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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화5

[완성] 불통(不通) 심연에 갇힌듯 한 두사람의 대화. 대화를 위해 시도된 무형의 소리는 때로 둘 사이의 거리와 경계를 규정 짓고, 통하지 못한 의미들은 서로의 표정조차 변화시킨다. [불통(不通)], jineeya(김지희), 61*45cm, 장지에 복합재료 2015. 5. 25.
[채색화 10F] 이면 풍경 도철이 서식하던 고립무원의 풍경을 염두에 두고 그리다가,광기 어린 채색이 시작되었다. 샛노란 바위와 보라색 절벽, 에메랄드 빛 수상쩍은 물이 처음부터 짙은 농도로 칠해지다보니 풍광은 어리석어졌다.좀 더 똑똑해지기 위해 곁들여진 회분과 붉은 색은 화면을 겉돌면서 동동 떠버렸다. 일필휘지할 것도 아니면서 사용하게된 과한 색의 향연이 섬뜩한 풍경을 자아냈다.그것도 과도한 색으로 인한 섬뜩함과 부담스럽고 촌스러운 배색 조합으로 인한 섬뜩함의 이중적 모습으로... 결국 배접까지 한 종이를 뜯어냈는데,젯소 먹인 면천 배경에 3합지임에도 너무 먹어 그 아래 연습지까지 스며들어버린 색들이 적절하게 드러났다. 그제서야 적절해진 이면 풍경. 2015. 2. 21.
[채색화 8F] 수직풍경 요즘 하고 있는 작업과 엮어보면 도철이 주로 서식하던 고립무원의 풍경 중 하나를 고민했다고 볼 수 있다.도철이 나중에 쫓겨나 추방당한 곳은 아마도 수메르라고 예측되는 염제 신농의 나라이므로 풍경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그 이전의 중국 어디쯤이면 될 것 같다.중국에는 그 어떤 풍경도 가능할 것 같으니 말이다. 20~21세기 패턴 관련 책의 이미지를 모티브 삼아 형태를 구성했고 이미 3합 전지를 캔버스에 배접한 순간부터 인공적이고 수직적인 성질을 버리지 못하였는데,본의아니게 형태도 그에 너무할 정도로 충실하다. 2015. 2. 20.
채색화를 위한 연습지 스케치 왠지 채색화와 친해질까 싶긴 한데, 과제 수행도 해야하니 일단 연습지 스케치와 온라인 보관중. 색은 좀 더 고민해보겠어... 2015. 2. 3.
15일만 피는 사군자 - 간송미술관의 [사군자대전] 1년에 딱 두번, 30일동안만 열리는 오묘한 곳, 올해는 2011년 5월 15일이 그 첫날이다. 한국미술품을 수집해온 전형필 선생이 66년 개관한 간송미술관은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 아름다운 정원, 오직 1년 2회의 전시로 유명하댄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그날이 돌아왔고, 전시장 안에는 대, 난, 국, 죽이 만개해있다. 많은 관람인파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역시 대나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곧은 절개와 같은 직선이 와닿는 게 아니라, 왠지 적당한 곡선과 잎이 우아하면서도 기품있고 한없이 부드러울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1층의 채색 설죽은 좀 떨어진 거리에서도 입체감이 3D 저리가라 싶다. 2층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그림들은 신죽(新竹)과 유연한 선들이다. 안타깝게도 전시물의 사진은 이 포스트에서 찾.. 201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