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관7

아슬아슬 세이프 ~ 성북예술동물원 동네 친구 덕에 마감 전 아슬아슬 성북예술동물원 관람.성북도원을 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예술적이다. 2015. 6. 26.
수집, 편집증, 데이터 과잉, 언젠가는 회귀 - 성북 도큐멘타 성북 도큐멘타는 성북예술창작터의 전시회명으로 ‘독일 카셀에서 1955년부터 시작된 카셀 도큐멘타에서 제목을 빌려’왔다고 하는데, 성북이라는 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성북을 되돌아보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사실 성북이라는 지역 밖에서 살 때는 다소 오래된 도시라는 느낌을 받은 바 있는데, 각종 왕릉, 성곽, 옛집 등의 문화자원들과 나름 괜찮은 자연환경을 생각하면 그리 틀린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오래된’의 의미에서 풍기는 비활동적인 측면은 생각보다 다양한 살아있는 예술가들의 거주와 활동으로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 물론 전시 작가들이 모두 성북에 사는 건 아니다. 작가들의 선보이는 작품들은 다양한 매체와 풍경을 담아낸다.골목이나 주택가를 빛바랜 티미한 색감으로 표현하는 최은경 작가, 도시의 이미.. 2014. 10. 31.
정말로 다를까? - 전시<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이라는 제목을 들으면 해외 테마파크의 캐릭터나 일러스트 등의 전시라고 생각할텐데...기대(?)와는 달리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작가들의 전시회다. 확실히 개인의 이력은 중요하다.하나의 문화를 접하며 살다가 다른 문화와 접하고 변형, 조화, 또는 부정 등을 겪게 되면 그 주체만의 독특한 색깔을 띄게 된다.누군가의 작품 속에서 - 이미 체득된 이미지 외에도 - 평생 알 수 없었던 색다른 문화를 감지하는 건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요즘 작가들은 모두 보편적(Univeral)인건지,유독 이번 전시 기획 상 그렇게 포인트를 잡기로 한건지,아니면 이국의 소재가 외국인 작가들에게 묘한 환상을 심어준 건지 모르겠지만,그다지 생경하지는 않은.. 2014. 6. 24.
무한공간 알레프에 구현되는 네트워크 - <알레프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작년 11월에 오픈했습니다. 오픈 기념인지 7가지인가되는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1층과 지하 1층에 집중되어 있는 전시관만 보게 되었는데 개관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관람객이 많은 관계로 약간 혼란스러운 상황이랄까요? 하지만 곧 안정을 찾으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 비교가 다소 웃길 수도 있으나- 최근 강북시립미술관도 이미 생겼고 '굳이 서울에 또?'라는 생각 + 과천관의 규모와 큐레이팅이 매우 마음에 들지만, 솔직히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만큼 자주 찾아가지 않는 건 사실이니까요. 인기 기획전 중심이 아닌 현대미술 전문으로의 깊이를 가르침받을 수 있는 의미있는 미술관으로 기리기리 남길 바라면서... 나중에 상층의 도서관이나 라이브러리도 종종 들러볼 생각인데 상당히 매.. 2014. 1. 19.
시대의 초상 초상의 시대 - 사진전 국내에서 사진의 역사는 1883년에 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초기엔 초상화를 주로 찍다보니, 원래 '초상화'를 뜻하는 단어 중 하나인 '사진(寫眞)'이 대표단어가 되었다네요. 올해 서울사진축제의 주제는 특히나 '사람'이라서 초상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이 게시물의 사진은 전시회와 달리 최근부터 과거로 게시했는데, 일제시대 사진은 일본의 인류학자가 조선인의 미개함을 드러내기 위해 백정, 무속인, 창부 등을 선택하여 촬영했다고 하네요. 서글픈 사연이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많은 사연을 읽게 해주는 사진이 많습니다. 현대의 사진은 단연 어르신들의 사진이 최고입니다. 인물 사진은 아무리봐도 노인이 최고입니다. 별다른 표정이 없어도 주름 하나하나에 이야기 하나하나가 차곡차곡 쌓여있는 느낌입니다. 경북 안동의 어떤 할머니.. 2013. 11. 10.
북서울미술관 개관, 소장품 특별전 中 지난 9월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이 개관했다(고 한다). 오늘 가봤는데 건물 외관 자체를 산책로 또는 둘레길 초입의 계단들처럼 1~3층을 연결하여 걸을 수 있게 해놓아서 아파트 단지 사이 꽤 괜찮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앞 공터도 넓고 전시공간도 깔끔. 현재 과 이라는 전시회 진행 중인데, 소장품 특별전이라서 다소 연식이 오래된 작품들이 많다. 70~80년대 작품 중에서도 최근의 작품 마냥 고유의 스타일이 느껴질 때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창원의 김경인의 문범의 박병일의 백연희의 손상기의 안창홍의 오원배의 이진혁의 2013. 10. 27.
조만간 받아들이게 될 도시에 대한 사실 -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교류전 [호주_디지털 도시 초상]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국 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교류전으로 [호주_디지털 도시 초상]이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도시... 인간이 자연에 포함되는 삶을 서서히 버리며 만들어낸 울타리. 과학의 진화와 더불어 더욱 공고해지는 그 울타리. 인간도 완벽한 자연의 포함임을 인지한다면 지금의 도시도 자연의 거대한 뜻에 따라 구축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왠지 (도시) 덕분에(?) 기존의 자연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지는 사태를 겪고 있다보니 자연 포함체라는 사실의 인정을 티미하게 만드는 존재.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욕망의 발현일터이나, 다시 자연 비스무리하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비인간적인 공간.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거쳐 익숙해지다보니 완벽한 자연으로의 회귀도 쉽지 않게 만든 존재. 이제 인간은 자연의.. 2011.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