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입니다.
수십년의 고통이 단 몇주로 압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악하고 독한 감정을 아울러 묶는 심정이 미안함일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에 대해 절대 게을러져서는 안되겠습니다.
목련은 생각보다 단단하고 어둡고 결단력있어보이는 나무 줄기를 가졌습니다.
4호밖에 안되는 캔버스지만 꽃을 크게 그려넣다보니
바탕을 어떻게 할지 여러 고민을 하다가 줄기 모양을 살리되 구상이 아닌 방식으로 화면을 채워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완성한 건 아니지만,
3차원 줄기의 분기로 나뉘어진 면의 2차원 분할이
이제보니 살짝 조각조각난 마음같은 기분도 듭니다.
그렇다면 남은 과제는 -색도 색이지만 - 나뉘어진 면들을 잇는 것은 무엇일지,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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