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에 덧입혀진 자연의 흔적 > no title (yet)
잠시 착각하고 있었나 싶기도 하다.
아니면 하나의 과정인가 싶기도 하다.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반영해야한다는 생각에 그 어떤 작업의 결과도 도철과의 연관성에 집중하여 해석하고자 노력한다.
최근 글을 쓰는 것도 글 자체를 작품화하는 것도 있지만 그림작업의 영감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글을 쓰면서 얻게되는 소재는 그림으로 반영되기도 한다.
그래도 큰 틀의 명징한 조합은 요원하다.
아직 글은 글, 그림은 그림이다.
문득 누군가 나에게 질문한다. 아니 답변한다.
작업의 세계관을 만드는 것 역시 작업의 일환이고 때론 수단이다.
한순간 작품이 그냥 재미있게, 즐겁게, 만족스럽게 나왔다면 그것으로 행복하지 않은가?
잠시 구축하고 있는 세계관에 작품을 수단으로 쓴 건 아닌지 고민된다.
지극히 맞는 말에 이번 작품명은 붙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희망한다.
내 작품에 명확한 이름이 가능하길... 그래서 'no title'에 '(yet)'이라는 꼬리가 붙었다.
물론 나로부터 도출된 모든 것은 나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때론 목표가 되어도, 수단이 되어도 상관없다.
과정에서 도출된 작품의 결과는 받아들일 수 있고, 즐거울 수 있고, 책임질 수 있으면 그만이다.
[no title (yet)] (2016), 캔버스에 복합재료, 1,121 x 1,622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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