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story508 공감(共感) ... 구름 2개월 전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 나는 있었다. 구름이 유난히 근사하던 올 가을, 넋 놓고 찍고 있다가 이심전심인 공감자(共感者) 중 한 명이 나의 카메라 앞에 멈춰섰다. 사람이기에 함께 느낄 수 있는 자연, 하늘, 구름, 감동, 이심전심 ... 그리고 공감. 2013. 12. 25. [8호] 바알간 기와집의 추억 작년 봄에 그리다가 내버려둔 그림을 다시 손댔습니다. 원래 올해 봄에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더 미뤄지면 영원히 구석에 박아버릴 것 같아서 찬 바람 부는 지금 손을 댔더니 약간 건조해진 느낌입니다. 원래는 따뜻한 느낌이 좋은 그림이었는데, 건조해지니 빈집의 낡은 맛이 더 나는 것 같기도 해서 일단 완성으로 취급할 생각입니다. 또 모르죠.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손을 타게 될지도...^^ 2013. 12. 9. [미완성 100호] 신의 손 4호에 작업하던 '신의 손'을 100호로 키워서 작업 중입니다. 뭔가 채워도 채워도 작업이 한참 남네요. 완성하려면 올해를 넘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부... 전체... 4호 작업 보기 - http://jineeya.tistory.com/497 2013. 11. 17. [완성 10호] 하늘 10월에 그리던 '하늘'을 완성했다. 내가 봤던, 스케일은 웅장하지만 다소 경쾌하기도 했던 구름과는 거리가 좀 생겼지만, 초록 계열의 구름색을 써본 건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다. 2013. 11. 2. [60P] 무관(無冠)의 제왕 - 구상전 입선작 이번 42회 구상전공모대전에 출품해서 입선한 작품입니다. 이미 전시도 끝나고 해서 올립니다. 사진에 빛이 좀 많이 들어가 차이가 있지만 어떻든 전문가가 찍은 거니 저보다는 낫겠죠...^^; 사진 바로 아래 거창한 제목에 대한 작품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회 구상전 다른 출품작도 몇 작품 있습니다. 작년에 대상 작품을 봤을 때는 정말 '대상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올해는 솔직히 이렇다할 작품을 못찾았어요. 오히려 입선 몇 작품 정도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함께 즐감하시길~! 작품 설명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온 수많은 창조물들은 암암리에 그들의 곁을 함께 해온 존재들의 차용에서부터 유래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백제왕의 머리에 씌워진 금관 장식조차 덩굴과 꽃의 문양을 이용해.. 2013. 10. 26. [미완성 10호] 하늘(가제) - 1 요즘 종종 하늘을 보다가 결국 그리기 시작했다. 풍경화용으로 좀 긴 캔버스를 사놓은 게 있었는데, 구름을 그리는 데 딱 좋은 것 같다. 사진 찍을 때 오른쪽에 빛이 많이들어가 너무 밝아졌는데, 완성되면 좀 더 잘 찍어봐야지. 2013. 10. 13. [그림] 땅이 굳어지기 전, 지구의 탄생 책에 따르면 인디언 중 몇몇 부족들은 태초에 지구가 물 위에 떠있으며 하늘 천정에 수정으로 묶어놓은 생가죽 밧줄 4개에 매달려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원래 깊은 물 밑의 진흙을 가져다가 땅을 이룬 탓에 습하고 부드러워 동물들의 체중을 버티기 어려운터라 비좁게 지내던 무지개에서 실제 땅에 발을 내딛는 건 꽤나 오랜 후의 일이었나보다. 희한하게도 다양한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태초, 내지는 태초 이후의 상당 기간동안 지구의 땅은 질척이고 물기를 가득 머금은 상태였던 모양이다. 초월자가 우연히 물 밑에 걷어 올려진 진흙밭을 하늘에 걸어 물과 분리하는 과정. 그것이 어쩌면 실제로 생명이 인지능력을 가지기 시작한 때부터 생긴 지구에서의 변화였을지도 모른다. 신화에서 비슷하다 싶은 현상을 발견할 때마다 자.. 2013. 7. 15. [그림] 자연은 형제자매이다. '자연은 형제자매이다'. 매우 상투적이지만 실제 인디언들은 그 말대로 생각하고 그 말대로 실천해왔다. 늑대의 탈을 쓰면 늑대가 되고 벗으면 인간이 되고, 곰과 함께 살다가도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기도 하는, 인간과 자연은 그렇게 서로 오고갈 수 있는 존재이다. 나의 여동생이고 조카인 암컷과 새끼는 사냥에서 보호하고, 삼촌인 수컷은 따뜻한 털과 살을 제공해주니 예와 제를 다하여 다시금 그들이 회귀할 근원으로 돌려보내는 것. 그들은 인간의 형제자매이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drawing by jineeya 종이에 색연필, Ezphoto3에서 filter 작업 * 오늘 문득 든 생각과 문득 그린 그림은 현재 읽고 있는 미국 인디언 신화에 대한 책 [무엇이 그들의 신화이고 전설인가]를 보다가 예전 읽었던 나.. 2013. 6. 25. [완성 4호] 신의 손 꽤 오랜 기간 붙들고 있던 [신의 손]을 끝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큰 캔버스로 옮기고 싶어요. 그 때는 '손'이 아니라 뭔가 다른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거대한 손은 너무 운명론을 암시하는 것 같아 재미없거든요. 하지만 뭐든 일이 그러하듯 아이템을 잡는 게 힘든 일인 듯. 무엇으로 이 무게감을 대치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2013. 3. 24. [완성 4F] 빙경과 설경 사이 처음엔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하면서 정리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처음 이 풍경을 보여준 버스의 차창을 보고 감동받은 게 있어서, 그 모습과 근접해가니 완성되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사진은 실제 그림보다 명암이 흐릿하네요. 그러고보니 작곡도 그렇고 미술도 그렇고, 사람의 예술 감각을 생각할 때 핵심이라 생각될 만한 부분은 일정 정도의 계산식이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음악에도 음계가 있고 아름다운 화음, 어울리는 화음이 있을테고요. 그림은 구도와 색감이겠죠. 역시 구도 잡는 걸로 거의 모든 게 해결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천편일륜은 지루한 지라 중심만 잘 지킨다면 변형이야 말로 fashion이라 불리울 수 있을 듯... 2013. 3. 23. [미완성 4호] 빙경(氷景)과 설경(雪景) 사이 실제 그려봤으면 하고 생각이 든 풍경은 살얼음이 만든 작은 소품같은 장면이었지만, 물감을 얹다보니 날 서있는 모습의 '빙경'이 아닌 '설경(雪景)' 정도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조화를 그렸다가 어찌보아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그림에 젯소를 발라버렸습니다. 물을 많이 섞었는지 캔버스의 그림 전부를 덮지는 못하고 군데군데 밑바탕이 남아있습니다. 그것도 나름 운치있네요. 그대로 살려서 배경을 확장해볼 생각입니다. 2013. 3. 4. [미완성 4호] 신의 손 사진보다는 그림이 좀 더 진한데요. 친구가 '아주 오래된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오래된 주제를 잡아 그려서 일까요? 다음번 올리는 건 아마 완성작이겠죠?^^; 2013. 3. 2.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