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가 오기 전 목련이 흐드러질 때, 내 집 창문으로 보이는 꽤 오래된 붉은 기와집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하얀 꽃과 빛바랜 붉은 기와가 어우러지는 2층집을 열심히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남은 8호 캔버스에 그리려다보니
꽃나무도,
2층 기와도,
심지어 보이지 않는 1층 위에 사선으로 얹어져있는 슬레이트도
다 강렬하여 무엇 하나 버릴 수 없는 주인공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2층 기와를 주인공으로 정해버렸습죠.
나무의 밑둥도 나타내고 싶어 2층 집을 1층 집으로 바꾸고요.
아직 미완성이고 원래보다 변형도 좀 있어서일까요?
'바알간 기와집의 추억'은 현재 내가 사는 지역 한 구석의 한 시절을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마치 상상 속 또는 낯선 풍경을 접하고 나서의 감성을 그림으로 옮기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변형의 원천인 풍경은 아래와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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