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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tory

이곳을 가기 전엔 인물 공부가 필요해 - 카쉬전

by 뭔가관리하는 jineeya 2011. 5. 16.

인물의 내면까지 표현한다는 거장 사진 작가, 카쉬.
그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또는 알지 못했던 인물의 모습을 드러내준다.

예를 들어 피카소는 흡사 여인의 몸을 닮은 데다 여인의 몸을 담고 있는 도자기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뭔가 엄청나게 즐거울 것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바로 눈 앞에 아른 거리듯 개구진 미소를 짓고 있다.
샤갈은 자신의 몽환적 그림을 배경으로 캐릭터와 닮은 얼굴을 가지고 왠지 그림 어딘가 작은 집에 살고 있는 듯한 그림쟁이 할아버지 모습을 하고있다.
미로의 그림은 복잡함을 압축시킨 단순함의 추상이 아니었나보다. 정말 해맑은 그 표정에서 순수하고 단순한 영혼을 엿볼 수 있다.
오드리 햅번, 그녀의 우울 그리고 아름다운 인생을 모두 담고 있는 세상의 가장 단아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윈스턴 처칠은 정말 살짝 삐쳐있었고, 월트 디즈니는 배경의 미키마우스 이야기를 쉴새없이 하다가 방긋 웃고 있다.



사진은 때론 그린 듯 회화적 요소가 물씬 풍기면서도, 어찌나 과학적이고 논리적인지 인물에 대한 모든 것을 그 한컷으로 다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러다보니 너무 안타까웠던 점은 이 전시장 안에 가득한 20세기의 영웅들 중에 내가 모르는 인물이 반도 넘는다는 점이다.
조지아 오키프라는 화가의 그림은 노년의 우아한 정장차림 여인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듯한 황소 뼈와 사막 배경의 배치에서 '부드러운 강함'이 느껴진다. 그녀의 그림을 꼭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온라인에서 결국 찾아봤는데 역시 아름다움과 정열과 본능과 부드러움이 모두 묻어난다.)

알 허쉬펠트와 자코모 만주의 사진도 인상적이었는데, 아... 도록을 그냥 살 걸. 왜 인상적이었는지 벌써 티미하다.

돈 들이고 유명하고 부티나는 전시는 언제나 별로지만,
카쉬의 수학적이고 과학적이고 그러면서도 감성이 어우러지는 사진은 꼭 한번 볼만한 일품.
안타깝게도 22일 일요일까지만 하는데, 기왕 가실 거라면 20세기 유명 인물에 대한 정보 몇가지는 꼭 챙겨가시길...
참고로 카쉬의 활동 무대를 생각해시라. 아랍은 몰라도 아시아 인물은 패스~!

* 사진출처 : 세종미술관(http://www.sejongpac.or.kr/)

세종문화회관 미술관본관
주소 서울 종로구 세종로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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