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 탓인가, 매체 탓인가, 큐레이팅 탓인가 - 올해의 작가상 2014
과천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상 전시가 진행 중인데,노순택, 장지아, 구동희, 김신일 총 4명의 작가들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 모두 현대의 한국미술을 이끌어가는 작가들이겠지만,작가로써의 재능은 둘째치고 작품의 양이나 다루고 있는 주제 등만을 고려해봐도 단연 눈에 띄는 작가가 한명 있다. 그것이 사진이라는 매체 덕에 작품수가 많아서인지,다양한 사회 이슈를 담아내고 참여하는 내공 덕인지,많은 스펙트럼을 담는 것으로 큐레이팅한 덕인지 모르겠다.여튼 크기는 크되 단품 설치작에 집중한 다른 작가들과 대비가 확실하다. 그런데 왠지... 20세기때 지겹게 들어왔던 '-사회적- 소외'가 21세기가 되어 '-자발적- 소외'로 넓어지며 모든 작품에 녹아들어있는 것 같다. 점점 마음을, 정신을 텅 비워가는 듯, 뭔..
2014. 9. 9.
[보물 628호] 황남대총 북분 금은제 그릇 中 은합(은제합:銀製盒)
5세기 신라 황남대총에서 나온 은으로 된 합이다.보물에 대해 정리해볼까 생각하면서 의외로 새롭게 안 사실은 국보건 보물이건 물품 하나가 아닌 게 꽤 많다는 거다. 원, 구는 완성체를 넘어 이상향, 신의 영역을 나타낸다. 뭔가 그릇과 뚜껑으로 나뉜 것이 하늘과 땅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뚜껑을 닫으면 합일되어 이상적인 구가 되는 것 같아,합(盒)은 합(合)을 포함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뚜껑의 나뭇잎 3개는 동양권에서 매우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고,과거, 현재, 미래 라든가, 천상, 지상, 지하 등의 구조를 상기시키거나양, 남자를 상징하는 1과 음, 여자를 상징하는 2가 합쳐진 숫자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의미를 붙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으나 유물의 모양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
2014.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