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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story435

[완성 4F] 빙경과 설경 사이 처음엔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하면서 정리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처음 이 풍경을 보여준 버스의 차창을 보고 감동받은 게 있어서, 그 모습과 근접해가니 완성되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사진은 실제 그림보다 명암이 흐릿하네요. 그러고보니 작곡도 그렇고 미술도 그렇고, 사람의 예술 감각을 생각할 때 핵심이라 생각될 만한 부분은 일정 정도의 계산식이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음악에도 음계가 있고 아름다운 화음, 어울리는 화음이 있을테고요. 그림은 구도와 색감이겠죠. 역시 구도 잡는 걸로 거의 모든 게 해결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천편일륜은 지루한 지라 중심만 잘 지킨다면 변형이야 말로 fashion이라 불리울 수 있을 듯... 2013. 3. 23.
[미완성 4호] 빙경(氷景)과 설경(雪景) 사이 실제 그려봤으면 하고 생각이 든 풍경은 살얼음이 만든 작은 소품같은 장면이었지만, 물감을 얹다보니 날 서있는 모습의 '빙경'이 아닌 '설경(雪景)' 정도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조화를 그렸다가 어찌보아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그림에 젯소를 발라버렸습니다. 물을 많이 섞었는지 캔버스의 그림 전부를 덮지는 못하고 군데군데 밑바탕이 남아있습니다. 그것도 나름 운치있네요. 그대로 살려서 배경을 확장해볼 생각입니다. 2013. 3. 4.
[미완성 4호] 신의 손 사진보다는 그림이 좀 더 진한데요. 친구가 '아주 오래된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오래된 주제를 잡아 그려서 일까요? 다음번 올리는 건 아마 완성작이겠죠?^^; 2013. 3. 2.
[4호미완성]신의 손 역시 보지 못한 걸 그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네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색들을 다 쓰자니 너무 잡다해질 것 같은데, 이 중 몇가지 색은 좀 정리되겠지요. 명함이나 잘 잡아봐야 겠습니다. 시간도 좀 걸릴 예정. 설날이나 끝나면 슬슬 주중 작업도 재개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비록 중부 눈 폭탄이라지만- 겨울도 슬금슬금 사라지는 것 같고... 계속 나무가 보고 싶었었는데, 이제 물이 보고 싶어요. 호수도 좋고, 바다도 좋고... 2013. 2. 3.
[유화 4호 밑그림] 신의 손 '손을 4호 정도 크기로 그려볼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결국 신화로 넘어가버렸습니다. 물론 제 머리로는 신화와 종교를 구분하기 어려워 모두 신화의 일부라 받아들이고 있으나, 사실상 구현한 이미지는 불교와 기독교의 결합 정도가 될 듯 싶습니다. 가운데가 -8세기 세워진 걸로 알고 있는- 일본 타치바나 사당의 병풍 이미지를 차용한 것으로, 아마도 중심은 부처이겠으나 연꽃과 -저도 몰랐는데- 문어만을 가져왔습니다. 물론 전 그 병풍의 주인공은 태양이자 심장을 상징하는 연꽃일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문어의 등장은 좀 더 알아보고 싶네요. 좌우와 아래는 10세기 아일랜드 석조 십자가에 새겨진 문양이라는 [신의 오른손, 덱스트라]의 이미지를 차용한 겁니다. 차용이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베꼈다고 봐야겠죠.^.. 2013. 1. 28.
[미완성] 자화상 미완성 자화상 뎃생중. to me, 이번주 안에 끝내길 바래! 2013. 1. 6.
[1호] 포인세티아 -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 다들 즐거운 휴일, 소중한 만남, 의미있는 시간 보내시길~! 2012. 12. 23.
[미완성 1호] 포인세티아 + 맥주 4병 마야 달력 12월 21일보다 더 중요했던 19일도 지났고, 제 냉장고에는 맥주가 4병 남았습니다. 누군가를 마구 탓하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탓할 사람이 없네요. 저야 애저녁부터 비주류였으나,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전혀 예상치못하고- 진정한 비주류에 속하게 된 친구의 분노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야 풀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51:49도 확인한 이틀이었습니다. 얼떨결에 다음주를 준비하는 몇시간을 보냈습니다. 겨울과 크리스마스의 상징 포인세티아는 생화인지 조화인지 구분 안되는 것이, 마치 현실인지 환상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과도 살짝 닮은 듯 하네요. 꽃말 '축복'이여, 언젠가 달콤한 열매를 맺어주기를! 2012. 12. 20.
[목탄] 서글픈 비너스 3절 도화지가 없어 갱지에 목탄 작업을 해봤죠. 매우 솔직히 밝히자면... 그리자마자 찍어놨어야 하는데 살짝 접어 집으로 가져오고 뭔가 물 떨어뜨리고 해서 훼손(?)시키질 않나, 결정적으로 다리 많은 벌레의 침범에 갱지 째로 압사시켜버려서 결국 이 그림은 휴지통행이 되었습니다...ㅡ.ㅡ 그림이 마음에 안들었다기보다 갱지에 목탄 작업을 하다보니 목탄이 날리면서 점점 그림이 사라지고 있는 상태여서 처리를 잠시 고심하긴 했는데 이렇게 요상한 방식으로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습니다. 원래 이 각도의 비너스는 정말 표정이 풍성하고 여유로운 엷은 미소를 보여주는데요. 요즘 잠시 삶이 나를 핸들링하는대로 맡겨놓는 시기를 맞이하다보니 서글픔이 묻어나는 듯한 표정이 나오네요. 물론 저만의 느낌이지만요. 그동안 저의 .. 2012. 12. 4.
[수채화] 足像 저의 足은 아니고 오랜만에 석고 足상을 수채화로 그려본 겁니다. 제가 석고를 그릴 때 표현하는 색 패턴은 거의 이 그림 안에 다 들어가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매우 선호하는 색들이기도 하겠지요? 당분간 평소에는 뎃생과 수채화로 구도와 색 패턴 찾아가다가 유화는 큰 작품 위주로 기획 먼저 들어가면서 진행해볼까 합니다. 그냥 구상 말고 완전 이상한 거 섞어서~! ㅇㅎㅎ * 蛇足 - 내일이면 비 오고 단풍이 끝난다던데, 다들 막판 단풍 구경 잘들 하고 계신지? 2012. 11. 10.
[30호] 생명의 기(氣) 아... 갑자기 올리려다보니 작품명을 잊을 뻔 했습니다. 10월 2일부터 7일까지 있었던 구상전 공모대전에서 입선한 작품입니다. 구상전은 언제 업데이트할 지, 입선작까지 업데이트할 지 잘 모르겠어요. 여튼 1개월 정도 기다렸으면 이만 괜찮을 듯... 주제와 상관없이 최초 소재는 나무 뿌리였는데, 굉장히 동물적으로 느끼는 분들이 많더군요. 감상이야 각자의 몫이지만요. 참고로 이 그림의 사이즈는 90.9m * 72.7cm 정도인데, 같은 주제로 162.2cm * 130.3cm 짜리 100호에 그렸던 그림 소개글은 그림 아래 있습니다. 즐감하시길~! 생명의 기운을 가진 존재는 누구나 생명 그 자체를 품고 있다. 놀라운 건 여전히 존재들에게 생명은 '신비'라는 점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모든 생명체는 근원을 모르.. 2012. 11. 5.
[완성 1호] 장미가 있는 꽃다발 - 자연광과 인공광 사이 어디쯤 아... 같은 그림 찍어도 전혀 다른 그림이 되어버리는 빛의 조화. 그동안 올린 그림들은 어떻게든 원본과 가능한한 비스무리하게 맞췄었는데, 이번 그림은 그 중간을 찾을 수가 없어요. 일부러 뽀샤시한 느낌을 주기 위해 명암도 줄이고 잘 안쓰던 밝은 색도 잔뜩인 [장미가 있는 꽃다발]. 자연광과 인공광 사이, 그 어디쯤 이 그림의 정체가 있습니다. 자연광(이지만 이것도 빛을 정면으로 본 게 아니라서 명확하지는 않음) 형광등 아래서... 201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