노인들의 천국 탑골공원에서 연인을 만나 구상 중인 시나리오를 읊는다. 탑골공원의 노인들은 어느새 그의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친구도 만나고, 사랑도 만나고, 디자인서울에 복무 중인 방위도 만나고, 서울시의 행정인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긴장 백배, 때론 알콩달콩했던 하루는 그렇게 또다시 저물어간다. 연극 속 희곡작가의 연극에서 그들이 맞이한 오늘 하루 최대의 위기는 공원 사각정의 등나무를 베려던 시청 방위들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디자인서울'을 외치는 서울시의 수장 덕에 그들의 소중한 장소는 정리 일보 직전이다. 오늘 하루 최대 사건인 시청 방위들의 등나무 제거 음모(?). 그늘을 나누고 우정을 나누고 장기를 나누고 약주를 나누는 그곳을 밀어버리는 일은 최첨단 시설의 .. 2010. 11. 3.
8월 30일 재즈와 국악의 절묘한 만남, 다오름 콘서트 땡큐, 마스터 킴 감독 엠마 프란츠 (2008 / 오스트레일리아,일본) 출연 사이먼 바커,김석출 상세보기 오는 9월 2일 개봉 예정인 리드미컬 로드다큐 [땡큐, 마스터 킴]의 출연진들이 영화를 통해 한국-호주 연합 문화교류 프로젝트 그룹 [다오름]를 결성했습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오는 8월 30일 광화문 Art Hall에서 공연을 하는데요. 재즈와 국악의 절묘한 만남! 후회하지 않으실 듯 *^^* 자세한 공연 내용 확인하시려면 -> http://blog.naver.com/thankumtk/30092542721 다오름 콘서트에 참석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http://www.indieplug.net/event/daorum/ 2010. 8. 27.
사회, 예술가, 브랜드, 사회, 예술가, 브랜드 - 전시 [예술가 프로덕션] episode 2 예술가 프로덕션 (Artists' Production) - 2010.6.4 ~ 8.22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 지난번에 이어 상품이되 나름 사회성을 가진 예술가들의 작품들... 김영의 [suitman] 시리즈. 김영은 교포로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고대로 빼닮은 suitman 캐릭터로 각광받고 있다(라고 한다. 실제 저 캐릭터는 꽤 많이 본 것 같기도...) 제이앤제이 크루의 [TWD(The Wall Destroyer)] 제이앤제이 크루는 그라피티(벽 낙서)라는 제작 공간 상 다분히 계급적일 수 밖에 없는 공간의 문화를 전문 예술로 끌어올리겠다한다. 같이 구.. 2010. 6. 28.
예술가, 브랜드, 브랜드, 예술가.. - 전시 [예술가 프로덕션] episode 1 예술가 프로덕션 (Artists' Production) - 2010.6.4 ~ 8.22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 {예술가의 브랜드, 브랜드로서의 예술가} 편 얼마전 [놀러와]에서 연신 촐싹(?)대시던 장항준 감독님이 비교적 젊을 때만 해도 '예술한다'는 신념으로 찍었던 영화가 어느덧 산업의 첨병이 된 상황에 대한 일종의 아쉬움과, 그래도 후배에게 꿈을 가지라는 조언을 피력했다. 이미 예술은 산업화가 가속되었고, 비단 영화 뿐 아니라 미술도 마찬가지이다. 기분 나빠졌다,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다, 여러가지 비판이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자본주의가 일상화되어가는 만큼 예술작품과 .. 2010. 6. 24.
[책요약] 반갑다, 논리야 반갑다 논리야(이야기로익히는논리학습 1)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위기철 (사계절, 1992년) 상세보기 이 시리즈는 논리에 대한 쉬운 해석을 도모하는 아주 훌륭한 책이었슴죠.ㅋㅋ 예전에 얼핏 봤던 기억은 있는데 이번에 새로이 읽어봤슴돠. 여전히 쉽고, 여전히 명쾌하네여.^^ 아래 정리한 건 제멋대로, 제 입맛대로 정리라서리 이런 글투 절대 아님돠... 그냥 제2의 뇌 저장소 정도로...ㅋㅋㅋ 앞으로는 책 읽으면 리뷰를 쓰던가 요약을 하던가 꼭 해야 겠어여. 잘 남는 것 같아여. 내 어딘가에.... 머리만은 아닌 것 같고... 그랬으면 천재될텐데...음훼훼~! 책표지 이미지는 다음(http://www.daum.net)에서 가져왔슴돠~! 요약시작~!----------------------------------.. 2010. 6. 7.
오스카 와일드 환상동화의 독특한 매력 오스카 와일드 환상동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스카 와일드 (이레, 2008년) 상세보기 오스카 와일드는 심미주의의 대가이자 각종 스캔들의 대가이기도 하고 이야기의 정석을 빗겨나가기로도 유명한 듯. 그가 쓴 환상동화는 동화이되 왠지 어른이 봐줘야 할 것 같은 동화들. 9개의 동화 중 두편만 오픈소스 마인드맵인 freemind으로 그려보았다. [별아이]의 경우, 보통의 시작에서 결말에 이르기까지 두가지의 변주가 있는 것 같다. 주인공인 별아이는 범인과 다른 행보를 보이지만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성격이 더럽다는 점.ㅋㅋ 그의 시련은 자신의 문제, 즉 성격이라는 토대로 인해 발생하고, 그로 인한 벌은 그의 특출난 점인 외모의 변화를 통해 나타난다. 이 점을 제외하고는 착해진 별아이가 왕이 되는 권선징악적 루.. 2010.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