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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풍경은 세심한 배려에서 나온다 - 광화문역 다양한 개찰구 광화문역에 유아전용 나가는 통로가 생겼다. 이 통로를 보니 새삼 아이들은 그동안 지하철을 어떻게 통과해서 탔을 지, 이제서야 궁금해지고 미안해진다. 휠체어 사용자나 자전거나 유모차도 마찬가지... 2009. 12. 5.
2년만에 도시 한구석2 가끔 가게 되는 동네의 벽이 하나 있는데, 언제나 재미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요. 2년전에도 같은 곳을 찍었던 사진이 남아있길래 찾아봤더니 그야말로 '확!' 바뀌었더라고요. 전문가는 아니어도 뭔가 자신만의 독특한 색으로 꾸미는 걸 좋아하는 분이 있는 듯... 지금의 모습... 똑같은 곳을 2007년 11월 25일에 찍었던 사진이에여. 원본은 http://blog.jinbo.net/jineeya/?cid=9&pid=527 에... 2009. 12. 5.
달짝지근한, 취향만 B급인 단편영화, 꽃무사 열혈쾌남 때는 조선시대(쯤이라 예상됨). 시대 최고의 무사, 꽃무사 열혈쾌남. 그에게 걸린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뒤를 쫓는 애꾸무사와 여검객 다모. 그를 봤다 증언하는 기생 어우동과 의녀 대장금. 그러나 절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볼 수 없는 열혈쾌남의 얼굴.(입술만 살짝 노출!) 만화책에 나오는 반짝 반짝 눈, 유치 뽕짝대사, 패러디성 인명, 개그맨의 유행어를 이용한 진행. 이 모든 것이 '이 영화는 B급 지향'임을 명확히 한다. 그러나 사실 아쉬운 점이 있는 작품이다. 살다보면 가끔 수많은 이미지들의 결합이 내뿜는 패러디의 효과로 인해 well-made 대작 시리즈도 부럽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영화 [꽃무사 열혈쾌남]은 수많은 이미지들의 발견과, 그러나 해석의 얕은 나열로 인해, 패러디의 바닥에 살아.. 2009. 12. 2.
세월의 깊이만큼 진하고 달콤한 이태리식당 달고나 홍대 근처에 11월 30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이태리식당 달고나에 가봤어여. 종이 메뉴판의 날짜를 보면 얼마나 따끈따끈한 지 알 수 있어여. 정말 파스타 맛이 대박! 깊이가 느껴졌다고나 할까여? (O.O)b 게다가 여럿이 갔더니 지대로 메뉴별로 훑고 왔다는 뿌듯함까지...^^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여 (^_______^) 문 앞의 식당 간판도 아주 자세히 살펴봐야 알 수 있을 만큼 자그마해요. 제 어깨 너비 정도 될라나? 빵도 식당에서 직접 구워서 나와요~. 빵맛이 약한 우리나라에선 정말 소중한 기회. (베트남이나 터키 빵이 더 맛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국내에선 이런 빵 구경하기도 쉽지 않겠져?^^) 본격적 요리 나오기 전에 전채요리로 희한한 게 나오더군여. 이중 Oyster 를 먹어봤는데요. 통영굴부.. 2009. 12. 2.
나만의 화투 역시 시간 좀 있던 때 그려봤던 나만의 화투. 베껴그리기라 원래 화투들하고 많이 똑같아여~! 정말 심심하면 이러고 놀아여 (^______^);;;;;; 2009. 11. 29.
사진놀이; 들어는 보셨겠죠? 춘천 닭갈비라고..ㅋㅋ 삼실에서 춘천으로 워크샵 간 김에 유명한 닭갈비, 막국수 음식점 길에 제대로 가봤슴돠. 닭갈비 정말 맛있었다는 동료들의 칭찬이~! 근데 전 사실 육고기랑 닭고기는 안먹어서요. 막국수에 열심히 열중해보려고 했으나 막국수는 솔직히 별로 =.= 막국수 제일 잘한다는 집이 따로 있다던데 거긴 닭갈비 안한대서 못가봤삼. 다음엔 거길 꼭 가봐야 겠어여 (^^)/ * 좀 큰 뱀발 어제 트윗(http://twitter.com/jineeya)하긴했는데 여긴 숙소예여. 샹들리에 불빛이 천장에 비친 모습이 꽃모양인양 희한해서 함 올려봄 *^^* 2009. 11. 29.
사진놀이; 내 친구의 집을 소개합니다~! ㅋㅋ 워낙 깔끔한 스타일인 건 알았고요. 그런데 아기자기 재미있는 아이템도 정말 잔뜩 있네요. 눈이 자연스럽게 가요.^^ 앞도 멋지지만 뒷쪽의 수납 공간도 깔끔하고 멋졌어요. 색을 맞춘 듯한 생필품들도 스타일리쉬하고요. 식탁의 아이템들도 정말 깔끔하고 기분 좋았어요~ 그릇들도 정말 음식을 띄워줄 수 있는 진득한 맛이... 내 친구는 음식 솜씨 또한 대단한 지라 맛있는 저녁도 얻어먹었답니다. 굴소스에 새우와 버섯, 피망 등을 섞은 요리. 짱(^^)b 메인 음식이었던 굴밥. 정말 맛있었던 김치. 후식으로 고구마까지~! 즐겁고 맛있게 잘 놀다왔어요. 기분 좋은 하루 (^_____________^)/ 2009. 11. 27.
지워야할까 말아야 할까? - 단편 애니 [지워버리다] 지워버리다 감독 황보새별 (2007 / 한국) 출연 김주엽, 정지은, 조효민, 심혜란 상세보기 생사 기로의 한복판에 놓인 남편, 그 상황을 TV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아내. 그 순간 둘의 전화 통화는 서로가 서로의 상황을 속이는 애정의 발로다. 독특한 그림체, 생각보다 부드러운 동작과 섬세한 표현. 그야말로 스타일이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이다. 그의 행동이 애정의 발로인 건 알겠지만 마음 참 복잡하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다. 죽음의 사신이 눈 앞을 아른거리는 그 순간, 나는 나의 애정어린 대상에게 어떠한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할까? 아니면 더이상 물(物)이 아닌 순간 소거되어버리길 원할까? 언젠가 죽은 자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귀신으로 남아 구천을 떠돈다는 설정의 소.. 2009. 11. 25.
다채로워질 필요가 있는 기준들, 깨달아야 할 이유들 - 단편영화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감독 홍준원 (2004 / 한국) 출연 황정영, 최한호, 한경안 상세보기 키가 많이 작은 난쟁이(왜소증) 아버지는 아이가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키 크는 기계를 만들어 매일 아들에게 실행(?)한다. 그리고 아이가 떳떳하게 '훌륭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는 그 날까지 집에서만 지내게 한다. 그 결과는? 아마도 이 영화 속 아버지는 거의 평생 '난쟁이'라 비난받았을 터이고, 사회에서 소외받았을 터이며, 그 기억은 매우 강렬하기 그지 없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그의 머리 속 도식은 '키가 크다 == 훌륭하다'로 단순화되어버렸다. 그리고 유독 이 부분만큼은 성숙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생각주머니로 인해 아이가 받은 영향은 꽤나 심대했다. (물론 몸이 좀 다르게 생겼다고 .. 2009. 11. 23.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발견한 하얀 집, 이촌역 카페 안데르센(Andersen) 중앙박물관에 갔다가 허기나 채울 요량으로 아파트 단지와 좁은 골목의 그곳, 이촌역 3번 출구에 갔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하얀 색 카페가 눈에 들어왔어여. 가게 정면도 좀 찍어둘 걸. 작지만 나름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카페 안데르센.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카푸치노 맛은 약간 쓴 맛이 가시지 않았지만 꽤 두텁다는 느낌을 받았어여. 쵸코케잌 크림은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었는데, 표면에 붙어있던 쵸코 가루가 좀 어울리지 않게 설탕맛 느낌이라 약간 감점. 치즈케잌도 맛은 있었지만 살짝 짜서 약간 감점. 전반적으로 분위기도 음식도 무난했고요.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카페가 이촌역 3번 출구에 있었다는 사실(^^)/ 2009. 11. 22.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 국립중앙박물관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중앙아시아관에서 '독서문명의 십자로 [우즈베키스탄의 고대문화]전 구경했슴다. 오늘은 유독 인물상들이 눈에 띄는데, 한참 들여다보면서 진짜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받았어요. 그 오래전, 사람의 손으로 빚은 것들이 빚은 이와 같은 생명력으로 다가온다니 참 놀라운 일~ (O.O)b 2~4세기경 테르메즈 지역에서 출토(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 보는 순간 엄청 놀랐슴다. 살아있는 줄 알았어요~. 달베르진테파 유적에서 나온 쿠샨왕자의 머리. 1~2세기로 추정된다는.. 역시 달베르진테파 유적에서 나온 신의 머리인데 2~3세기쯤? 달베르진테파 유적의 2~3세기로 추정되는 보살임다. 보살상은 정말 지역마다 나라마다 문화마다 그야말로 '제각각'인 것 같아여. 마치 '네 마음 속에 부.. 2009. 11. 22.
낙서놀이; 엉성한 파라솔 야외 카페에 앉아 옆 테이블의 파라솔을 바라보며 낙서한 거예여. (참고로 전 전혀 art하지 못하지만 가끔 이러고 논답니다. 양해 바래여 ^^;;) 그래도 언뜻 봤을 땐 선과 선 사이에 마감이 된 줄 알았는데 뽀샵에서 페인트를 뿌리니 완전 덮히네요. ^^;; 가끔 다른 데서 뿌리면 좀 다르게 덮히기도... 2009.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