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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과 아름답지 못한 현실 - 단편 애니 [흑구] 흑구 감독 손동락 (2007 / 한국) 출연 상세보기 한가롭고 풍요로운 숲에서 도시로 걸어나온 흑구(黑狗). 쫓아오는 아이들의 얼굴은 험상궂고, 먹이를 찾아 뒤지는 쓰레기통 주인의 방망이는 험하기만 하다. 물고기를 보며 빠져든 넓은 대양과 고래의 꿈은 찰라일 뿐. 잠시 안아주던 인간의 온기도 믿을 것이 못되고, 오염된 공기와 물은 흑구를 병들게 할 뿐이다. 마치 예전 모래 아트를 보는 것 같이 그림으로만 연결되었으나 매끄러운 전개. 아름다운 그림과 아름다운 터치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아름답지만은 못한 현실. 이젠 다 알고 있는 것조차 못해서 세상을 아프게 하는 짓은 참 그만 하고 그만 보고 싶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자연이건 조금의 관심과 사랑이면 행복의 길로 갈 수 있는 존재들 아닐까? * 사진출처 .. 2009. 12. 8.
따뜻하고 풍성한 cafe papergarden 요즘 이상함돠. 엄청 바쁜데 좋은 곳은 많이 가보게 된다는... 언젠가는 일이 아닌 쉬는 마음으로... 아니, 일로 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건가? ^^ 맛있고 따뜻하고 풍성하면서 시원한 카페, papergarden 임다. 천장이 높아 시원하고, 조명은 아늑하고... 아주 진한 커피에 얹어진 각설탕도 예사롭지 않죠? 빵도 직접 구운, 마치 떡과 같은 맛을 가졌어요. 연어도 냉동이 아니라던데 싱싱했던 샐러드. 머쉬룸 파스타도 부드럽고 신선하기 그지 없었던... 커리 역시 예사롭지 않았져. 꽤 오랜 시간 회의로 있다보니, 점심에 와서 저녁까지 죽치고 있게 되었어여. 저녁은 맛있는 케잌 세트로~! 커팅도, 세팅도 범상치 않은... 화장실 휴지걸이마저도 스타일리시했답니당~! 여러 의미로 풍성했던 하루. 페이.. 2009. 12. 8.
26살의 열정 - PASSION 26 요즘 예상치 못하게 전시회를 자주 보게 되네요. 행운이라고나 할까여?^^ 젊은 작가의 첫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전시회 제목도 그림도 잘 어울리는 듯 해요. 히스 레저는 왠지 안타깝게 반갑고, silver spoon을 문 입술은 코믹스러운... 그림들의 모양새가 다양한 걸 보니 가고 싶은 길이 많으신가봐요? 홍경표 작가님, 앞으로 더 화이팅~! Misty (희미한 추억) Black Widow oh! Jimmy 꽃의 요정(Flower's think) 일광의 오후 Cherry falls He's 부활 카니발 Madonna's choice Born with a silver spoon 2009. 12. 7.
마음으로 보는 감성 전시 - 광화랑의 감성작가전시회 광화문역 지하보도 안 광화랑에서 감성작가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요. 이 화랑은 공간이 좁아 설치미술같은 건 힘들고 거의 그림일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지나면서 들어가보게 되는데 나름 알찬 전시 *^^*b 감성작가전시회라니 왠지 마음으로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전해리의 [무제] 한한나의 작품들 김정아의 [Core] 박미선의 [무제] 김형연의 [방아찧는 호랑이] 중에서... 김정수의 [Around Nature] 중에서... 배현기의 [stairway] 레베카 박의 작품... 2009. 12. 6.
좋은 풍경은 세심한 배려에서 나온다 - 광화문역 다양한 개찰구 광화문역에 유아전용 나가는 통로가 생겼다. 이 통로를 보니 새삼 아이들은 그동안 지하철을 어떻게 통과해서 탔을 지, 이제서야 궁금해지고 미안해진다. 휠체어 사용자나 자전거나 유모차도 마찬가지... 2009. 12. 5.
2년만에 도시 한구석2 가끔 가게 되는 동네의 벽이 하나 있는데, 언제나 재미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요. 2년전에도 같은 곳을 찍었던 사진이 남아있길래 찾아봤더니 그야말로 '확!' 바뀌었더라고요. 전문가는 아니어도 뭔가 자신만의 독특한 색으로 꾸미는 걸 좋아하는 분이 있는 듯... 지금의 모습... 똑같은 곳을 2007년 11월 25일에 찍었던 사진이에여. 원본은 http://blog.jinbo.net/jineeya/?cid=9&pid=527 에... 2009. 12. 5.
달짝지근한, 취향만 B급인 단편영화, 꽃무사 열혈쾌남 때는 조선시대(쯤이라 예상됨). 시대 최고의 무사, 꽃무사 열혈쾌남. 그에게 걸린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뒤를 쫓는 애꾸무사와 여검객 다모. 그를 봤다 증언하는 기생 어우동과 의녀 대장금. 그러나 절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볼 수 없는 열혈쾌남의 얼굴.(입술만 살짝 노출!) 만화책에 나오는 반짝 반짝 눈, 유치 뽕짝대사, 패러디성 인명, 개그맨의 유행어를 이용한 진행. 이 모든 것이 '이 영화는 B급 지향'임을 명확히 한다. 그러나 사실 아쉬운 점이 있는 작품이다. 살다보면 가끔 수많은 이미지들의 결합이 내뿜는 패러디의 효과로 인해 well-made 대작 시리즈도 부럽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영화 [꽃무사 열혈쾌남]은 수많은 이미지들의 발견과, 그러나 해석의 얕은 나열로 인해, 패러디의 바닥에 살아.. 2009. 12. 2.
세월의 깊이만큼 진하고 달콤한 이태리식당 달고나 홍대 근처에 11월 30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이태리식당 달고나에 가봤어여. 종이 메뉴판의 날짜를 보면 얼마나 따끈따끈한 지 알 수 있어여. 정말 파스타 맛이 대박! 깊이가 느껴졌다고나 할까여? (O.O)b 게다가 여럿이 갔더니 지대로 메뉴별로 훑고 왔다는 뿌듯함까지...^^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여 (^_______^) 문 앞의 식당 간판도 아주 자세히 살펴봐야 알 수 있을 만큼 자그마해요. 제 어깨 너비 정도 될라나? 빵도 식당에서 직접 구워서 나와요~. 빵맛이 약한 우리나라에선 정말 소중한 기회. (베트남이나 터키 빵이 더 맛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국내에선 이런 빵 구경하기도 쉽지 않겠져?^^) 본격적 요리 나오기 전에 전채요리로 희한한 게 나오더군여. 이중 Oyster 를 먹어봤는데요. 통영굴부.. 2009. 12. 2.
나만의 화투 역시 시간 좀 있던 때 그려봤던 나만의 화투. 베껴그리기라 원래 화투들하고 많이 똑같아여~! 정말 심심하면 이러고 놀아여 (^______^);;;;;; 2009. 11. 29.
사진놀이; 들어는 보셨겠죠? 춘천 닭갈비라고..ㅋㅋ 삼실에서 춘천으로 워크샵 간 김에 유명한 닭갈비, 막국수 음식점 길에 제대로 가봤슴돠. 닭갈비 정말 맛있었다는 동료들의 칭찬이~! 근데 전 사실 육고기랑 닭고기는 안먹어서요. 막국수에 열심히 열중해보려고 했으나 막국수는 솔직히 별로 =.= 막국수 제일 잘한다는 집이 따로 있다던데 거긴 닭갈비 안한대서 못가봤삼. 다음엔 거길 꼭 가봐야 겠어여 (^^)/ * 좀 큰 뱀발 어제 트윗(http://twitter.com/jineeya)하긴했는데 여긴 숙소예여. 샹들리에 불빛이 천장에 비친 모습이 꽃모양인양 희한해서 함 올려봄 *^^* 2009. 11. 29.
사진놀이; 내 친구의 집을 소개합니다~! ㅋㅋ 워낙 깔끔한 스타일인 건 알았고요. 그런데 아기자기 재미있는 아이템도 정말 잔뜩 있네요. 눈이 자연스럽게 가요.^^ 앞도 멋지지만 뒷쪽의 수납 공간도 깔끔하고 멋졌어요. 색을 맞춘 듯한 생필품들도 스타일리쉬하고요. 식탁의 아이템들도 정말 깔끔하고 기분 좋았어요~ 그릇들도 정말 음식을 띄워줄 수 있는 진득한 맛이... 내 친구는 음식 솜씨 또한 대단한 지라 맛있는 저녁도 얻어먹었답니다. 굴소스에 새우와 버섯, 피망 등을 섞은 요리. 짱(^^)b 메인 음식이었던 굴밥. 정말 맛있었던 김치. 후식으로 고구마까지~! 즐겁고 맛있게 잘 놀다왔어요. 기분 좋은 하루 (^_____________^)/ 2009. 11. 27.
지워야할까 말아야 할까? - 단편 애니 [지워버리다] 지워버리다 감독 황보새별 (2007 / 한국) 출연 김주엽, 정지은, 조효민, 심혜란 상세보기 생사 기로의 한복판에 놓인 남편, 그 상황을 TV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아내. 그 순간 둘의 전화 통화는 서로가 서로의 상황을 속이는 애정의 발로다. 독특한 그림체, 생각보다 부드러운 동작과 섬세한 표현. 그야말로 스타일이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이다. 그의 행동이 애정의 발로인 건 알겠지만 마음 참 복잡하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다. 죽음의 사신이 눈 앞을 아른거리는 그 순간, 나는 나의 애정어린 대상에게 어떠한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할까? 아니면 더이상 물(物)이 아닌 순간 소거되어버리길 원할까? 언젠가 죽은 자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귀신으로 남아 구천을 떠돈다는 설정의 소.. 2009.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