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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399

쌍계사의 산신님 전라도와 경상도에 폭설이 이틀 내내 내리던 날, 들어가는 입구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쌍계사에서 '여래상'이라 적혀있지만 아무래도 산신일 것 같은 상을 만났다. 쌍계사의 석상들은 인도나 중동 쯤에 살 것 같은 선이 또렷한 얼굴이 대부분이나 유독 다른 얼굴이 하나 뿐인지라 제멋대로 믿어보기로 했다. 절에 이질적인 조각이나 그림이 간혹 눈에 띄는 건, 산에 터를 잡은 절에서 산을 살펴보다가 사라질 게 뻔한 무언가를 모셔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다만 절에 머물기 위해서 보는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름으로 갈아타야 하더라도 말이다. 오래 버티는 데 자신 있는 것들의 느긋하기 그지없는 행보다. 2023. 1. 8.
오래된 현재 천장산에서 동대문구주민들이 하는 약식 산신제와 해돋이 행사 구경 갔다. 2022, 2023 을 거치면서 몇년만의 폭설, 몇년만의 해돋이를 맞이해본다. 상당한 기간 겪지 못해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았던 오래된 현재. 2023. 1. 1.
납작 얼굴 네 양반 안 보이던 얼굴을 보게 되네. 2022. 12. 25.
자연발생 몸체에 얼곰작가 눈코로 화룡점정 2022. 12. 23.
눈과 한파가 만들어내는, 알면서도 모르는 세상 2022. 12. 22.
서울이 가까워지고 있어 어깨가 쪼그라들 만큼 무서웠지만, 또 버티니까 벌써 적응됨 2022. 12. 17.
왜 받아왔나 싶었지만 나름 즐겁 2022. 12. 9.
낀, 아직 덜 떨어진.. 2022. 12. 9.
더운건지 추운건지 타오르는건지 꺼져가는건지 2022. 9. 19.
비오는 밤 2022. 9. 17.
겉과 속 또는 속과 겉 같은 앞과 뒤 보드지우개로 변신한, 자석 품은 청소 스폰지의 앞뒤 2022. 9. 17.
뭉게 부슬 꾸리 뭉게뭉게 부슬부슬 꾸리꾸리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