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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누군가의 삶의 터전으로는 미안한 인간이 꿈꾸는 테마파크 - 망각의 섬 : 하루카와 마법의 거울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0. 8. 9.
망각의 섬: 하루카와 마법의 거울
감독 시오타니 나오요시,사토 신스케 (2009 / 일본)
출연 아야세 하루카,사와시로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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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삐딱한 하루카는 신사에서 누군가에게 열쇠를 빼앗기게 되는데 이상한 탈을 쓴, 언뜻 보기에도 사람은 아닌 듯한 존재이다. 그를 따라 얼떨결에 들어서게 된 곳은 여우를 닮은 이상한 생명체가 주로 가면을 쓰고 다니는, 인간에겐 잊혀진 물건들로 만들어진 세계다. 그들은 인간처럼 창조의 능력이 없어 인간이 버리거나 잊은 물건을 가져와 그들의 터전을 창조한다.

그곳에서 인간이 활용하는 방식대로 물건의 용도도 알려주면서 꿈 같이 지낼 수 있다 싶겠지만 사실 그들에게 인간은 꽤나 두려운 존재이다. 특히나 그녀와 같은 목적의 방문객은 결코 손님이 될 수 없다. 엄마와의 추억의 거울을 찾으러 온 그녀같은 인간이 늘어버리면 그들의 세계는 남아날 물건이나 건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법 능력도 좀 있어보이는 그들에게 특히 거울은 신비한 마법의 힘을 증폭시키는 물건으로, 무엇보다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다. 과거의 추억, 그것을 상징하는 물건, 그것들 만으로 구성된 세계.
그건 인간이 품은 향수의 결정체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그야말로 어떠한 노력의 투여도 없이 누군가가 그것들을 소중히 글어모아주길, 소중히 여겨주길 바란다.
누군가에겐, 무엇인가에겐 특별한 의미이고 싶은 인간의 꿈의 세계를 여우가 지켜준다면 더욱 환상적이다.
그러다가 친구까지 될 수 있다면 더욱 OK이다.

마치 토토로부터 시작된 듯한 추억과 상상과 현실의 오묘한 조화는 애니메이션의 소중한 소재이지만, 이 애니는 어찌보면 욕심이 더덕 붙은 인간의 추한 세계를 엿본 듯 하다.
그림같은 그 세계는 그들 사이의 암투로 인한 빛바램보다는 인간의 욕망에 철저히 복무하는 듯한 그들의 틈에 박힌 세계가 빛을 잃어보인다.

현실로 돌아와 아버지와 행복하게 보내야겠다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구도는 참으로 익숙하다 못해 진부하다.

그녀를 통해 본 세계는 참으로 그들의 삶의 터전이라하기엔 미안한, 한번은 보고 싶었을 법한 테마파크일 뿐이다.




* 사진출처 : 다음 영화 (http://mov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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