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전시] 08.05 귀신의집 in 월장석방방방 귀신의집
2017.08.05 월장석 방방방 귀신의 집은월장석친구들(월곡,장위,석관동에서 주로 활동하는 예술가주민 네트워크입니다!)의 아티스트마켓으로,전반적인 호러풍 공간 구성 뿐 아니라 전시, 호러식당, 공연, 놀이터, 책방, 체험, 무인마켓 등 성북정보도서관 지하 1층 전 구간을 활용하여 꾸며졌다. 귀신의 집은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우연과 필연과 주변 친구들의 의지가 복합된 산물이다. 우선 올해 설치작가 지영과 이야기 나누면서 생긴 나의 소원이기도 했는데 귀신의집을 하면서 내 작품도 오랜만에 먼지 털고 전시해보기로 결심한 점,이 소원을 올 1월 월장석친구들 신년회 소원 밀어주기 시간에 발표했다가 1위로 선정되어 반드시 해야하는 활동으로 채택된 점,결국 8월 월장석친구들과 함께 귀신의 집을 성사시켰는데 예상외의 호..
2017. 8. 8.
[12F] 묵은
오래 되었으되 뒤돌아보지 않아 묵고, 묵히다가, 해묵은 작업들이 있다. 나는 그 중 하나의 작업을 종료했다.캔버스는 20년 전 동생이 쓰던 나무틀에 새로이 브라운천이 씌워졌고,그 위로 어두운 도심 벽면을 테마 삼아, 핸디코트에, 수채화물감에, 수채화용 크레용에, 유화까지 뒤섞였다. 그러나 동네일 하고, 커리큘럼에 머리 쓰는 동안,우리동네아뜰리에 한 벽면에 고이 자리 잡았던 작업은비단 재료들만 덮어쓴 게 아닌 듯 하다. 몇개월 만에 다시 마주한 작업은 나의 공기를 지우고,된장처럼, 간장처럼, 그리고 곰팡이처럼 묵고 묵혀져,이미 나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오늘 나의 것으로 돌리기 위한 해묵은 작업이 시작되었으나 순순히 돌아왔는지는 미지수다.낯설고 힘들고 손은 만신창이다. 그래도 괜찮다.그래서 더 괜찮은지도 ..
2016. 7. 2.