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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물어뜯는 괴물 이 그림은 Mike Harding의 책 에 나오는 물어뜯는 괴물을 보고 그린 그림이다. (그대로 베꼈다고 하고 확언하고 싶은데 그림을 못그려 그렇게까지 말할 수는 없고...^^;;) 가고일은 보통 중세 성당 외벽에 조각되어 있는 괴물 형상을 이르는데, 대체로는 악의 기운을 막기 위해 조각되었다고 한다. 꽤 다른 기능을 위한 것도 있어보이지만... 실린 사진 모두가 가고일이라는 통칭으로 불리울 만한 지는 모르겠지만, Mike Harding은 비슷한 개념과 위치와 시대를 갖는 상징물을 아주 짧은 글과 사진으로 모아서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물어뜯는 괴물'은 종교기관을 드나드는 죄인들이 스스로 영원한 형벌을 받아들이도록 위협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적고 있다. 많은 경우 괴물은 인간에게 있어 물리쳐야할 존재로 .. 2021. 8. 15.
간만에 벽화 한 점 간만에 도서관 온 기념으로 자연이 그린 벽화 한 점 2021. 8. 13.
이 정도면... 누군가가 구성한 거라 믿고 싶다. 스콜처럼 지나가는 비 사이로 귀가하는 짬시간에 발견한 그림. 2021. 8. 12.
고전이란 무엇이다 - 영화 <그린나이트> 고전을 그다지 즐겨 읽거나 보지 않는다. 나에게는 고전보다 신화학이 더 흥미로웠다. 그런데 희한하게 인문학 범주의 신화학은 나를 각종 이생물, 괴물, 전설 이야기로 잘 인도하고 어느 순간을 넘어서면서 굳이 구분자가 뭘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전은 신화를 참조하고, 신화학은 각종 고전과 풍문과 이야기 속에서 설을 정리한다. 물론 스며들듯 책 귀퉁이를 차지하는 서로의 영향력으로는 나에게 체계적인 배움을 허용하지 않는다. 고전을 여전히 즐겨 읽거나 보지 않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고전도 신화학만큼 흥미로워졌다. 그린나이트는 14세기 중세 후기에 쓰여진 영국의 서사시라고 하는데 아서왕의 조카이자 아직 기사가 되지 못한 가웨인과 녹색기사의 내기로 부터 시작된다. 영화는 중세영어본을 참조했을 지, 톨킨과 고든.. 2021. 8. 10.
20210803_갑자기 이런다고 20210803 갑자기 비 2021. 8. 3.
야밤의 그라데이션 이제는 도시의 흔하디 흔한 풍경 2021. 8. 1.
오래 오래 곁에 있길 간만에 살아있는 생물을 집에 들였다. (그렇게 안보이겠지만 이래뵈도 이끼다) 부디 오래오래 머물러주길... 2021. 7. 30.
본격 의학 학습 애니 ‘일하는 세포’ 피로 얼룩진 일상, 24시간 반복되는 노동, 끊임없이 도망치거나 끊임없이 해치우거나, 끊임없이 청소하거나… 암울한 자본주의 디스토피아 세상같지만 사실 세포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우리의 몸 속 사정이다. 찰과상 입어도 세상은 무너지고, 상한 음식을 먹어도 세상은 무너지고, 세포가 변형되어도 세상은 무너진다. 그래도 백혈구, 적혈구, T세포, 혈소판, 마크로파지, 수지상 세포 등이 이동하면서 무너뜨리는 녀석들을 없애고, 세상을 수복하고, 일상을 되찾는다. 비장하고 암울하게 표현했으나 ‘일하는 세포’ 시즌 1은 그야말로 순한 맛이다. (시리즈 여러 개이고 블랙버전도 있음) 그저 세포를 의인화한 것 만으로도 상황에 대한 상상이 풍성하게 쌓인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일 고도의 경.. 2021. 7. 29.
그렇게도 당연하게 힐링 - 바라카몬 잘 나가는 전문가, 찾아온 좌절, 인정할 수 없는데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지적, 어쩌다 바뀐 환경, 조건 없는 포용, 과정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길, 그리고 새삼스레 중요해진 커뮤니티. 차도남이 도시에서 어쩌다 시골에 내려가면서 발생하는 힐링 애니메이션의 이야기 흐름은 꽤나 예상 가능하다보니, 한두편 보다보면 '또?'인가 싶기도 해서 완주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따라서 막장드라마 스토리라인급의 스토리 전개 예상에도 집중은 일사천리, 마음은 몽글몽글, 공감은 구석구석 일으키는 애니메이션이라면 그야말로 훌륭하다 할 만하다. 바라카몬은 그렇게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다. 숲의 벌레든 바다의 생선이든 거주하는 집의 쥐든 손으로 잡는 건 불가능하고, 밥해먹을 줄도 모르고, 뒷산에서도 길 잃어도 실족사할지 모르는, 시골마.. 2021. 7. 24.
20210722 호랑이 소굴, 사람 소굴 호랑이 소굴엔 왠일로 호랑이가 없고, 사람 소굴엔 왠일로 사람이 없다. 2021. 7. 22.
움직이지 못하는 동물 이것은 움직이지 못하는 동물 이것은 살아있길 바라는 화석 그래도 꽃 피우길 기다려 본다 2021. 7. 21.
하나의 풍경 하나의 풍경, 세개의 표현, 적당한 착각 2021.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