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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23

[완성 8호] 성북동 이야기1 - 성곽 성북동의 풍경을 담은 풍경화를 완성했습니다. 뭔가 사진보다는 더 진하게 생겼지만요. 당분간 유화도 그렇지만 인물 뎃생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그래봤자 저를 그리겠지만요...^^; 2012. 11. 2.
[미완성 8호] 동네라는 정취 다른 작업하면서 한성대입구 쪽에서 낙산공원 사이 서울 성곽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직 몇시간 그리진 않았지만 틈틈이 그려볼 예정이죠. 그리다보니 워낙 동네에 그림으로 남기고픈 곳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것도 -1호 꽃 시리즈처럼- 6~10호 사이 마을 정취를 담는 동네 그림으로 계속 시리즈를 남겨볼까 합니다. 틈틈이요...^^ 2012. 9. 27.
[미완성 8호] 바알간 기와집의 추억 최근 비가 오기 전 목련이 흐드러질 때, 내 집 창문으로 보이는 꽤 오래된 붉은 기와집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하얀 꽃과 빛바랜 붉은 기와가 어우러지는 2층집을 열심히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남은 8호 캔버스에 그리려다보니 꽃나무도, 2층 기와도, 심지어 보이지 않는 1층 위에 사선으로 얹어져있는 슬레이트도 다 강렬하여 무엇 하나 버릴 수 없는 주인공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2층 기와를 주인공으로 정해버렸습죠. 나무의 밑둥도 나타내고 싶어 2층 집을 1층 집으로 바꾸고요. 아직 미완성이고 원래보다 변형도 좀 있어서일까요? '바알간 기와집의 추억'은 현재 내가 사는 지역 한 구석의 한 시절을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마치 상상 속 또는 낯선 풍경을 접하고 나서의 감성을 그림으로 옮기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2012. 5. 1.
겨울 어느 즈음, 동네 어디 즈음 겨울의 끝자락이라고 믿고 싶어지는 요즘. 벌써 1월 초인가요? 동네 한바퀴 돌며 그림 그릴만한 곳이 없나 찍고 돌아다녔었는데요. 괜찮은 장면, 사진을 보며 당시 느꼈던 감성이 떠오르는데 실제 그 기분을 옮기는 게 쉽지는 않네요..^^; 2012. 1. 18.
채움 속의 비움 - 최순우옛집 무량수전 전시중 무량수전이라는 전시가 있다고 하여 최순우옛집에 가봤습니다. 최순우 선생은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라는 책으로 유명한 미술사학자로, 성북에 기거하던 한옥이 있습죠. 딸이 내셔널트러스트에 기증하여 시민유산1호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 집은 ㄱ자 한옥 2개가 사각 모양으로 둘러싸서 가운데 멋진 정원이 보이고, 한옥 뒷쪽에도 너른 정원이 있습니다. 집안은 찍지 못했지만, 안과 밖이 꽉 차있는 듯 하면서도 채우고 있는 것들에 여백도 많습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문에 들어서자마자 기와 아래 낙수를 받는 돌 항아리가 맞이해주네요. 오히려 가운데 정원보다 외곽을 둘러싼 정원의 모습부터 보면요. 중간중간 서있는 내 무릎을 좀 넘는 석상들이 귀엽고 정겹기 그지없네요. 가운데 정원에는 정 가운데 사각형의 가운데 작.. 2011. 10. 23.
그날따라 유독 이국적인 성북동 구름이 아름다운 하늘을 찍다보니 생각외로 사는 동네의 모습이 이국적으로 보이는 어느 하루의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이국적이라고 해서 뭔가 크게 다를 거라고 보시면 실망일테지만요. 하늘이 워낙 푸르러서 그러했던건지... 마치 외국의 소도시에 와있는 기분을 살짝 느낄 수 있었습죠...^^ 기왓장마저도 말이죠. 2011. 10. 18.
만해 한용운 선생 고택 - 심우장(尋牛莊) 기왕 근거지를 이곳에 옮겼는데 동네 명소(?)는 한번 쯤 방문하는 게 도리! 성북동으로 이사온 지 어언 5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근사한 그 어디에 사는 건 절대 아니지만요. 사실 전세 구할 때도 싼 집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내 사정에 맞는 집도 있고, 거택, 고택, 주택이 골고루 섞여 있는 이곳이 꽤 마음에 듭니다. 예상 외로 동네에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치 않습니다. 미술관도, 동네 골목도, 역사적 장소도, 심지어 북악산도 있지요. 만해 한용운님이 사시던 곳도 있다길래 한번 찾아가봤습니다. 역시 소박하고, 내부에 관리인의 집이 함께 있어서인지 깔끔하기 그지 없습니다. 총독부 건물 따위 보기 싫은 마음에 북향집을 선택했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마당을 가득 채운 소나무와 근사한 vi.. 2011. 9. 5.
성북동 골목길 성북동엔 거한(?) 저택들도 많고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좁은 길과 아담한 집들도 참 많지요. 희한하게도 그 둘이 - 완전 분리된 곳도 많지만- 적절히 잘 분배하여 섞여있는 곳도 꽤 되요. 만해 한용운 선생의 고택과 숙정문을 찾아다니다가 만나게 된 성북동의 골목들을 찍어봤어요. 정겹죠?^^ 2011. 9. 5.
우린 좀 달라요... 그죠? 성북동 한성대입구역에서 여성회관으로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파르답니다. 한신아파트 단지가 그야말로 깎아지른 곳에 서있는 기분이랄까요? 그 담벼락에 핀 꽃과 나무와 잎들은 어찌나 멀끔한 지 모릅니다. 온통 초록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저 붉은 잎들은 잎 새끼(?)처럼도 보이고 어찌나 귀여운 지 모르겠습니다. 도로도 골목길도 경사가 꽤 되는 데, 내려오는 길의 -나름- 골목길이랍니다. 뉘집 담에 걸쳐져있는 생물, 무생물들의 조화. 사실 위에 아파트 단지가 있는 건 별로지만, 올라가는 길의 이쁜 식물들과 내려가는 길의 도시 조망은 썩 마음에 든답니다. 2011. 8. 26.
뜻밖의 발견 - 한밤에도 누릴 수 있는 성북 노천 전시회 사실... 오늘은 수유동의 눈부신 자연을 올릴 예정이었다. 적어도 성북천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성북천엔 -앞을 볼 수 있는 눈만 있다면- 누구나 24시간 관람이 가능한 노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운좋게도 말이다. 모처럼 3일동안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거하게 저녁식사를 한 후, 무거워진 몸과 디카를 이끌고 성북천을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다. 가능한 만큼 걸어보자 싶었는데 30분 이상 걸어도 끝이 없다. 노란 꽃, 갈대밭, 내천 소리, 나무, 바위, 흙, 자전거도로와 도보가 알차게 들어서있는 걸 보니, 다시 한번 이사를 잘했다 싶다. (물....물론.... 청계천 연상이 좀 되긴 하는데...쩝...) 한참을 걷다보니 'public art project - 열린.. 2011. 6. 4.
꽤 늦네, 봄... 이제 5월인데 날씨가 아직 왔다리 갔다리... 목도리 하는 게 살짝 짜증이 날랑말랑... 해가 꽤 금방 떨어져 어둑어둑... 그래도 가로등 빛은 참 예쁘다. 2011.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