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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도 궁금해 - 맛있고 세련된 카페 mizzle 오늘따라 디카를 안들고 가서 자신감이 훅 떨어졌다. 내 스마트폰 포토 기능은 다소 후진 경향이 있는지라, 게다가 이이폰 꽂혀있는 핸드폰을 이리저리 돌리며 사진 찍기가 갑자기 쑥스러워져서리 몇장 못 찍었다. 밖에서는 살짝 아담해보였는데, 실제 들어가니 널찍하고 상쾌하다. 인테리어도 깔끔하면서 아래 사진의 전구등과 같은 소재로 냅킨 접시 등을 통일해서 감각적으로 보인다. 음식맛도 깔끔하니 훌륭. 솔직히 가장 부러운 건 이 건물 2층엔 사무실이 있다는 점이다. mizzle이라는 동일한 이름의 의류회사라는데, 회사에서 사무시로 북한산 골짜기로 옮기면서 카페도 하나 운영하기로 했나보다. 최근에 홍대 앞에서 두성북스가 운영하는 카페에 살짝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곳도 출판사 책과 어우러져 책에 자연스레 손길이 가는.. 2011. 6. 10.
우렁각시 민용근 감독님~ 연휴가 끝나고 사무실에 와보니, 민용근 감독님이 선물을 잔뜩 놓고 가셨네요. 먼저 테이블 위에는 그동안 만드셨던 작품에 사인을 잔뜩해놓으셨고요. (조만간 인디플러그 에서 뭔가의 이벤트가...옹홍홍~!) 벽에는 영화 [혜화,동] 포스터 액자가 걸려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_-_) -> 혜화,동 (Re-encounter) 보기 -> 원 나잇 스탠드 (One Night Stand) 보기 -> 도둑소년 (The Little Thief) 보기 2011. 6. 8.
식재료의 신선함은 정말 보증 (O.O)b - 한식당 달고나 작년 11월에 오픈한 이태리식당 달고나, 요 몇달간 문을 잠시 닫았답니다. 이유인 즉슨, 바로 2층에 '한식당 달고나'를 만들기 위함. 거의 3개월 가까이 메뉴 뿐 아니라 인테리어 공사까지 식당 만드는 사람들끼리 후다닥 준비한 엄청난 식당~! 붙박이 의자와 책상까지 만들었다능~! 인테리어사업도 겸하셔도 되겠어요!! 옹홍홍~! 이번주까지는 베타(?)오픈 중이고 다음주 정식 오픈 예정이랍니다. 물론 그 다음주에는 이태리식당 달고나도 재영업 개시 예정이라고~! 우선 DIY 인테리어부터 구경해보실랍니까?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랍니다. 워낙 1층 이태리식당 달고나는 상수동 근처에서는 맛 좋다 은근 소문이 퍼졌었다고... 한식당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역시 맛이 (^^)b 기본적으로 식재료의 신.. 2011. 6. 7.
야밤의 청량감, 삼청공원 오늘 6시에 교보빌딩 앞에서 만난 친구와 청계천을 한 시간 가량 돌다가 인사동 한바퀴, 삼청동길로 11시 반까지 돌아다녔다. 어쩌다보니 카페에서 수다 떠는 시간보다 걸으면서 수다 떤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꽤 따가운 햇볕이 슬슬 사라지며 서늘해지기 시작할 시각을 넘어서니 삼청공원에 당도하게 되었고, 야밤의 청량감이란 정말 '추위'가 아닌 '상쾌'로 다가왔다. 가까스로 불빛이 있던 곳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다. 삼청공원 뒷편으로 성북동에 당도할 수 있는 걷는 길이 있다던데 다음 기회엔 3시간이 걸리든 4시간이 걸리든 걸어볼까한다. 2011. 6. 6.
배경을 거부하는 빛과 나무 - 수유동 북한산 둘레길 초입 요즘 주중에 돌아다니는 곳의 대부분은 밤엔 성북동, 낮엔 수유동이다. 주말엔 자유로이 고고고~~!ㅋㅋ 계속 밤의 성북천 유랑을 다니다가 정말 빛이 눈부신 날에 수유동 북한산 언저리를 돌아다녀봤다. 와~~ 햇빛이 비친 나뭇잎의 윤기와 투명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감동이다. 더욱 더워지기 전에, 녹음이 미쳐버리기 직전, 이제 막 청년이 된 싱그러운 자연의 매력이 폭 빠져보시라. 햇빛이라는 자연 조명의 강렬함이 배경을 거부하고 녹음과 함께 당당하고 나란히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11. 6. 5.
뜻밖의 발견 - 한밤에도 누릴 수 있는 성북 노천 전시회 사실... 오늘은 수유동의 눈부신 자연을 올릴 예정이었다. 적어도 성북천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성북천엔 -앞을 볼 수 있는 눈만 있다면- 누구나 24시간 관람이 가능한 노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운좋게도 말이다. 모처럼 3일동안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거하게 저녁식사를 한 후, 무거워진 몸과 디카를 이끌고 성북천을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다. 가능한 만큼 걸어보자 싶었는데 30분 이상 걸어도 끝이 없다. 노란 꽃, 갈대밭, 내천 소리, 나무, 바위, 흙, 자전거도로와 도보가 알차게 들어서있는 걸 보니, 다시 한번 이사를 잘했다 싶다. (물....물론.... 청계천 연상이 좀 되긴 하는데...쩝...) 한참을 걷다보니 'public art project - 열린.. 2011. 6. 4.
한밤의 꽃놀이 - 꽃 뒤태도 아름다워요. 성북천 따라 노랗고 하얀 꽃들이 밭을 이루고 있다. 꽃이야 어느 각도로 보든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뒷태를 보니 새삼 아름답네. 비율도, 색감도 당연히 끝내주지만, 어떤 꽃은 하늘을 향해 깔끔한 꽁지머리를 묶은 듯, 어떤 꽃은 바람에 살짝 흔들리듯 여리여리한 자태로, 어떤 꽃은 고상하게 살포시 고개 숙인 듯, 같은 색이라도 느낌도, 분위기도 다채롭다. 그러다 어느덧 사람이 다니는 길을 내려다보니 꽃 한송이가 떨어져있다. 왠지 아직도 윤기가 나는 게 생기가 느껴진다. 다른 꽃과 함께이지 않아도 사람이라는 존재를 항상 고뇌하게 만드는 소외나 괴로움 따윈 없어보인다. 홀로 있어도 자신을 잊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에 가득 차서... 물론 함께 하고 있으면 있는대로 '어울림'이라는 단어의 진수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2011. 6. 2.
우왓... 20여년 만의 수채화, 20여년 만의 붓 잡기 진짜, 아마도 중학생 내지는 고등학생 때가 마지막 수채화를 그려본 때였던 것 같아요. 그럼... 정말 20여년 만인 건데....(에잇, 이러면 나이 노출?^^;;) 아직 뒷 마무리가 덜 된 거긴 한데, 대충 됐다 싶으니 마구 올리고 싶은 생각이...ㅋㅋㅋ 찍어놓으니 또 틀린 것 같기도 하지만 나뭇잎이야 내가 보라색으로 설정한 거기도 하고, 어설프긴 하지만 붓 잡은 시간도 오래되었으니 대략 '이번 판은 이걸로 만족'???!!! 점점 더 나아지겠지요... 음훼훼~!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지만서리 '자연'이라는 원본의 깊이를 그 무엇이 따라갈 수 있으리. (물론... 간혹 그 깊이를 따라가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2011. 5. 31.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머리, 두물머리 전(田) 전(戰) 전(展) 전(傳) 팔당댐 건설 당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두물머리 농민들의 생존 해결책은 유기농. 그렇게 그들은 73년 이후 40여년 간 열심히 유기농업의 발원지로 꼽히며 살아왔다. 수질 개선을 위해 정부도 지원해왔댄다. 그러나 요 몇년 사이 4대강 개발 계획으로 인해 밭은 공연장과 위락시설이 들어설 판이다. 주민들은 4대강이라는 국가 시책에 극렬히 반대 중이고, 예술가들은 그들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작은 예술품 기증과 전시회를 개최했다. 오는 30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이 기증한 작품들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두물머리에 기증한다. 작품에는 유명 예술가 뿐 아니라 지역 주민 또는 일반인들도 작품을 기증하여 전시하고 있다. 그런데 사진 찍은 걸 뒤져보니 기증받은 작품 중 지역 주민 게 하나도 .. 2011. 5. 29.
대화, 무시, 분노, 결사, 예외는 없다... 진짜 없나? - 인권 다큐 [the pipe] 일요일(22일) 저녁, 마로니에공원까지 슬슬 걸어가 인권영화제의 마지막 영화를 감상했다. 다큐건 뭐건 간에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다. 최근 인구에 회자되었던 독립영화 [혜화,동], [무산일기], [파수꾼] 3편 중에서도 감상한 영화가 [혜화,동] 밖에 없다. 타인의 감상평을 들은 바로는 [파수꾼]까지는 좀 힘들고, [무산일기]정도까지는 봤어야 하는데 말이다. 뭐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거겠지. 요즘엔 전시가 확실히 더 땡긴다. 직접 뭔가 만들어내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여튼.. 내가 본 영화는 [The Pipe]라는 아일랜드 다큐멘터리로, 한 어촌 마을이 거대 에너지회사와 정부에 대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005년 어느날, 그들이 왔다. -우리나라에도 '조개껍데기'모양.. 2011. 5. 28.
촉촉한 연꽃잎 - 광릉수목원 따라 봉선사 역시 주말 포천 코스의 말미에 가게 된 봉선사. 봉선사도 봉선사인데 이곳으로 가는 저수지부터 절 사이 광릉수목원 드라이브 코스는 정말 일품이더군요. 광릉수목원 진짜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요.(아직 못가봤다능...ㅠㅠ) 봉선사에 가면 한쪽에 너른 연꽃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비에 젖은 연꽃잎 천지를 보니 만개할 때의 장관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청둥오리와 거위도 노니는 아름다운 곳, 풀 색깔이 살아있는 곳, 초록 천지에 눈이 시렸던 곳. 꼭 다시 가볼 곳. 봉선사 초입의 아름다운 나무 2011. 5. 23.
의미적, 존재적, 예술적 가치들 사이에서 - 금혜원 사진전 미안하지만 벌써 5월 초에 끝나버린 전시, 금혜원 사진전. 얼마전 올린 [Black, White & Pink]의 김광열 개인전과 함께 감상한 전시다. 솔직히 작가의 사진은 도시에 살고 있다면 사실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도심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자체는 기록으로써의 '의미적 가치'는 가질 수 있으되, 자칫 인간이 펼쳐놓은 거대하고 불필요한 '존재적 가치'를 보여주는 듯 하다. 놀라운 건 그것들의 모습이 때로는 SF적으로, 때로는 윤기나는 -그야말로- '예술적 가치'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작가는 쓰레기 매립지였지만 이제 생태공원으로 변모하고 있는 난지도의 파노라마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Green Curtain 시리즈, 재개발 현장을 담은 Blue Territory 시리즈, 쓰레기 처리 시설을 담은 Urb.. 201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