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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14

행복한 행보를 걷게 하는 방법 중 하나 - [해외 애니 단편] 엉뚱한 기계 실천하는 자와 탐구하는 자, 행동한 후 생각하는 자와 생각한 후 행동하는 자,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뚱뚱한 자와 마른 자. 이런 조합이면 하나의 일을 추진해가도 서로 발현하는 방식이 다를 테니, 좋은 경우엔 상호 보완이요, 나쁜 경우엔 백해무익. 책 속 인물을 현실화시키는 기계를 만드는 두 박사는 오늘도 서로 샴페인을 터트리기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나름 개성 강한 두 박사는 서로의 스타일을 주장하다가 결국 기계는 고장나고 만다. 그래도 결론은... 모를 일이다. 재미있는 건 극과 극의 조합이라도 그들의 꿈은 하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다. 그것에 자신의 심혈을 기울인 자들은 원래의 취지와 다를 지 몰라도 일정 성과를 얻을 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두 박사는 - 우리가 보기에 - 꽤 괜찮은 행보를.. 2013. 5. 6.
아무리 넓혀봐도 문제는 한가지 - 영화[나를 떠나지말아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You Do Not Leave Me) 단편, 극영화, 드라마, 멜로, 대한민국, 23분, DV 6mm, 2006년 신이수 유형근, 신윤주, 이우정 15세 관람가 한양대학교 연애 중인 남과 여. 동거 중인 여와 남. 남과 여는 함께 자고 함께 먹고 때론 함께 춤을 춘다. 오랜만에 만난 남과 남의 전여친. 어쩌다 만난 여와 어떤 남. 남과 전여친은 가벼운 대화와 가벼운 오토바이 드라이브 후 가벼운 이별을 고한다. 여와 어떤 남은 가벼운 산책과 가벼운 잠자리를 갖는다. 사랑, 연애, 결혼, 만남, 원나잇스탠드 등. 본능인 것 같기도 하고 일상인 것 같기도 하고 심심타파인 것 같기도 한 이런 일들은 주변 어디서나 일어나고 심지어 나에게도 일어난다. 그러나 항상 생각하기도 한다. 왜 항상 남.. 2011. 1. 26.
삽질 중인가? 캐내는 중인가? - 영화 [삽질, 텍사스] 삽질, 텍사스 (Shoveling, TEXAS) 단편, 극영화, 코미디, 판타지, 사회, 대한민국, 16분, HD, 2008년 성시흡 안치욱, 이지수 12세 관람가 빨간 모자에 쫘~악 빼입은 정장남. 희한하게 삽을 갖고 사막 한가운데 있는 모양새가 희한하다. 빨간 원피스에 노란머리 선글라스 화장녀. 먹을 거 하나 없는 허허벌판을 싸돌아다니다 삽질하는 그를 만나다. 자기 키만큼 파내려간 사이 만나게 된 흡사 개미와 배짱이같은 남자와 여자는 뻔히 보이는 집중과 나태를 보여준다. 그리고 침묵과 수다까지도. 그는 끊임없이 파기만 하고, 그녀는 끊임없이 수다를 떨다 이내 골아떨어져버린다. 그러다가 그가 결국 발견해낸 그것(?)은 그의 기뻐하는 얼굴만 투영한 채 허공에 사라져버린다. 이 영화가 코미디 장르라는 게 .. 2011. 1. 14.
진정 귀여운 건 그 남자가 아니라 당신 - 단편영화 [경주여행] 경주여행 감독 김지현 (2010 / 한국) 출연 이우정 상세보기 보통 때라면 홀로 여행, 타지역 전시 따위 구질구질 노땡큐겠지만, 간만에 만난 친구가 말하는 기차여행 중 작은 로맨스는 미대생 효재를 흔든다. 그녀는 결국 '홀로', '타지역 전시'에 찾아가는 인생 최초의 모험을 감행해보지만, 기차 좌석 옆 자리를 차지한 건 주정뱅이일 뿐. 외피적 본 목적인 경주아트선재에 찾아가보니 이날따라 휴관일. 얼떨결에 온 김에 경주 관광을 시작하지만 무리진 사람들의 눈치, 담배 꼬나물은 폼에 쏟아지는 눈길에 오래 머물기는 이미 텄고... 그러다가 우연히 말을 트게 된 한 청년은 정겨운 사투리하며, 친절함하며, 귀엽기 그지 없다. 과연 그녀는 그와의 특별한 로맨스를 엮어(?)갈 수 있을 것인가? 효재의 필름 카메라에 .. 2010. 8. 18.
거짓으로 포장되어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져! - 단편영화 [런던유학생 리차드] 런던유학생 리차드 감독 이용승 (2010 / 한국) 출연 박근록,박주환,동석,태인 상세보기 세무사 사무소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 세무공무원을 꿈꾸는 지라 더운 여름 아직은 어색한 양복까지 빼입고 갔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서류 정리이긴 하지만- 키보다 높이 쌓인 박스들을 옮기고 새 박스로 서류 옮기는 노가다. 알바의 터전 옥상에는 이미 선임 리차드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는 영국 유학파라 영어도 유창하고 붙임성과 수완도 좋아보이는데다가 주인공보다 2살 정도 많아 바로 형님 아우 사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단 하루 사이 그는 저녁 알바로 뛰는 나이트의 삐끼 '유학생 리차드'이며, 유학은 아마도 뻥이고, 심지어 나이까지 속인 것이 밝혀졌다. 얄밉고 울컥하는 마음에 바로 사무장.. 2010. 8. 12.
감성만 살아있으면 그만 - 영화 [쁘와송 다브릴] 쁘와송 다브릴 (Poisson d'Avril) 단편, 극영화, 드라마, 어린이/청소년, 퀴어, 대한민국, 23분, HD, 2006년 허인 민지, 조지현, 전수지 12세 관람가 즐거운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 만우절. 내 학창시절 만우절은 선생님들의 용인 속에 나름 유쾌하게 기억되는 날이다. 그저 추억거리 하나를 가진 나보다는 보다 풍성한 감정과 생각을 향유하게 되는 이도 있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그는 만우절 화장실에 화장도구와 함께 갇혀버린다. 곱게 화장하고 나오라는 협박으로 붓을 들긴 했는데 어째서인지 생각보다 즐길만하다. 물론 곱게 화장하고 교실 꽃을 선생님에게 내밀었을 때 반 학생들의 야유는 후졌지만 말이다. 바느질 좀 하는 그녀는 원래도 여학생에 인기가 많은 듯 한데 최근 눈이 가는 여학생도 생.. 2010. 6. 17.
바야흐로 깐느 (*O.O)*, 깐느에 갔던 단편영화들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IndiePlug 에서 jineeya 님이 만든 영화팩입니다. 바야흐로 깐느 (*O.O)*, 깐느에 갔던 단편영화들 제작자 : jineeya | 작성일 : 2010/05/10 깐느국제영화제,동시에,허니문,친애하는 로제타,단편 추천지수 : 0 | 다운로드지수 : 0 12일부터 시작한다죠? 세계적인 깐느국제영화제. 멀어보기만 한, 꽤 유명한 감독들만 들락날락한 것 같은 이 영화제가 알아주는 인디영화 단편들도 솔솔찮게 있었네여 *^^* 동시에 단편영화, 16분 김성숙 박상기, 주현종 허니문 단편영화, 38분 박성진 윤길자, 권미형, 셰이크 사고르, 김수보 친애하는 로제타 단편영화, 드라마, 10분 양해훈 박신영, 이승찬 2010. 5. 10.
단편영화 [시선] 제작현장...ㅋㅋ 영화공부모임 친구들과 단편영화를 찍고 있슴돠. [시선]이라고, 간만에 만난 두 친구가 받게 되는 시선과 그로 인한 두 친구의 관계 변화를 담을 예정....이지만 어떻게 나올 지는 다음 문제...ㅋㅋ 이 하루동안 70% 촬영을 마쳤슴돠...^^ 전 이 날, 사진과 스크립터, 엑스트라를 맡았고여. 다들 2,3중으로 뭔가 맡았담돠. 마무리까지 잘 해보도록 노력해보겠삼 (^____^)/ 감독, 촬영과 두 주연배우 모습. 근접 촬영 모습. 조연배우는 붐마이크 스텝 역할도...미안해라...^^;; 조연 출연한 감사한 감독의 학교 후배들. 야외 촬영 중. 2010. 4. 24.
'그들'이 되어버린 '우리' - 단편영화 [상계동 올림픽] 상계동 올림픽 감독 김동원 (1988 / 한국) 출연 상세보기 주인이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줄 알던 그들. 그러나 2,3배 올라버린 집값을 감당할 수 없었던 그들. 결국 머리띠 두르고 집을 지키면서 ‘학생들은 왜 사회를 향해 데모를 했던가?’ 이해했던 그들. 마지막 남은 한 집마저 포크레인이 밀어버리고 난 후 명동성당으로 쫓겨난 그들. 300여일 기간동안 명동성당 천막에서 거지 취급받았던 그들. ‘88올림픽을 봐서 우리가 잘해야’, ‘우리나라 잘 살아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하던 이들의 머리 속에 그들은 이미 ‘우리’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었다.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850평은 -비록 대로변에 위치해 시끄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의 주소이자 희망이었다. 어린아이 돼지저금통 속에서, 할머니의 .. 2010. 3. 27.
달짝지근한, 취향만 B급인 단편영화, 꽃무사 열혈쾌남 때는 조선시대(쯤이라 예상됨). 시대 최고의 무사, 꽃무사 열혈쾌남. 그에게 걸린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뒤를 쫓는 애꾸무사와 여검객 다모. 그를 봤다 증언하는 기생 어우동과 의녀 대장금. 그러나 절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볼 수 없는 열혈쾌남의 얼굴.(입술만 살짝 노출!) 만화책에 나오는 반짝 반짝 눈, 유치 뽕짝대사, 패러디성 인명, 개그맨의 유행어를 이용한 진행. 이 모든 것이 '이 영화는 B급 지향'임을 명확히 한다. 그러나 사실 아쉬운 점이 있는 작품이다. 살다보면 가끔 수많은 이미지들의 결합이 내뿜는 패러디의 효과로 인해 well-made 대작 시리즈도 부럽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영화 [꽃무사 열혈쾌남]은 수많은 이미지들의 발견과, 그러나 해석의 얕은 나열로 인해, 패러디의 바닥에 살아.. 2009. 12. 2.
류승완감독의 단편영화 [TIMELESS] 타임리스 감독 류승완 (2009 / 한국) 출연 정두홍, 케인 코스기 상세보기 MOTOROLA에서 새 제품 MOTO KLASSIC 런칭하면서 류승완감독에게 단편영화를 만들도록 했나봐여~! 어느날 미투데이에 등장한 류승완감독(http://me2day.net/actionmaker)님 보면서 얼핏 눈치는 챘는데 벌써 10일쯤 전에 시사회도 있었던 듯 싶고... MOTO KLASSIC 사이트 http://www.motoklassic.com/ 2009. 11. 14.
그대의 내공을 시험에 들게 할지니~ - 단편영화 [단편 손자병법] 단편 손자병법 감독 권혁재 (2006 / 한국) 출연 정창현 상세보기 '결재'라는 승급 과정을 거쳐야 진정 강호에 명함 한번 내밀 수 있는 직장 사회! 그러나 회사라는 강호엔 유독 결재 못 받는 내공수련 부족자들이 몇명씩 있기 마련이다. 사장은 심심할 때마다 한명씩 찍어 독방 수련을 통해 스스로 무공을 강고히 하도록 독려(?)한다. 직장이 강호이고 사장은 최고수라면, 우리는 회사에서 어떠한 무공을 익혀야 하는 걸까? 진짜 '결재'라는 무공은 정파 최고수를 향한 고수와의 대련 단계일까? 아니면, 그저 사파 어느 끄트머리에 찌질이를 모아놓고 대장 노릇하던 이들의 계파 유지를 위한 산물일까? '결재'가 진정 '사람의 길'을 찾는데 도움을 줬더라면 이런 고민까지는 할 필요 없었을텐데 말이지...쩝. * 사진출처.. 2009.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