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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39

겨울의 추억 지독했던 이번 겨울, 물론 다 지나간 건 아닌가봅니다만 한풀 꺾였다봐야겠죠. 연일 영하 10도를 내려가는 마음까지 힘들어지던 어느 날, 버스 창가에 맺힌 겨울의 작품입니다. 언젠간 화폭에 옮기게 될 것 같습니다. 2013. 1. 30.
마음을 사로잡는 눈동자 확실히 매력적인 동물이긴 합니다. 혼자도 살고, 그렇다고 인간 없이 완전히 사는 건 쥐가 많을 때 얘기고, 가끔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고, 집냥이조차 고요와 관계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존재. 게다가 저 눈이나 귀의 각도는 참으로 아름답다 말할 수 밖에 없네요. "고양이들이 오해를 받는 것은 단지 그들 자신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 폴 모랑 by 책 [그림 속의 고양이] 2012. 12. 25.
꽃과 고양이, 고양이 ~~~ 밥! 4마리 정도로 구분되던 녀석들이 어느새 3마리로 정리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눈이 옥색이던 '옥이'는 방랑냥이였거나 옆동네 냥이였나봅니다. 사무실에 고양이밥이 생긴 이후로, 특히 첫번째 사진 뒤에 보이는 어미 '무쌍'이는 우리 사무실 문턱을 스스럼 없이 넘고 있습니다. 새끼를 낳은 건 알고 있었지만, 밥 며칠 신경 못 썼더니 어느날 새끼들을 데려워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저희야 덕분에 궁금해하던 새끼냥이들 구경 실컷했어요~~ 꺄~~ 검은 녀석 한마리와 두번째 사진의 줄무늬 2마리가 있는데요. 조금 더 있으면 우리 마당에서 놀고, 사람들 무릎으로 뛰어오를 지도... 정말 So Cool한 녀석들! '이번 겨울, 확실하게 버텨야 한다 ㅇㅎㅎ' 2012. 11. 22.
겹겹이 쌓인 세상의 의미를 아름답게 담아내기를... - 시간의 풍경들展 한동안 현대미술, 특히 설치 미술이나 프린트작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 세계가, 그 공간이 안겨주는 판타지와 탈장르에 매혹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은 속이 뚫리는 듯한, 새로운 표현의 세계를 접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연히 가게 된 성남 아트센터의 큐브미술관은 아마도 그러한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물론 앞에 '처음', '한동안'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다시피, 지금은 마치 달짝지근한 초콜릿과 콜라에 금새 질린 느낌으로 바라보는 역편견이 생겼다. '표현의 방법은 유능해지지만 주제의 깊이는 세상을 아우르지 못하고, 부분적 유혹에 능하지만 통합적 감동에 약해진 느낌'을 준다는 거대한 편견. 시간의 풍경전에서 나는 - 나의 저혈한 감상력과 피로한 육체까지 얼버무려져 - '시간을 시각화한다.. 2012. 11. 20.
가을이었소. 어느새 가을이었소. 그리고 어느새 겨울이오. 어느새 단풍이었고, 그리고 어느새 낙엽이 되었소. 어느새 저 멀리 큰 걸음 옮기고 있는 가을. 2012. 11. 14.
눈속임 최근 찍은 사진 중에 내 눈을 속이는 두가지 컷이 있었다. 하나는 크기에 대한, 나머지 하나는 구성물에 대한 눈속임이다. 사람의 눈이란 참, 사람의 생각이란 참, 결국 사람이란 참 왔다리갔다리 특정이 안되는 존재다. 앞의 풀들을 보면 대략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언뜻 보면 마치 숲인양 그 안을 헤치고 걷고 싶은 기분. 또 한장의 사진. 평소의 길을 걷던 눈 높이에선 그 위에 무엇이 쌓여있을 거라곤 그다지 생각하지 못했지만 눈 높이만 달리했더니 왠지 잡동사니를 사랑하시는 집주인의 취향(?)을 엿본 듯한 느낌이다. 2012. 9. 3.
슬슬 맑은 하늘로 back~! 지난 일요일에 찍은 거죠. 정말 운 좋게도 저와 저희 집, 주변 지인들은 모두 무사하지만, 비도 바람도 당분간 안녕... 2012. 8. 31.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올해 유독 왔다갔다 지리지리한 날씨로 인해 꽤나 기다려온 따뜻함입니다. 다들 감기 기운을 달고 있는 감도 없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정겹죠. 오랜만에 눈이 선명한 하루였어요. 2012. 4. 16.
27.5cm 안의 세상, 물(?) 건너온 장난감(?) 1월 라스베가스 갔을 때 득템한 -저래뵈도- 도자기 장난감입니다. 꽤 사용도 할 수 있을 것 같죠?ㅋㅋㅋ 첫번째 사진의 마치 책상처럼 보이는 저 선반은 가로 27.5cm의 세상입니다. 저 잔으로는 에스프레소도 어렵죠. 잔 네개 말고 가운데 더 작은 잔은 다른데서 이미 득템한 바 있는, 잔 속 지름이 1.7cm인 장난감입죠. 왠지 고전틱할 것 같은 도기 차 세트에 새겨진 저 캐릭터는 바로 아무렇게나, 누구나 그릴 수도 있을 것 같은 m&m's 쵸콜렛 캐릭터입니다. 물론 저런 단순한데 호감이 가는 캐릭터야말로 지대로 레알이죠. m's의 섹쉬한 자태도 감상을...ㅇㅎㅎ 이건 27.5cm도 안되는 세계에 있던 우체국 아저씨입니다. 오늘 잠시 그림 연습용으로 인공미(!) 넘치는 것들을 마련 좀 했었죠. 덕분에 주.. 2012. 2. 25.
야릇한 여유(?) 덕에 한번 찍어본 우리~~~집! 아.... 지난 주 가장 추운 날, 어찌나 그날만 쏙 빼먹고 수도꼭지 '똑똑'을 안 했더니 고~대로 온수가 안나왔습니다. 3일이나 지난 월요일 저녁되어서야, 꾹꾹 막혔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틀어놓았던 수도꼭지로 물이 쏟아지고 있었지요. 어떻든 이러한 이유로 주말 거의 내내 집에 있으면서 이사온 지 9개월이 넘어 우리 집을 찍을 야릇한 여유(?)가 생겼습죠. 연립빌라의 2층인데, 그 안에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집입니다. 커튼은 겨울맞이 따끈따근 NEW 아이템~! 먼저 복층의 2층부터~~~.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겨울에...ㅠ.ㅠ 계속 잘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벌써 두 화분 말아(?)먹었거든요....ㅡ.ㅡ 그림이 늘면 위층의 벽부터 전시장 마냥 쭉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사실 이전 사람이 .. 2012. 2. 8.
겨울 어느 즈음, 동네 어디 즈음 겨울의 끝자락이라고 믿고 싶어지는 요즘. 벌써 1월 초인가요? 동네 한바퀴 돌며 그림 그릴만한 곳이 없나 찍고 돌아다녔었는데요. 괜찮은 장면, 사진을 보며 당시 느꼈던 감성이 떠오르는데 실제 그 기분을 옮기는 게 쉽지는 않네요..^^; 2012. 1. 18.
예상외의 안정적 구도가 놀라움 - 칼 라거펠드 사진전 [Work in Progress] 샤넬 수석 디자이너, 이것의 그의 가장 큰 수식어이다. 컬렉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찍기 시작한 사진은 visual 이 가득한 그의 인생을 보여주는 게 확실하다.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풍경들, 넘치는 끼, 그리고 넘치는 소품들... 사실 상업과 오고가는 많은 이미지들은 언제나 소비를 가시처럼 품고 있기에 오래 볼수록 지치고 유치해보인다. 이미지가 익숙해질수록 소비하기 편한 대신 근원적인 핵과 같은 가치를 소진하는 듯이 느껴지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그의 사진 역시 멋져보이려는 인물과 소품과 풍경들이 빼곡하지만, 그는 언제나 '진행중'임을 보이려는 듯 하지만, 예상 외의 안정감이 사진을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유도한다. 어찌보면 관심사가 구도에 집중되다보니 그럴지도... -나에게- 확실히 '배치'가 .. 2012.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