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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만의 가벼운 생각과 무거운 금전 사이, 거래 물건은 우리의 삶 - 영화 <블랙딜> 개인적으로 은 공공재의 의미나 민영화 1세대 국가들의 참혹한 실상을 확인했다기보다는,'우리나라, 생각보다 괜찮구나'라는 찰나적 안도감을 주는 영화다. 아르헨티나 한 아파트의 전기가 끊겨 몇날며칠 주민들이 야밤 시위를 하고 있을 때,칠레 연금수령 노인이 연금으로 생활 영위를 못할 때,프랑스의 한 도시가 물 민영화를 했다가 다시 꾸역꾸역 공공재로 변화시켰을 때,특히 영국 철도 관계자가 '한국보다는 못하겠지만' 영국 철도도 많이 좋아졌다라는 인터뷰를 할 때,'한국이 살만하구만'이라는 -착각일지도 모르는- 생각의 늪에 빠진다. 물론 네이버 검색어 1위에 빛났던 '민영화'라는 단어는 -어느 여인의 이름이 아니라- 수많은 공공 영역의 사유화를 추진하려는 권력자의 이리저리 찔러보기 행동이고,이미 돈까지 많은 권력자가.. 2014. 7. 5.
[완성-나무도마] 포구 곰소포구의 모습을 나무도마에 그린 겁니다.나름 앞뒤 그림이 연결되도록 그린거죠. 다음엔 무엇에 그림을 그려볼까나? 2014. 6. 27.
제강과 도철, 시작의 이전과 끝의 이후 신화에서 본격적인 첫장을 장식하기 이전에 등장하는 신들이 있다.그리스에서 가이아도 이전에 태초신 중 하나로 '카오스'가 존재했다면, 중국에서는 혼돈의 신 '제강'이 있다.(솔직히 신화를 나라 이름으로 구획지어 언급하는 건 불합리하다싶은데 앎의 깊이가 딸리니 어쩔 수 없다..ㅡ.ㅡ) 둘다 의미도 비슷하거니와 존재들이 존재하기 이전의 존재(?)로, 텅비거나 공허한, 그야말로 '혼돈'을 뜻한다.태초를 상상함에 있어서 혼돈이나 허공 등을 언급하는 것은 굳이 과학을 끼워넣지 않아도 일종의 상식적인 의식의 흐름 아닐까? 혼돈의 신 '제강'은 날개 4개, 다리 6개에 눈, 코, 입, 귀 모두 없는 신이다. 그 모습으로 상상하긴 어렵지만 가무에 뛰어난 신이다. '장자'에는 친구들이 '제강'에게 눈, 코, 입, 귀를 만.. 2014. 6. 26.
정말로 다를까? - 전시<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이라는 제목을 들으면 해외 테마파크의 캐릭터나 일러스트 등의 전시라고 생각할텐데...기대(?)와는 달리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작가들의 전시회다. 확실히 개인의 이력은 중요하다.하나의 문화를 접하며 살다가 다른 문화와 접하고 변형, 조화, 또는 부정 등을 겪게 되면 그 주체만의 독특한 색깔을 띄게 된다.누군가의 작품 속에서 - 이미 체득된 이미지 외에도 - 평생 알 수 없었던 색다른 문화를 감지하는 건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요즘 작가들은 모두 보편적(Univeral)인건지,유독 이번 전시 기획 상 그렇게 포인트를 잡기로 한건지,아니면 이국의 소재가 외국인 작가들에게 묘한 환상을 심어준 건지 모르겠지만,그다지 생경하지는 않은.. 2014. 6. 24.
대숲에서 멀어지다 2014. 6. 22.
얼굴들 -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미술신소장품전> 22일까지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시아미술 신소장품'전에는 유독 '얼굴'이 눈에 띄었다.그 얼굴은 사람이라기보다 붓다, 신, 상상의 동물이지만,인도 건 인도사람처럼,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역시 각 나라의 사람처럼 보인다. 요즘 가장 많이 접한 얼굴은 '도철'이다.포악하고 식욕이 너무 좋아 자신의 몸까지 먹어치우고 머리만 남은 도철.때론 동물의 쪼개진 모습이라는 글도 있긴 한데,탐욕을 경계하거나 생명의 소멸을 바라보며 만들어진 상상의 존재같기도 하다. 여튼 대체로 얼굴과 뿔, 덧붙이면 짧은 다리 정도만 남아서 그런지, 단순하고 강렬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징이다. [도철무늬 솥] - 상나라. BC 12C~11C. 청동. [방형 합]의 일부. 요나라. 1025년. 금. [연화수보살] 인도네시아. .. 2014. 6. 20.
[완성 4F] 세대 변천 + 영화 <랄프 스테드먼 스토리:이상한 나라의 친구들> 안타깝게도 나는 세계 사회 운동의 흐름이나 역사에 무지하고, 국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따라서 며칠 전 시사회를 통해 만난 1936년생 영국인 랄프 스테드먼과 그의 이상한 나라의 친구들의 업적 또는 과오, 그들이 헤쳐나간 시대에 대해 논할 만한 능력이 없다. 다만 영화는 무척 잘 만들어진데다가 그의 그림과 스토리도 오묘한 조화가 돋보이고, 당연히 그의 그림은 멋졌고, 그의 조금 젊은 친구 조니 뎁부터 다른 모든 친구들까지 참 근사하게 살아왔다는 점은 분명하다.특히나 랄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1인칭으로 사고하고 그렸다는 책은 꼭 한번 보고 싶다. 스스로 '카투니스트' 정도로 불리면 될 것 같다는 랄프 스테드먼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펜 하나로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었다'고...그는 매우 두렵기도 하고 부.. 2014. 6. 19.
[미완성] 포구 뒷면 포구를 그리던 나무 도마의 뒷면입니다.앞면보다는 좀 밋밋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심한 맛이 괜찮을지도요. 앞면(미완성) - http://jineeya.tistory.com/574 2014. 6. 17.
[미완성100호] 신의 손 동서양의 고대 이미지를 섞어도 이물감 없이 어우러지는 화면을 위해 작업 중이다. 제목 '신의 손' 말고 괜찮은 제목은 없을까? 손보다 꽃에 집중시키고 싶은데...'신의 꽃'? ㅎㅎ 그나저나 이건... 언제쯤 완성될까? ^^;; 2014. 6. 16.
존재는 규명이 필요할까? 모든 건 거대한 과정일 지도... - 해커 붓다와 더 콩그레스 원래대로면 영화 [더 콩그레스]를 보고 나서 디스토피아 또는 실현 가능한 미래사회에 대한 보고서 정도로 파악하면 된다. 게다가 실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절묘한 조화는 그림체보다 내용적인 조합에서의 케미가 높은 데 기인한다. 좀 더 추가한다면, [더 콩그레스]는 [매트릭스] 시리즈에다가 존재의 객체성을 더욱 흐려놓은 개념이 추가된 걸 수 있다. [더 콩그레스]에 대한 평을 보면 주로 앞은 약간 지루하고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과 섞이는 뒷부분을 다이나믹하게 보는 견해가 있는 것 같은데, 사실상 이 속도감은 - 영화의 재미와 별도로 - 그냥 ‘올바르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절대 지루하지 않다) 배우의 모든 걸 컴퓨터로 스캔하여 프로그램화한 ‘영원히 젊고, 별다른 인생 굴곡 없이 사생활 콘트롤이 가능하.. 2014. 6. 15.
수줍게 숨기엔 너무 강렬한... 수줍게 숨기엔 너무 강렬한... 2014. 6. 15.
잊혀지기도 전에 접해지지도 않은... - 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 강紅河의 새벽] 분명 학생일 때는 세계사를 배웠는데요. 베트남 지역에서 청동기 문화가 활짝 폈었다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건,제 하찮은 기억력 문제인지 교육 제도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의외로 제 기억력 문제일수도...^^;;; 마치 오랜 세월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패턴들과 이전에 본 적이 없는 - 사연이 잔뜩 묻어있을 듯한 - 문양들이 나름 다양한 고대 문화를 접하고 싶어하는 저의 호기심이 얼마나 하찮은 것이었는 지 증명해주는 듯 합니다. 전시관에 들어가자마자 압도하는 듯한 청동북의 배치와 적당히 어두운 조명이 관람에 많은 도움을 드릴 겁니다. ---------------------------------------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 강紅河의 새벽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전시기간 2014.. 201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