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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399

태풍 전야 수상한 더위, 수상한 구름, 수상한 고요. * 사족 - 어제 SBS스페셜 시청 이후 지하철을 다닐 때 무리지은 10대를 보면 '혹시 가출팸'일까 의문이 생긴다. 오늘 하루도 불쾌하지 않은 따스함을 누릴 수 있는 행운이 함께 했길... 2012. 8. 27.
왠지 서러운 날 왠지 서러운 날, 왠지 씁쓸한 날, 그래서 이렇게 살아있는 날. 2012. 8. 17.
2개월 전... 고고 2개월 전 고고한 그녀(라고 생각하고 싶다). 성북천에서 볼 수 있으리라 생각 못했던 고상하고 여유있는 걸음걸이, 아름다운 당신. 2012. 8. 17.
매일이 다른 삶 - 하얀 꽃, 아마도... 사무실 정원에 하얀꽃이 고개를 떨구고 피어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매일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오늘의 모습이지만, 바로 이틀 전만해도 이러한 모습이었지요. 아기 손가락 같은 모습이 꼼지락 꼼지락 활짝 필 준비를 하는 것 같아 신기할 따름입니다. 2012. 5. 4.
제법 어우러지는 싱그러운 산길 북악산에 들어가니 겨울보다는 왠지 재잘재잘 시끄러워진 기분입니다. 색이 풍성해진 것 만으로도요. 미친 녹음이 지나고 눈이 적응할만한, 사람이 낸 길과 잘 어울릴만한, 녹색 물결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엔 부정교합같았던 사람길도 봄이 되니 제법 어우러지네요. 2012. 4. 29.
미친 날씨, 미친 녹음 사무실이 단독주택인데 앞에 작은 화단이 있습니다. 워낙 북한산 자락의 버스 종점에 있는 곳이라 벌써부터 미친 녹색이 깔려있지만요. 오늘따라 해가 보이고 사라질 때마다 밝기차가 엄청나네요. 최근 28도까지 올라갔다가 다음날이 되면 비가 오면서 10도 이상 떨어져버리는 미친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특별히 오늘은 밝고 어둠과 강하고 약한 바람 덕분에 하루 도안에도 여러 날을 보낸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012. 4. 26.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올해 유독 왔다갔다 지리지리한 날씨로 인해 꽤나 기다려온 따뜻함입니다. 다들 감기 기운을 달고 있는 감도 없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정겹죠. 오랜만에 눈이 선명한 하루였어요. 2012. 4. 16.
놀이터가 된건가? - 새로운 냥이들의 발견 요즘 우리 사무실 지붕에 사는 무쌍이와 겁 많은 노란이(가칭) 2마리, 가끔 놀러오는 옥이 외에도 낯도 별로 안가리는 많은 냥이들이 동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의 '넌 뭐야?' 수준으로 째려보고 있지만, 언젠간 동네주민인 걸 인정해주겠지요.ㅇㅎㅎ 제 핸카는 꼬져서 화질은 나쁘지만, 나름 열심히 째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참! 그러고보니 눈에 띈 고양이들은 나름 무사히 겨울을 난 것 같습니다. 얼굴 다시 보게 되어 참 기뻐요. 2012. 4. 12.
다음 주엔 볼 수 있을까? 연초에 볼 마지막 눈... 지난 주말에 북악산 갔을 때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있더라고요. 아마도 2012년 초에 볼 수 있는 마지막 눈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2. 3. 8.
썩 기분 좋지는 않은 균형 - 북악산 성곽길에서 북악산을 오르다보면 길을 만드느라 드러나버린 또는 톱에 잘려나간 뿌리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향해 닦은 길은 때론 생존을 위해, 때론 군림을 위해 인간의 구차한 생각으로 건설해내지만, -인간이 도시의 그림자 속에 갇히기 시작한 시점에선- 그 길이야말로 자연을 만나기 위한 유일한 통로와도 같습니다. 바야흐로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말한 지구 멸망 1,000년이라는 데드라인 안에서도, 역시나 인간도 자연의 하나인지라 겸손보다는 면피에 가까운 감정이 오늘의 현상 해결을 내일로 미루고 있는 오묘한 시절입니다. 이런 느긋함은 호킹 박사의 찬란한 우주 식민지화 예언(?) 때문일까요? 아니면 천성이 '케세라세라' 여서일까요? 동물은 생명이 스러져버린 뒤 흙이 되기 까지 추하고 거부하고픈 모양새를 가지지만, 식물.. 2012. 3. 6.
나뭇가지로 그리는 그림 - 북악산 성곽길 어귀 자연의 걸작품 2탄이라고나할까요? 사실 풍경화 그릴만한 거대한 장면을 기대하고 살짝 올라가긴 했지만, 역시나 어설프게 올라가선 어림도 없나봅니다. 그리고 역시나 세세한 장면에 눈길이 더 가고요. 나뭇가지가 구름 한점 없는 오늘 하늘 사이를 가르며 그리는 작품들이 멋지네요. 아주 작은 캔버스로 한점 정도는 그려볼 생각입니다. 2012. 3. 4.
자연의 걸작품을 감상하는 시간 - 겨울 나무의 아름다움 나무가 가장 아름답다는 2월이 하루 지났습니다. 어느 해는 2월이 29일까지 있다는 사실을 깨닫다보면, 인간이 만든 월 개념보다 자연이 만든 계절이 훨씬 지속적이고 믿음직스럽긴 하지만요. 골격이 그대로 드러낸 나무가지들의 자유로우면서도 균형미 넘치는 뻗어나감은 운치로 따지면 손꼽을 만 하죠. 오늘만큼은 하늘과 구름도 도화지와 가벼운 문양이 되어주기로 한 모양입니다. 북악산 성곽길 내려오는 길에 보인, 살짝 문이 열린 집 안의 촛불 하나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바로 찍어본 거에요. 2012.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