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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차라리 다 드러나는 세상은 어떨까? - 단편 애니[리스크 잇]

by jineeya 2010. 3. 12.

학교 생활이 영 힘든 주인공.
자신이 만든 껍데기 로봇 안으로 숨어버렸다.
하지만 아무리 껍데기 안에 숨어도 상처는 계속 받기 마련.

그러던 어느날 껍데기 로봇이 그를 삼켜버렸다. 이제는 자신이 원해도 그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설상가상 한줄기 희망과 같던 여학생마저도 껍데기로봇은 생 무시하고 지나가버린다.

결국 그는 로봇 안에서 러브레터를 찾기 위한 모험을 시도하다가 벗어나는 데 성공하는데...


리스크 잇
감독 이정수, 김수정, 윤희선 (2007 / 한국)
출연 최재호, 류정희, 이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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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껍데기를 한꺼풀 뒤집어쓰고 산다.
왠지 나이 들면 더 두터워지는 듯도 싶다.

하지만 간혹 그 껍데기를 벗어야 할 때도 역시 도래한다.
그런 계기는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사소함, 자신만의, 그리고 그 당시만의 소중한 무엇으로부터 비롯된다.

사람이 둔감해지는 게 무서운 건 그런 계기를 자꾸 놓치는 바람에 자신을 찾을 시점을 못 잡는다는 점이다.
평소 흠모하던 여학생에게 주고자했던 러브레터 종이 쪼가리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면 계기로써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리스크잇]에서 나타나는 세상.
러브레터를 건네주다 상처받으면 실제 가슴에 구멍이 생기고,
선생은 수업시간 귀기울이지 않은 학생에게 입 안의 포탄 구멍을 겨냥하는 이상한 세상은 사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그래서 더 탈인- 실제하는 세상이다.
말과 표정과 행동만으로 사람들은 서로에게 수많은 구멍과 빛과 희망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둔감해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나부터도 그렇고...
차라리 외부로 온전히 드러나는 세상이라면 어떨까?

* 사진출처 : 네이버무비 (http://movie.naver.com)
* 영화보기 : 네이버독립영화관 http://movie.naver.com/movie/special/0606/indi/index.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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