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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버리려다가 - 비나리 달이네 집 책을 버리려고 했다. 작업 테이블을 점령한 그림도구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책장의 한 칸을 비워 그곳으로 옮기고는 꽂혀있던 책들을 다른 책장으로 옮겼다. 그리고 다른 책장의 책들 중 버릴 책들을 솎아냈다. 그러다가 하드커버도 아니고 그림체도 꽤 오래되었을 법한 동화책을 집어 들었다. 솔직히 표지에 '글 권정생'이라는 글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바로 재활용 봉투로 넣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남겨놓을지 버릴지 결정하려고 한 장씩 슬슬 넘기는데 결국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하나도 없는데 난데없이 새벽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보통 마음까지 닿아버린 글, 근사한 글, 멋진 글을 만나면 부럽고 따라 하고 싶지만, 이 글은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건 이렇게 살아야, 인생을 쏟아.. 2021. 5. 29.
5월의 소리 최근 만든 부적시리즈 중에서도 성실하고 건강한 재물들이 함께 하길 기원하는 재물부의 아이템들을 배경 이미지 삼아 5월의 소리를 녹음하다. 홀연은 아무 생각없이 나에게 악보 쓰는 노트를 줬겠지만, 이런 걸 받으면 뭔가 계속 글적거려보고 싶기 마련이다. 간혹 생각나면 칼림바로 뚱땅거려본 소리들을 노트에도, 녹음기에도, 영상으로도 남겨본다. - 라고 쓰고 있지만 얼마나 갈지는 알 수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거리감 넘치는 예술이 바로 음악이고 소리다.- 2021. 5. 16.
[마법돌잡화점] 부적 시리즈를 판매합니다! 이야기 상자에서 예술상품 시리즈의 시작으로 부적을 판매합니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운,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기운, 때론 도움으로 채우고 싶은 기운이 필요할 때 여러분 곁에 놓아둘 부적은 어떠신지요? 이야기 상자가 운영하는 가상 판매점인 마법돌 잡화점의 첫번째 상품인 부적시리즈는 shop-in-shop 방식으로 성북동 엘마드레(서울시 성북구 성북로8길 14 1층)에서 실물 구매 가능합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내용 확인하시길~! keystory.net/magicstonestore/amuletstore.html 2021. 5. 3.
2020 엘마드레와 함께 한 이야기 상자 힐링 공연 프로젝트 SNS로만 홍보하고 별도로 내 아카이브는 되어 있지않아서 블로그에도 게시합니다. 지금도 해당 QR코드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2021. 4. 10.
패턴 보색 빙글빙글 돌아 보라보라 지나 노랑노랑 거쳐 두근두근 이곳 2021. 4. 6.
뒷목잡신 소개 어떤 이야기로 등장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소개부터 하자면, 생김새 - 뼈만 남은 손 모양으로 길고 가느다란 선의 형태 성격 - 조용하고 말수가 적으며 시끄러운 것에 예민. 평상 시 벽과 벽 사이, 문과 벽 사이, 물건과 물건 사이 등 각종 틈새에 기거하다가 머리 속이 복잡한 인간이 다가오면 극도의 소음을 느끼며 해당 인간의 뒷덜미를 잡기도 함. 숨어있는 걸 좋아하고 동료들끼리 어울리지 않는 독자적인 삶 구가 기타 특징 - 인간의 복잡한 생각을 가장 큰 소음으로 인식하여 반응하며 해당 반응으로 인해 인간의 머리 속이 하얘지게 만들어 소음을 해소시킴 2021. 4. 6.
비가 오니 지난 여름 연꽃잎이 불현듯 추적추적 과했지만 왠지 즐거운 한때였다. 2021. 3. 2.
지금 현혹된 것에 쏟고 있는 것 - 소설 <서루조당 파효> 간만에 한권의 책을 끝까지 읽었다. 부끄럽지만 최근 몇년 사이 처음이었다. 지난 몇년동안 필요한 부분만 선별하여 읽다보니 책 읽는 맛을 잃었다. 그렇다기보다, 원래 책 읽는 맛을 알 정도로 많이 읽지는 않는다. 사실 이 책은 주요 인물이 반복되나 이야기는 달라 단편마다 잘라 읽어도 된다. 그런데 왠지 이번에는 여섯편 모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다 읽어본 책이 필요했나보다. 교고쿠 나쓰히코는 내가 좋아하는 요괴 추리 소설가다. 소설을 잘 못 읽는 편인데 이 작가의 글은 좋아한다. 현실을 치밀하게 엮어가는 와중에 괴설이 일상인 양 녹아든다. 주요인물 중 몇몇은 말로 세상도 갖을 언변의 달인들이다. 읽다보면, 아니 듣다보면 화려한 말의 전개가 감동이다. 사실 는 소품 같은 소설로, 추리 요소는 배제.. 2021. 3. 2.
부활과 행운의 토템 부활과 행운, 윤회를 꿈꾸는 나만의 자체 제작 토템. 편자, 뱀, 연꽃, 나비, 풍뎅이가 결합된, 마치 환상동물 같은 상징. 2021. 2. 18.
[전시 - 문을 열면] 어느새 마지막 날입니다. 전시 은 2020년 동화워크숍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각자 품고 있던 동화이야기를 담아내었죠. 어느새 오늘이 마지막날이네요. 그 사이 문을 열면 여행이 시작되는 작가 사자의 '여행나무', 문을 열면 반복되는 여행 중인 작가 지니야의 '조정오씨 이야기', 문을 열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작가 늦잠의 '다락방 도깨비', 문을 열면 여행의 마무리 단계에서 마주한 새와 나무와 호수를 만나는 작가 야호의 '나무와 새'가 탄생중 입니다. 다음 기회에 또 보길 바라며~~. 2021. 2. 6.
[전시] 문을 열면.... 동네에서 동화 워크숍을 하던 4명의 예술가친구가 매우 소소하고 작게 매우 느러지고 게으르게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 함께 해주세요. 2021. 1. 24.
산신의 주문 ; 두번째 이야기 - 마법돌잡화점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야기 상자와 마을예술창작소 엘마드레가 2021년 새해를 앞두고 마술소 친구들과 함께 나눌 힐링 애니메이션을 공유합니다. 애니메이션 '산신의 주문'은 마법돌 잡화점에서 탄생한 마법돌 중 하나의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총 2개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2번째 이야기입니다. 1. TITLE 산신의 주문 2. SYNOPSIS 어느 날 마법돌 잡화점의 문을 두드린 우는 돌. 돌이 우는 경우는 매우 놀라운 광경이었는데 알고 보니 산신의 큰 뜻이 있었으니... 3. INTENTION OF THIS PROJECT 팬데믹과 함께 도래한 조금 변화한 일상의 개념에 서서히 적응하고 익숙해지고 즐기고 자유로워지기 위한 전시와 공동 창작 프로젝트 '마법돌 잡화점'을 통해 탄생한 마법돌 이야기.. 2020.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