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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직다큐비디오 - 단편 [저수지의 개들] 저수지의 개들 감독 최진성 (2010 / 한국) 출연 상세보기 레게 밴드 윈디시티가 남한강을 찾았다. 무릇 뮤직비디오라면, 팬들에게 더욱 어필하면서 음악을 돋보이게 할 영상이라면, 남한강 강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보고를 배경으로 멋진 장관이 펼쳐져야 하는 게 정석일진데... 그냥 남한강이 아니라 남한강 공사현장이 배경이다. 강이 아닌 포크레인을 배경으로, 풀이 아닌 파헤쳐진 흙더미들을 배경으로, 그들은 드럼을 배치하고, 스피커를 배치하고, 노래를 부르고, 함께 한 이들과 춤을 나눈다. 야속하게도 그들의 공연은 단편 영상의 길이만큼이나 짧기 그지 없다. 결국 공사현장 사람들과 입씨름이 시작되고, 카메라는 그들의 손을 피해 이동하기 바쁘고, 소품으로 가져온 장난감 포크레인마저 빼앗길 판이다. 그들은 결.. 2010. 8. 22.
[땡큐, 마스터 킴] 언론 시사회장 풍경 땡큐, 마스터 킴 감독 엠마 프란츠 (2008 / 오스트레일리아,일본) 출연 사이먼 바커,김석출 상세보기 바로 어제, 9월 2일 개봉 예정인 [땡큐, 마스터 킴] 언론배급시사회가 있었습니다! CGV 왕십리에서 있었던 이번 행사에선 리드미컬 로드 다큐라는 기치에 걸맞은 공연도 배치가 되었습죠! 공연 및 포토타임 -> 상영 -> 기자 간담회 순으로 진행되었슴돠. 이날 호주 감독과 출연진이 모두 참가했는데요. 공연 때는 출연자 사이먼 바커와 배일동 선생님의 동서양을 아우르는 멋진 공연이~! 마치고 나서의 박수 소리로 음악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슴돠. 공연 후 간단한 무대 인사 때의 감독 엠마 프란츠의 모습임돠. 완전 아름다우셔서 놀랐다능. 영화의 중요한 세사람.(물론 모든 사람들이 완소인 영.. 2010. 8. 20.
진정 귀여운 건 그 남자가 아니라 당신 - 단편영화 [경주여행] 경주여행 감독 김지현 (2010 / 한국) 출연 이우정 상세보기 보통 때라면 홀로 여행, 타지역 전시 따위 구질구질 노땡큐겠지만, 간만에 만난 친구가 말하는 기차여행 중 작은 로맨스는 미대생 효재를 흔든다. 그녀는 결국 '홀로', '타지역 전시'에 찾아가는 인생 최초의 모험을 감행해보지만, 기차 좌석 옆 자리를 차지한 건 주정뱅이일 뿐. 외피적 본 목적인 경주아트선재에 찾아가보니 이날따라 휴관일. 얼떨결에 온 김에 경주 관광을 시작하지만 무리진 사람들의 눈치, 담배 꼬나물은 폼에 쏟아지는 눈길에 오래 머물기는 이미 텄고... 그러다가 우연히 말을 트게 된 한 청년은 정겨운 사투리하며, 친절함하며, 귀엽기 그지 없다. 과연 그녀는 그와의 특별한 로맨스를 엮어(?)갈 수 있을 것인가? 효재의 필름 카메라에 .. 2010. 8. 18.
계산식이 너무 복잡하고 공허해진... - 단편애니 [88만원] 88만원 감독 김일현 (2009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요즘 20대를 일컫는 말, 88만원세대. 단편 애니 [88만원]은 그들 중 누군가의 인생 8분을 짤라놓은 모습이다. 딱 한명의 출연자,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으나 유난히 동그란 실루엣의 더벅머리가 인상적이다. 그가 정신없이 머리 굴려 계산 중인 생활비는 그와 그의 방 풍경에 덧입혀지고, 걸려온 여자친구의 전화로 인해 계산식(?)은 더욱 복잡해진다. 무언가 정신없이 쌓여있는 책상 위와 방 바닥의 풍광은 그의 분주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얼기설기 그려진 연필의 필체 사이 사이 숭숭 뚫려있는 인물과 물체들의 속은 흡사 속빈 강정 같은 공허한 삶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남자는 21세기 생존의 법칙을 다시 쓰는 양, 예측되는 엥겔지수만큼이나 높은 %의 인생을.. 2010. 8. 16.
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세상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추천해주고 싶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IndiePlug 에서 인디 님이 만든 영화팩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세상 제작자 : 인디 | 작성일 : 2010/08/11 장애,인권,투쟁,이동권,노들바람,산책가,시각장애 추천지수 : 3 | 다운로드지수 : 0 살권리를 투쟁하는 장애인들의 인권을 조명한 박종필감독의 다큐멘터리와 따뜻함과 애잔함이 묻어나는 장애우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들을 묶어보았습니다. 틀린게 아닌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있는 사람들, 다르다기보다는 우리보다 생활하는게 조금 불편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 단편영화, 드라마, 판타지, 11분 양선우 김상백, 김수영, 김혜진 왜인지 모르겠지만 발가락이 없는 이유로 웃지 못하는 아.. 2010. 8. 16.
거짓으로 포장되어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져! - 단편영화 [런던유학생 리차드] 런던유학생 리차드 감독 이용승 (2010 / 한국) 출연 박근록,박주환,동석,태인 상세보기 세무사 사무소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 세무공무원을 꿈꾸는 지라 더운 여름 아직은 어색한 양복까지 빼입고 갔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서류 정리이긴 하지만- 키보다 높이 쌓인 박스들을 옮기고 새 박스로 서류 옮기는 노가다. 알바의 터전 옥상에는 이미 선임 리차드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는 영국 유학파라 영어도 유창하고 붙임성과 수완도 좋아보이는데다가 주인공보다 2살 정도 많아 바로 형님 아우 사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단 하루 사이 그는 저녁 알바로 뛰는 나이트의 삐끼 '유학생 리차드'이며, 유학은 아마도 뻥이고, 심지어 나이까지 속인 것이 밝혀졌다. 얄밉고 울컥하는 마음에 바로 사무장.. 2010. 8. 12.
인생이 모델이야 - 단편영화 [하우스패밀리] 하우스 패밀리 감독 오상호 (2009 / 한국) 출연 정인기,박정순 상세보기 심하게 물기 없는 건조한 가족. 아빠와 할아버지는 허허실실 웃고 있으나, 웃음기 하나 없는 엄마는 깐깐한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반항기 가득한 딸은 대답하는 말 폼새마다 밀어내기 한판이고, 엄마가 침대 바닥에서 끌어올린 아들은 그야말로 한마디 없다. 인간의 기본 소통조차 어려운,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름의 이 집단은 심각하게 허접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지고 하루하루 어떻게 버텨나갈지 지켜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 지경이다. 그 와중에 쓸데 없이 긴장감 맴도는 그들의 표정과 행동은 저녁 식사 중 울려퍼지는 종소리에 촉각이 곤두서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른다. 동시에 동일한 인물들이 대낮에 긴장감 하나 없는 표정으로 하나둘 보따리를 .. 2010. 8. 11.
어떤 노래든 즐기면 그만 - 단편영화 [더 브라스 퀸텟] 더 브라스 퀸텟 감독 유대얼 (2010 / 한국) 출연 신승현,박변계,전성찬,권용민,이석주 상세보기 전역 앞둔 신병장의 야심찬 앨범 만들기 계획으로 인해(?) 종일 금관 5중주 장송곡 연습에 매진 중인 군악대 5인방. 군기 빡(!) 든 그들은 계속된 장송곡 연주로 인해 눈 감고도 연주가 가능할 정도다. 어느날 우연히 상관의 요청으로 일반인 결혼식 축가 연주를 맡게된 5인방. 악보를 열심히 보긴 해야 하지만 아름다운 축가도 연습을 많이 한 상태. 덕분에 얻은 하루의 휴가에는 병장들의 쿠사리는 좀 있지만 나름 군생활 중 잠시의 달콤한 시간이었다. 그들은 투닥투닥거리는 듯 해도 꽤 어울릴 것 같고, 이병, 일병은 짜증이 좀 나도 꽤 괜찮은 밴드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나름 뿌듯하고 들뜬 마음에 다가오는 결혼.. 2010. 8. 11.
누군가의 삶의 터전으로는 미안한 인간이 꿈꾸는 테마파크 - 망각의 섬 : 하루카와 마법의 거울 망각의 섬: 하루카와 마법의 거울 감독 시오타니 나오요시,사토 신스케 (2009 / 일본) 출연 아야세 하루카,사와시로 미유키 상세보기 다소 삐딱한 하루카는 신사에서 누군가에게 열쇠를 빼앗기게 되는데 이상한 탈을 쓴, 언뜻 보기에도 사람은 아닌 듯한 존재이다. 그를 따라 얼떨결에 들어서게 된 곳은 여우를 닮은 이상한 생명체가 주로 가면을 쓰고 다니는, 인간에겐 잊혀진 물건들로 만들어진 세계다. 그들은 인간처럼 창조의 능력이 없어 인간이 버리거나 잊은 물건을 가져와 그들의 터전을 창조한다. 그곳에서 인간이 활용하는 방식대로 물건의 용도도 알려주면서 꿈 같이 지낼 수 있다 싶겠지만 사실 그들에게 인간은 꽤나 두려운 존재이다. 특히나 그녀와 같은 목적의 방문객은 결코 손님이 될 수 없다. 엄마와의 추억의 거울.. 2010. 8. 9.
로망은 진짜 없구나~! - 애니 [로망은 없다] 로망은 없다 감독 수경,홍은지,박재옥 (2009 / 한국) 출연 상세보기 결혼 27주년 차 황순복, 고영숙 부부와 그들의 4남매. 당일 외출과 회식을 포기하고 보쌈으로 집안에서 떼우는 그들의 결혼기념식 대화는 너무나도 우리네 가족들과 흡사하여 애니가 아닌 실사영화를 보는 듯 하다. 이 무드도, 심지어 서로에 대한 애정도 존재하는 지 가늠하기 힘든 부부에게 과연 청춘과 청춘의 빛은 있었는가? 그들에게도 가슴 뛰는 연애나 요즘 흔한 주부 우울증은 존재했을까? 정답은 물론 'Yes'에 가깝다. 솔직히 동생 뒷바라지와 바람둥이 아버지에 대한 반감으로 울퉁불퉁 말수 적은 남편에게 호감을 고영숙보다, 한눈에 예뻐 반했으나 크게 자신의 줏대를 비치지 않았던 - 아님 비치는 게 뭔지 모를 만큼 둔감했던- 황순복은 좀 .. 2010. 8. 6.
스토리와 스피드는 좀, 사운드와 강렬한 색감은 나쁘지 않은 - 애니 [아지루 세션] 아지루 세션 감독 아오키 타쿠토 (2009 / 일본) 출연 네모토 마사카즈,히라노 아야 상세보기 아마도 근미래, 문명은 적당히 진화했고, 적당히 정체된 듯도 하다. 그곳엔 여전히 빈부가 존재하다보니 아지루 스타디움은 철거하려는 정부 측 노리개인 경찰들과 스타디움에 할거 중인 철거민들 사이의 충돌이 일상다반사다. 한편, 위대한 예술가인 엄마를 닮아 그림에 소질 있는 히요코는 예술대학에 가고 싶지만 경찰인 아버지는 영 비협조적이다. 급기야 가출을 감행한 그녀는 얼떨결에 아지루에 흘러들어가고, 좀 살벌해보이지만 그닥 나쁜 사람만 있는 것 같지도 않은 그곳에서 역시 얼떨결에 스타디움을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이 시작된다. 아지루의 요주의 인물이라면 바로 아키라. 전쟁시대 살생용 병기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이지만 그가.. 2010. 8. 4.
이제는 마법사의 길을 누릴 때 - 애니 [내 친구 고라니] 내 친구 고라니 감독 장형윤 (2009 / 한국) 출연 상세보기 한 때 그 어렵다는 정보통신운동에 대한 설명을 만화로 깔끔히 정리해주던 학습만화계 대가였던 그녀가 있었다.. 지방 어딘가에서 암약 중인 걸로 -확인 안되는 소식통에 의해 - 알려진 그녀는 사회운동의 소중한 '소통'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고나 할까? 그녀 만큼 독립애니계 학습 애니의 대가로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를 뽑으라면 단연코 장형윤 감독을 꼽고 싶다. 여기 이 두 사람을 엮은 '학습'이라는 단어는 나의 짧은 단어 실력으로 인한 선택일 뿐, 많은 사람들이 짜증나게 기억할 구태의연, 지식 만빵, 암기 종용의 대한민국 교육기관의 악태를 답습한 그 의미가 아니다. 원래 최고의 학습이란 건 지식이든 생각이든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자연스레 개인.. 2010.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