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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399

흥천사 가을... 성북구에 살지만 흥천사에 처음 가봤다.도심 속 절이라고 사전에 기대한 바는 없었으나 역시 절은 절이다. 솔직히 흥천사 역사는 전혀 모른다.그래도 몇가지 이 절이 나에게 보여주는 것들.처마가 꽤 멋들어지다는 것, 살아있는 그 어떤 인간들보다 오래 산 것으로 추정되는 큰 나무들이 있다는 것,족자를 보는 듯한 문의 문양과 처마 밑 문양으로는 생소한 문양도 있다는 것. 공간은 역시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때론 매우 극명하게 자극하는 감성이 존재한다. 2014. 10. 6.
가을...꽃 in 도시 2014. 10. 4.
숨은 공간 찾기 오늘 꽤 가봤다고 하는 공간에서 생각지도 못한 공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사실 이 아래도 비밀공간이지만, 이 사진을 찍고 있는 옥상 공간은 마치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듯한 신천지 같은 공간.그저 건물일 뿐인데 도시 한가운데 건물 위에서 -적당한 관계와 높이도 있는- 고요를 깨닫는 것도 나쁘지 않은... 뭔가 누군가들과의 아지트를 꿈꾸며... 2014. 8. 21.
대숲에서 멀어지다 2014. 6. 22.
수줍게 숨기엔 너무 강렬한... 수줍게 숨기엔 너무 강렬한... 2014. 6. 15.
사자와 전사 사자.....? 곰? 늑대? 개? 그리고 전사...? 999 철이? 2014. 5. 28.
성균관 은행나무 + @ 매꿔져있는 시멘트, 중간 중간 서있는 나무기둥 지지대.살짝 구슬프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입니다. 가을 황금빛으로 물들 때도 엄청 근사하다고 하네요. 2014. 5. 12.
-지난주였던- 봄 보관 지난 주에 핀 목련이 이번주에 벌써 다 져버렸습니다. 비와 바람에 아직도 살아남은 꽃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요. 길가와 성곽길에 핀 손톱만큼 작은 꽃들은 그보다 좀 더 오래 버텨주었으면 합니다. 이미 지난 - 지난 주였던- 봄의 일부를 보관하면서... 2014. 4. 11.
예기치 못하게 봄꽃놀이 오늘 딱히 들를 장소는 아니었는데, 낙선재 뒤뜰을 개방한다길래 창덕궁에 들어갔다가 꽃과 향기에 취했다가 나왔습니다. 꽃들이 광속으로 피어 마음이 급하던 차여서 그런지 더욱 끌렸나봅니다. 낙선재 뒤뜰의 풍경 자체는 꽃과 풀이 좀 더 우거져야 멋질 듯 한데요.(하도 꽃이 빨리 오니 주중에 만개할지도...ㅠ.ㅠ) 오~ 꽃 향기는 들어서자마자 차원이 다르게 후각을 자극합니다. 꽤나 사람이 많은 데도 고요라는 고풍미와 더불어 아직은 열대꽃이 아닌 익숙하고 은은한 꽃 빛깔이 굉장한 평안을 주네요. 2014. 4. 1.
봄봄봄봄이 오네요~ 주말 사이 사무실 앞마당에 봄이 왔습니다. 신비롭고 부드러운 보라꽃과 함께... 2014. 3. 17.
숲, 고양이 그리고 파레트 - 최근 힐링 품목들 불현듯 내 스마트폰의 사진을 뒤져봤다. 그곳에서 나무들과 고양이와 파레트를 발견했다.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고 생각하니 과연 이것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요즘 내가 꽤 시간을 들여 쳐다보거나, 쳐다볼 때 기분 좋아지는 것들이 무엇들이 아닐지... 사무실 마당이 녀석들의 아지트가 된지 꽤 되었지만 사실 우리가 오기 전부터도 사무실 지붕은 고양이의 터전 중 하나였다. 처마 밑에 있다고 쳐다본 적 없는데 많이 친해지긴 했나보다. 이 파레트는 내 것이 아니고 함께 그림 그리는 언니의 파레트다. 알록달록 덮혀진 색들이 예뻐서 무심결에 한장 찍어놨었다. 실제 내 파레트는 그닥 깨끗하지 않고, 거의 3차원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자뻑인지라 만족은 하고 있다. 무심결에 사진 찍고 싶.. 2014. 3. 1.
애니미즘과 피보나치 수열 - 머리 속 시끄럽게 만드는 위대한 나무들 얼마 전 일민미술관에서 애니미즘에 관한 전시를 보고 왔다. 인간은 - 인형놀이만 봐도 무의식적으로 깨닫는 바가 있겠지만- 특히나 나무를 보면 모든 만물에는 혼이 깃들여져있다는 꽤 오래된 생각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놀랍게도 피보나치 수열에 맞춰 나무 줄기가 분계되는 모습을 목도하기에 이르면, -각 개체가 환경에 따라 알아서 자력갱생했다고 취급할 수 만은 없게도- 매우 놀랍고 수상(?)하다. 창덕궁을 지나며 마주친 나무들의 위대한 법칙에 티미한 하늘이 대조를 이루던 그날의 놀라운 앙상블. 2014.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