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91 쌍계사의 산신님 전라도와 경상도에 폭설이 이틀 내내 내리던 날, 들어가는 입구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쌍계사에서 '여래상'이라 적혀있지만 아무래도 산신일 것 같은 상을 만났다. 쌍계사의 석상들은 인도나 중동 쯤에 살 것 같은 선이 또렷한 얼굴이 대부분이나 유독 다른 얼굴이 하나 뿐인지라 제멋대로 믿어보기로 했다. 절에 이질적인 조각이나 그림이 간혹 눈에 띄는 건, 산에 터를 잡은 절에서 산을 살펴보다가 사라질 게 뻔한 무언가를 모셔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다만 절에 머물기 위해서 보는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름으로 갈아타야 하더라도 말이다. 오래 버티는 데 자신 있는 것들의 느긋하기 그지없는 행보다. 2023. 1. 8. 납작 얼굴 네 양반 안 보이던 얼굴을 보게 되네. 2022. 12. 25. 자연발생 몸체에 얼곰작가 눈코로 화룡점정 2022. 12. 23. 눈과 한파가 만들어내는, 알면서도 모르는 세상 2022. 12. 22. 왜 받아왔나 싶었지만 나름 즐겁 2022. 12. 9. 낀, 아직 덜 떨어진.. 2022. 12. 9. 겉과 속 또는 속과 겉 같은 앞과 뒤 보드지우개로 변신한, 자석 품은 청소 스폰지의 앞뒤 2022. 9. 17. 뭉게 부슬 꾸리 뭉게뭉게 부슬부슬 꾸리꾸리 2022. 9. 12. 하늘이 끝내줌 2022. 9. 10. 비 좀 보려고 살짝 나와봄 2022. 7. 31. 구름이 웅장하구만 2022. 7. 29. 너도 나무라니 2022. 7. 2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